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댁에서 온 유리앵무 사랑이와 초롱이가 내일이면 다시 본가로 돌아갑니다
잘 지내던 초롱이 가스나가 문을 열고 탈출하기를 셀려면 열손가락이 부족합니다
서쪽 베란다에서 훨~훨~날아 동쪽 베란다로 날아가 글로스터 뒤에 숨어 있네유
그냥 풀어 키우자니 휜치들이나 둔한 카나리아 글로스터들 물리면
다리 아작 날거 같아 풀어 놓지도 못하고 초롱이는 수시로 탈출해서 훨훨 날아댕기고
또는 집안으로 아그덜을 꼬셔서 불러 들입니다
홍돌이부부는 그래도 날렵해서 괜찮은데 어리숙한 녀석들은 불안불안 합니다
잡아 넣으면 다시 나오고 ....잦은 실갱이로 초롱이 가스나는 탈출에 도가 터 가면서
점점더 의기소침해져가고 사랑이 머스마는 무언가 그리운 듯 향수에 젖은 표정으로 멍때리기도 하고...
아마도 ...어쩌면 살다온 옛집이 그리운거 같은 마음이 들더군요
이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일까??
고민고민하다가 월요일 아침에 사랑이 초롱이 느그 엄마집에 보내줄까?
라고 물어보니 두녀석이 초롱초롱한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나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부매님과 통화를 하면서 내일 금요일 다시 본가로 데려 가기로 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나는 이별의 눈물이 나는데 욘석들은 음청 좋은가 봅니다
초롱이가스나가 신기하게 오늘까지 단 한번도 탈출을 안하고 조신하게 있다는 거지유
요즘 한창 털갈이하느라 우수수 빠지며 마무리중입니다
{ 알도 다섯개 낳아 포란했지만 무정이었습니다 }
본가에서 자유비행하면서 화분 작살내고 말썽피우며 즈그어매한테 야단맞으며 살던
그시절이 많이 그리웠나봅니다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쨘~하고 제가 대단한 결정을 한거 같아유
나도 즈그덜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본가에 가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내일 집 떠나온지 7개월만에 고향집으로 돌아갑니다
말썽피우며 즈그어매한테 매일매일 혼나며 행복하게 살려고 ~~
많이 보고 싶을때쯤 간간히 소식 전해 주시겠지유~~!!
첫댓글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보내시고 한동안 힘드실텐데요. 아이들만 좋다면 그 마음으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하신게 보입니다.
애들도 샤론님을 오래 오래 기억하고 보고싶어할거예요.
울컥 눈물이 나네유
그래두 저녀석들에게 자유로움을 주고 싶어요
그 마음으로 위로를 삼으려고 노력해 보려해유
즈그덜도 미안한지
저만 가면 아는척하고
눈으로 뭔가 말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