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0번째 농심신라면배 전운이 감돈다. 10월 20일(월) 중국 베이징(北京) 쿤룬호텔(崑崙飯店)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 및 개막식 전야제가 벌어졌다.
추첨식에서 망우(忘憂), 수(手), 담(談) 가운데 일본이 근심을 잊는다는 ‘망우’를 추첨하면서 제1국은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벌어지게 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김인 단장은 한국의 5장으로 허영호 6단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중국의 화이강 단장은 중국의 5장으로 퉈지아지 3단이 이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첫 타자로 나선 허영호 6단은 "예전에 한번 출전해서 졌는데 이번에는 1승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퉈지아시 3단은 "저는 이번이 첫 출전인데 몇승까지 거둘지는 생각해 보지않았다. 허영호 6단과도 첫 대결이라 좋은 대국을 하고 싶다."라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주)농심의 박준 사장은 “베이징 올림픽은 그 어떤 올림픽보다 멋진 승부를 보여준 대회였다. 멋진 승부는 그것을 지켜보는 인간까지 아름답게 한다. 농심신라면배도 10회를 맞는 동안 멋진 승부를 보여주었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했다. 역사와 아름다움이 만나는 대회인 농심신라면배를 더욱 의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최강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을 비롯하여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World Mind Sports Games) 남자개인전에서 중국의 구리 9단, 리저 6단 등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강동윤 8단(랭킹4위)을 비롯해 제50기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국수에 등극했던 윤준상 7단(랭킹14위)과 2008한국바둑리그에서 소속팀 영남일보를 1위로 이끌고 있는 허영호 6단(랭킹18)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강력한 라이벌 중국은 2008년 제21회 후지쯔배 우승과 제4회 도요타덴소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을 필두로 응씨배 타이틀 보유자 창하오 9단, 중국 이광배 우승자 치우쥔 8단, 제4회 도요타덴소배 결승 진출와 중국명인전 도전자로 나선 박문요 5단, 2008년 중국 신인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퉈자시 3단 등이 출전한다.
일본은 지명제로 농심배 선수구성을 해 왔는데 이번 진용은 5명 선수중 4명이 일본 7대타이틀기전의 타이틀 보유자로 야마다 기미오 9단 만이 유일하게 타이틀보유자가 아니다. 야마다 9단은 농심배 단골 선수중 한 명으로 총4회 출전하였지만 지금까지 1승 4패를 기록중이다. 아마도 야마다기미오 9단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소속이기에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이나 야마다기미오 9단 대신 이야마유타 8단이 출전한다면 그야말로 최강멤버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체단주보 씨에루이(謝銳) 기자는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서 "사실 1,2차전은 그렇게 중요하지않다. 결국 3차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이세돌 그리고 중국의 구리, 창하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다. 일본은 사실 역대로 볼때 최강멤버이지만 우승권에서는 멀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21일(화) 오후 3시부터 허영호 6단 vs 퉈지아시 3단의 대국을 박지은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결정하며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상금은 전기보다 5천만원 증액된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한국 선수인 허영호 6단, 윤준상 7단, 강동윤 8단, 이창호 9단이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이세돌 9단은 개막식에 불참했다.
▲중국의 창하오 9단, 구리 9단, 박문요 5단, 치우쥔 8단, 퉈지아시 3단이 단상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일본 선수인 고노린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하네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