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Ⅱ 승격 맞아, 분주하게 돌아갔던 2분기 경마제도 주요 이슈를 돌아본다
- 최초로 해외 경마심판위원들과 합동근무 실시... 이달에는 최대 경마수출국 싱가포르 방문
- 4월 19일부터 양일간 심판위원 세미나 개최... 제재양정기준, 채찍사용기준 등 조정
- 경주마 학대금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경주마 약물제도도 전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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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경마 공정성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발 빠른 경마소식을 전하고자 심판소식지를 새로 선보였다. ‘스튜어드 나우(Stewards Now)가 바로 그것. 7월 1일부로 PARTⅡ란 타이틀을 새로 단 한국경마의 지난 2분기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경주마만 교류? No. 이젠 심판위원도 교류한다!
한국경마 최초로 심판위원의 해외 교환근무가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있었다. 홍콩과 마카오가 대상국가로서 한국마사회 소속 심판위원들이 파견돼 현지 심판위원들과 합동근무를 했다. 업무참관은 물론 경마시행규정, 심판기준 등과 관련한 토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한국경마 심판기준 통일한다! 제1차 전국심판위원 세미나 성료
지난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전국 심판위원 세미나가 열렸다.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제재양정기준 개편(안)의 적용결과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그 결과 기수의 가장 큰 의무인 ‘경주안전의무’와 ‘경주성실의무’를 현실에 맞게 좀 더 세분화하는 등 일부 제재양정기준이 재조정됐다.
또한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공정성 제고를 고려해 경주마 약물제도 개편(안)을 확정했으며, 채찍 사용기준도 강화했다. 경주마 복지 향상이라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채찍 사용을 더욱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사항은 예고기간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경주마 학대 막고자 제재처분 강화한다!
경주마는 경마시행에 있어 핵심적인 자산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주마를 매개로 진행되는 경마는 기본적으로 생명존중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지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꽃마차 말 학대사건’을 기억하는가. 당시 범국민적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는 같은 동물을 근간으로 하는 경마시행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학대금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새벽조교와 경주전후에 발생가능한 모든 종류의 경주마 학대행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앞서 지난해 8월 경마시행규정에 경주마 학대금지 규정을 신설했다. 올해 7월은 1년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다. 때문에 지금부터는 경주마 학대 행위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엄격한 제재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경주마 약물제도도 국제기준에 맞게 개편한다!
한국경마의 국제화에 맞춰 레이팅제도와 같은 경마시스템 외에 약물제도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게 전면 개선했다. 이를 위해 심판, 수의, 공정, 도핑 등 한국마사회 관계부서가 수차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경마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지속 개최함으로써 약물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요 개선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양성판정기준인 스크리닝 리밋(Screening Limit)을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미국 국제경주위원회(Racing Commissioners International, RCI) 기준과 국내현실을 고려해 금지약물을 5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제재처분주체를 구분했다. 또한 상시약물검사 개념을 신규 도입하고 약물정책 협의회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금지약물제도에 대한 세부 매뉴얼은 하반기 중 경마관계자들에게 일괄 공지할 예정이다.
◆ PARTⅡ 새 옷 걸친 한국경마. 2022년까지 일본, 미국 등 선발주자와 어깨 나란히 할 것
- 한국경마 지난 1일부로 PARTⅡ 승격. 2022년까지 PARTⅠ승격 향해 다시 달린다
- 일본, 영국,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경우 한 마리의 씨수말이 만들어내는 경제효과 상당해
- 말산업 첨병으로서 올 9월 국제초청경주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발판삼아 국제G1경주 만든다
7월 1일부로 한국경마가 PARTⅢ에서 PARTⅡ로 격상됐다. 지난 1922년 한국에서 경마가 최초로 시행된 이래 94년만의 대 성과이기도 하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발판삼아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하는 2022년까지 PARTⅠ진입을 성공시킬 방침이다. 한국경마가 급격한 과도기를 겪고 있는 현재! 한국경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오는 2022년이면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열 올릴 것
한국에서 경마는 우수마 생산, 축산 발전, 국민 여가선용, 수익금의 사회 공헌 등과 같은 다양한 목적에서 시행 중이다. 1922년 최초로 경마를 선보여, 오는 2022년이면 정확히 100주년을 맞이한다.
마필개량을 통해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하고 경주를 통해 능력을 검증한 후, 다시 생산으로 환류 되는 구조를 가진 경마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국가재정과 농어촌발전을 위해 연평균 1.5조원을 기여하고 있으며 사료, 장제, 수의 등 연관 산업의 연매출 규모도 100억원에 이른다.
지난 1991년부터 경주마 생산 중장기 계획이 추진된 이래 양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반면, 국제경주 경험부족, 경쟁력 부재 등으로 질적인 측면에서는 발전이 더뎠던 것 또한 사실이다. 최초로 국제경주가 열린 것도 지난 2013년의 일이었다. 엄밀히 말해 세계적인 수준의 경주마와의 객관적 능력비교는 올해 초 두바이월드컵 출전을 통해서야 비로소 이뤄졌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국제교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질적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 양적 확대만으로는 경마가 국가경제와 국격 향상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국제경주 시행과 원정출전을 통한 경주마의 ‘국제레이팅 확보’, ‘한국경마제도의 국제화’ 등 한국마사회는 그간 경마혁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초 국제경마연맹으로부터 PARTⅡ 승격승인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었다.
참고로 일단 PARTⅡ 이상 국가로 승격 시, 굵직한 경주(블랙타입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국제경주마 경매카타로그에 굵은 글씨로 표기된다. 한마디로 ‘특별대우’를 받으며, 자연스레 몸값도 금값이 된다. 올해 한국은 그랑프리, 코리아 스프린트 등 6개의 대상경주를 블랙타입경주로 공인받았다.
공인된 국제경주에서 입상한 경주마는 각국 패널로 구성된 평가위원회(The World Thoroughbred Racehorse Rankings Committee)의 평가를 통해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그리고 해당 경주마들은 평가결과를 등에 없고 번식마로 환류 돼 자국 말생산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경주마중 가장 수치가 높은 경주마는 올해 초 두바이에서 성공이야기를 쓴 석세스스토리(success Story)다. 두바이월드컵 우승마 캘리포니아크롬 등과 경쟁해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국내산마로서 현재 100을 부여받았다.
후발주자인 한국이 경마선진국인 일본과 미국,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씨수말만 놓고 봐도 일본 223두, 미국 2,080두, 영국 206두로 한국의 76두와 크게 차이난다. 선진국들은 이 같은 생산두수와 높은 교배료를 바탕으로 내수경제에서 말산업이 차지하는 역할을 강화해왔다. PARTⅡ라는 새 이름을 단 한국경마의 현 시점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한국은 올해를 PARTⅠ승격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한국경마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까지 PARTⅠ진입과 국제G1 경주개최를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한국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스포츠로 키울 생각이다. ‘경주마 수준 향상’, ‘경마장 경쟁 강화’, ‘경마인프라 개선’과 같은 3대 추진전략도 세웠다.
그 첫 번째 시험무대가 오는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총 17억 상금이 걸린 코리아컵이 바로 그것!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향후 2022년까지 해당 대상경주를 국제G1경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국산마 육성조련시설을 크게 확충하고 경마상금의 경쟁성을 강화하는 등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를 위해서다.
지난 6월 국제교류 대상국에 홍콩을 추가한데 이어 현재 한국마사회는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등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9월 코리아컵 초청경주에 일본, 싱가포르, UAE, 홍콩,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8개국을 초청해 내실 있는 국제무대를 연출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