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을 햇살을 보러 떠났습니다.
몇일전부터 한번 쏠 기회를 달라는 목화님의 성화에 몇몇직원들과 남산순환도로를 돌아 한남대교를 건너 올림픽도로를 탔다.
미사리 미사동에 가면 빌딩만한 거대한 배가 한척있다.
이배 이름이 시드니號이다.
준공은 끝났는데 허가면적보다 더 크게지어 하남시청에서 승인을 안해준단다.
주인은 주차장에 포장을 치고 바베큐를 판다.
시원한 우거지 국물과 삼겹살 꼬치구이에 쏘주한잔....
우리는 이렇게 가을과 만났다.
20여년전 낙하산에서 내려다 본 미사리는 아름다웠다.
남명현시인의 말처럼...
미사리
황금 노을속으로
갈대무리
황금새가 되어 날아 드는 곳
미사리 밖에 없다
천상의 은하가
하얀 모래밭이 되여서
내 영혼을 빼앗긴 곳
미사리 밖에 없다
강물이 흘러와
첫 아기 나아주고
생명의 웃음을 들려 주는 곳
미사리 밖에 없다
이름모를 들꽃이
연인이 되어 주는 곳
강물이 흐르며
연인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곳
미사리 밖에 없다
지금 이곳 미사리엔 카페촌 밖에 없다...
우리는 강가에 카페 리버(River)로 갔다.
칵테일과 차 한잔을 마시며 조용히 흐르는 강물에 가을을 보낸다.
산책로에 세워진 나무 기러기위에 까치가 한마리 날아 앉는다.
그냥 소식이 그리워진다.
붉은 노을 빛이 물들 때 우리는 미사리를 뜨면서 이렇게 가을도 보냈다.
첫댓글 오르가즘 칵텔 야그는 빠졌네요 마시는 내내 오른다더니.......뭐가 오르냐구요? 뭐긴 뭐겠어요 술이 오른거지요~^ ^* ㅋㅋㅋ~
나는 미사리가 어떻게 생겼는 지도 잊어버렸다
아! 다음기회에 리버보다 sea로 갑시다.그곳의 한눈에보이는 물안개가보고싶네요. 나도 따라가는건데.........아쉽다.
그렇게 만난 가을, 이렇게 보낸 가을이구만... / (아하,, 첼로님이 요기 숨어계셨구만.. 콩나물 해장국 초대 한 번 안하김니까요???)
희안하게 가을을 만났네요?키타성...우거지는 가을이랑 약간 연관이 있ㄴㄴ듯 한데..삼겹살구이는 ....ㅋㅋㅋ 먹구싶네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