오늘 당근에 올라온 말똥가리 박재를 보았습니다.
맘이 답답하고 아프네요.
만일 우리 아가들이 죽어서 저리 전시되고 있다면....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 손으로 이리저리 팔려나간다면...
숨막히게 괴로울 듯 합니다
저 새도 편히 쉴 자격이 있을텐데...
제가 저 박제를 구입해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싶은데요. 의미가 있을까요?
박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가 괜한 오지랖으로 별나게 구는건 아닌지...
저는 왜 저 박제가 우리 앵두와 여름이로 보일까요?
박제를 구입한다면 펼쳐진 저 날개는 접어줄 수 있는지.. 돌아간 목은? 정상적으로 곧게 펴서 묻어주는게 가능할까요? 보드라운 아이들을 딱딱하게 어떤 처리를 한다는데 그럼 묻어주기 위해 날개를 접으면
우수수 부서지는 건지... ㅠㅠㅠ
그냥 두고 모른척 하는게 좋은 건지
오지랖 펼쳐 데려와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ㅠㅠ
아~~~ 맘 아프다. 불쌍한 말똥가리...
첫댓글 피안님 100% 공감입니다
2000년도에 베트남 하노이로 단기선교를 몇년동안 다니면서
베트남을 통일시킨 영웅인
호치민을 냉동시신으로 유리관에 넣어 전시를 해 놓았어요
그리고 1년에 한번씩 A/S 받으러 외국 으로 다닌데요
흙으로 돌아가게 해주어야 하는데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인거 같아요
몇년전 원숭이 박제를 150년만에 장례치러준 걸 봤어요. 동물도 안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요.
아마 제가 새를 키우지 않았다면
새들의 지능을 몰랐을 거고 저런 박제를 보고도 느낌이 없었을 겁니다. 우리 앵무새들이...
잠자고 있던 제 의식의 공감을 흔들어 깨워준거죠
하지만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인한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힘듭니다.
5년간 죽음을 연구하면서 자연스레 사후세계와
동식물들 영혼의 유무를 다룬 학문을 다루게 되는데...만물의영장이라 자칭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다행히 요즘엔 저런 박제를 금지하는 추세라니
다행이지요.
공감해요 동물원에 평생을 갇혀있던 동물이 죽어서도 박제되어 전시되는걸 기사로 봤는데 인간의 이기심이란 정말 소름돋았어요.
박제사들은 직업자부심이 남다른것 같던데 솔직히 자기 부모가 죽어서 박제하라고하면 하겠어요?
동물이닌까 할 수 있는거면서...
그렇죠. 사람이 무슨 권리로 동물을 박제하고 전시하는지...사람이 최고의 영장이라지만 사실 코끼리의 의식은 사람에 뒤지지 않을 만큼 높다네요.
앵무새와 함께하며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아들이며
그들로부터 받는 가르침들이 무수히 많았네요.
그리고 시작된 염원이...
저희 인간은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위한 행복이었네요. 귀족과 노비가 존재하던 시절의 노비의 몸부림이 지금의 학대받는 동물들의 신음일 겁니다. 귀천이 사라진 지금처럼 먼 훗날엔 인간과 짐승의 서열도 사라지길 바랍니다
하... 참...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