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머리가 많이 혼란스럽고 어디가서 제 입으로 이런얘기 말하기엔 남사스러워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씁니다. 저희는 9월 말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7박 9일간의 일정이었고 남편이 계획부터 결제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처음엔 유럽까지 가서 한 도시에만 머물러있는게 의아했지만 나름 남편의 계획을 보니 영국에도 볼거리가 많고 빡빡하게 짜왔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가서도 남편의 주도로 잘 다녀왔는데 저번 주말에 남편친구들이 집들이로 저희 신혼집을 방문했습니다. 남편친구 와이프 분이 선물 이것저것 챙겨와주셔서 제가 1층에서 받고 같이 올라가니까 문 열려진곳 사이로 영국갔네! 결국 인생에 한번은 가는구나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10분정도 오셔서 아예 현관문을 열어두고 친구분들 맞이했습니다) 거실 벽에 저희가 여행때 찍은 스냅사진(웨딩촬영 컨셉)을 걸어놨는데 그걸 보면서 말을 하시더니 제가 들어가니 그냥 제수씨 반갑습니다 하시며 말을 돌리셨구요. 무슨말인지 물어도 대답을 잘 안하길래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시간이 꽤 지나 술에 취했을때 아까 그게 무슨 의미냐 물으니까 예전에 남편이 저를 만나기 전 전여친이랑 영국여행을 계획했었다고 말하는겁니다. 저랑 결혼하기 바로 전 여자친구랑요. 그분이 손흥민의 굉장한 팬이라 영국여행을 계획했었다 합니다. 여행을 가기 전 그 여자분의 변심으로 둘이 헤어졌고 그 후 몇달있다 저를 만나 1년여간의 연애 후 저와 결혼했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여행을 계획한건 맞지만 일정은 이번에 처음 짠거다라고 했지만 남편이 준 usb 안에 일정 엑셀파일 최초 작성일이 오래전인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준 일정에 보면 빅벤,웨스트민스터 사원 등 현재 공사중인 곳을 관광하는 코스도 있었어서 예전에 작성한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그분과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했던건 알고있었지만 한번뿐인 신혼여행마저 그분과의 추억으로 갔을거라고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싫을만큼 소름끼칩니다.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여줘야할까요? 아니면 한번 날잡고 크게 화를 내볼까요.. 남편은 지금 빌고있는데 그 여자와의 추억으로 여행을 계획한게 아니라 예전에 영국에 대해 찾아보니 정말 볼게 많은 도시고 또 제가 해리포터를 좋아하니 꼭 한번 같이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기분은 나쁘지 전여친 생각하면서 짠 느낌이잖아.. 남자가 너무 생각없고 눈치없음
간거 아니라도 개싫음 신혼여행인데 저렇게 한것도 참 대단하다 싶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센스재기
사바사겠지만 난 ㅈㄴ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싫어 여행가서 전여친 한번도 생각 안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싫음
어떻게 신혼여행에서..
3 아님 들키질 말던가
나도 별생각없음 간거도 아니고 걍 일정인데 근데 안들켯으면 좀더 좋았을뻔햇네
전여친 문제도 문제인데 걍 지가 축구땜에 가고싶어서 짠듯ㅋㅋㅋ이기적이긴하네 들키지나말지
들키지나말던가
그냥 굳이? 이생각임
난 싫어 일반여행도 아니고 신혼여행인데 전여친의 데이트코스 짜논곳으로 굳이?
존나 개씹빡침 이거 보고 화나서 잠 다깸
아 진짜 너무 화나서 또 보러옴ㅡㅡ
그냥 귀찮았구나,,이생각 들음..그게 너무 빡칠듯 신혼여행인데 저렇게 둔감하고 무심한 사람이랑 평생 살 수 있을까,,
난 이혼고려할듯...
돌았네 존나 기분나빠 무슨 신혼여행을 지가 손흔민 좋아해서 전여친아랑 가려했던곳을 감? 그냥 여행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