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는 뭐하시는지 심히 궁금하긴 하지만 하여간 80년대 꽤 이름있는 분 중에서 김영하씨가 있었죠. 대략 어께동무쪽에서만 활동 하셨습니다.-의외로 소년중앙쪽과 인연은 없는듯
2. 이 분 만화중에 오래된 기억으로 남는게 어께동무의 ‘요술공주 보배’였습니다. 요술나라에서 귀양비슷하게 온 보배와 최고봉 ( 김영하씨 만화의 단골물 -_-;;)이 벌이는 행각인데요. 뭐 황당물은 맞지만 단순한 황당물을 떠나서 생활의 구질구질함과 80년대 초반의 서민 생활에 대한 초상으로만 기억이 남네요
보배의 주문이 ‘중얼중얼’인게 압박이고 -_-;;; 대략 요술나라로 귀환한다는 상투적인 내용의 마지막회는 큰 맘을 먹었는지, 이별이라는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무려 극화체의 그림체 4단변신- 진화-해서 대단히 슬픔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3. 후속작품이 모 하숙집을 배경으로 하여 ‘천사’적 인물이 벌이는 인간미 넘치는 해결사 이야기인데 나름의 재미는 있었지만 끝이 생각이 안나네요 -_-;;;
후기에 어께동무에서 역시 요술공주 보배의 후속편이 연재되었습니다. 뭐 대략 개미인간이 지배하는 사회를 해방시키는 건데 ‘중얼중얼의 압박’으로 개미 핥기를 만들어서 개미 여왕을 방법한다는 내용이죠. 그 잔당들에게 잡히는데까지 봤습니다.
4. 나이 어린 세대가 기억하는게 ‘팽킹, 라이킹’이죠. 이 작품은 사실 프로토 타입이 보물섬 ‘반공만화’ ‘고봉이와 페페였습니다. 보물섬 창간특집으로 만든 기획작품인데 원래 이름인 펭킹이 편집부의 압박으로 거절된후 만들었죠. 펭귄별의 소년 페페가 우연찮은 사고로 지구로 표착 ( 뭐 투명보자기 가지고 밀항했는데 무게의 압박으로 궤도 이탈, 지구에서 괴비행체로 격추), 남극에서 펭귄족들과 살다가 냉동된후 대한민국으로 박제가 되서 와서 부활, 하는거죠
전반부에서는 대략 요술공주 보배식의 ‘생활의 단순함'이었는데 중간에 ’북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를 구한다고 무단 월북해서 -투명보자기 가지고- 벌이는 활극으로 ’반공물‘입니다만 중간 중간과 마지막부분에 ’북한의 참상‘을 사실대로 설명하고 그런 양식이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뭐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가 나왓는데 90년대 나온 정치범 수용소 소설인 ‘수용소’ ‘사바카’ 모모 잡지의 고백 수기처럼 ‘벗기고 때리고 XX는’ 거와는 다른 좀 건전한 편이었죠 -_-;;;;
할아버지를 구한후 다시 생활적인 이야기로 돌아갔다가 장기 연재후 별로 귀환으로 한 걸로 압니다.
5. 나중에 다른 소년지에서 이 팽킹이 모별의 공주와 함께 쵸스마왕을 방법하려고 지구에 들렀다가 고봉이와 만나는 이야기가 ‘팽킹 동자’였죠. 분명 앞부분 설정에는 스승 3인방에게 교육받아 ‘먼치킨급’이 될 고봉이인데 의외로 밀리니 압박이죠. 근데 간신히 구하던 칼을 가지고 쵸스마왕을 방법해야 하건만, 방법하러 가던중에 팽킹이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져서 근미래의 지구로 가서 벌이는 행각이 바로 ‘팽킹, 라이킹’입니다.
팽킹, 라이킹 부터는 ‘웃고 떠들고 즐겨보자’식의 가벼운 터치가 되니 좀 그렇더군요.
6. 좀 덜 알려졌지만 대략 대여소 수준의 작인지 ‘사나이 최고다’라는 작도 있었습니다. 대략 루팡 3세의 번안물 수준인데 한국적 엽기 유머의 압박이었죠 --;;
모 잡지에서 연재하다 만 어느 작품은 역시 ‘최고봉’과 그의 스승이 미국의 첩보원이 되서 활약하는 내용인데. ‘전범’ 망명 알선조직을 쫓는다는 임무인데 나중에는 ‘전범들이 정권을 잡고 다스리는 Z국’과의 대결로 변신했죠. 무슨 나라인지는 안 밝히지만 친위대 복장과 화복, 일본도의 압박을 보면 무슨 전범인지는 알 듯 -_-;;;;
7. 덜 유치 버전으로는 주로 ‘한국’의 뚱뚱이와 홀쭉이 콤비가 나오는 하드보일드 첩보물도 있는데 홍콩과 자유중국을 배경으로 하여 모 남자배우의 촬영중 사고사? 및 여배우의 실종을 쫓는 이야기가 있죠. ‘의화단’이란게 뭔지 처음으로 들은 작이었습니다.
첫댓글(요술공주) 보배... 처음에는 못된 계집애다 싶더니 나중에는 은근히 친근감이 가더군요. 고봉이가 한눈팔때 골탕 먹이던 것도 나중에 이해가 되고... 아무튼, 좋은 사람만나기 참 힘들어요. 특히, 요즘에는요... 아무튼, 이번에는 "보배같은 동갑"이나 만나서 이번에는 잘 살아야지...
옛날 만화동아리에서 활동할때 이 분을 실제로 뵌 적이 있습니다. 회원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함께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죠. 화재의 중심이 '만화심의'문제 였는데, - 우리들 모두의 가장 큰 불만 이었던 - 의외로 이 분이 심의 문제에는 그리 불만이 없으시더군요.
첫댓글 (요술공주) 보배... 처음에는 못된 계집애다 싶더니 나중에는 은근히 친근감이 가더군요. 고봉이가 한눈팔때 골탕 먹이던 것도 나중에 이해가 되고... 아무튼, 좋은 사람만나기 참 힘들어요. 특히, 요즘에는요... 아무튼, 이번에는 "보배같은 동갑"이나 만나서 이번에는 잘 살아야지...
옛날 만화동아리에서 활동할때 이 분을 실제로 뵌 적이 있습니다. 회원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함께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죠. 화재의 중심이 '만화심의'문제 였는데, - 우리들 모두의 가장 큰 불만 이었던 - 의외로 이 분이 심의 문제에는 그리 불만이 없으시더군요.
아마도 아동만화를 그리고 계셔서 그랬던 것 같은데, 아뭏든 큰 덩치에 아주 유쾌한 분이셨던 걸로 기억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