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03회, 내일이면 104회 마지막이다.
스페셜 2부작이 있다지만 본방에 비하겠는가.
지난 일 년 동안 내 가장 급박한 순간에도 [불멸의 이순신]과 함께 했다.
왜곡 논란도 많았지만 그것이 준 장점을 생각한다.
그간 방송을 보아 오면서 중간중간 팬들과 여운을 즐기기는 했지만 그 외에,
끝나는 이 마당에 뭔가 기념비적인 글이라도 하나 써서 공홈의 님들과 그 감동을 함께 하고 싶은데
뭇 불멸수군들의 이순신을 생각하는 마음들은 나의 마음을 무색케 한다.
[불멸의 이순신]은 드라마 자체도 획기적이지만,
가장 큰 성과는 우리나라에 이순신을 흠모하는 이들이 많음을 확인시켜 준 일이며,
또한 그들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양시켜 준 일인 것 같다.
KBS [불멸의 이순신] 공식 홈페이지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찌 그렇게 절절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가 있는지,
어찌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가 있는지,
글쓴이들간에 어찌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가 있는지 새삼 감탄,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나도 현실에선, 이순신에 미쳤다는 평을 받고 있는 사람이건만
그들을 보면 나는 조족지혈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마음가짐에 압도되고 만다.
어릴 때부터 위인전의 1순위가 이순신이었으니 우리나라에 이순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한 번쯤 그것을 표면 위로 드러나게 한 것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공인 것 같다.
흐뭇하고 흐뭇하여 다만 조용히 지켜 볼 뿐이다.
[불멸의 이순신]은 전사설이니, 자살설이니 끝까지 논란을 이어 가겠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으로 비친다.
나도 소주 한 잔 놓고 불멸팬들과 이순신에 대한 한없는 사모의 정을 나누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불멸팬들이 모두 모여 다함께 마지막 방송을 시청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그 소식을 들었을 당시 자세히 알아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카페 게시글
담소 나눔 방
[불멸의 이순신] 종방을 아쉬워하며
원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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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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