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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참삶을 위한 교육>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배우게 해야지요
채현국, 최창의 대담
지난 2014년 1월 <한겨레> 신문에 실린 대담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 있다. ‘건달 할배’로 불리기 원하지만 ‘이 시대의 어른’이 된 채현국이다. 사립중고등학교 재단인 효암학원 이사장이기도 한 채현국은 지금 췌장암 진단을 받아 항암 치료를 받는 가운데 <개똥이네 집>과 만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창의 : 요즘 몸이 많이 아프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채현국 선생님은 2014년도에 <한겨레 신문> 대담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셨지요. 저도 대담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채현국 : 그런 대담을 그 전에는 전혀 안 했어요. 입을 열다 보면 사람이 꽤나 성실하게 애 쓴 것처럼 되거든요. 모든 일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한 일이지 저 혼자 한 일이 아 니거든요. 그리고 그 일에는 탄광에서 다치고 불행해진 사람들의 힘도 들어갔는 데, 나를 그럴싸한 사람으로 쓰면 제가 몹쓸 사람이 되는 거예요. 다 함께 한 일 인데 남의 공을 독차지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지요. 나를 초점으로 맞출 게 아니라 세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겠냐 물었거든요. 처음엔 오지도 말라고 했 어요. 그런데 그 대담이 나오고 보니 내가 꽤 그럴싸한 인간이 되어 있단 말입니 다. 모두가 함께 한 일이라고 했는데도요.
최창의 : 오늘 대담에서는 교육 이야기를 할 건데요. 채현국 선생님은 사립학교 재단인 효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교육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채현국 : 교육이란 말을 쓰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교육이란 말은 오류입니다. 명치유신 때 학자들이 절대 권력자, 절대 인물인 천황의 입장에서 만든 말입니다. 교육(敎育)이 ‘가르치고 기른다’는 말인데요, 《논어》에도 교(敎)자 안 나옵니다. 배우는 건 ‘학(學)’이고, 익히는 건 ‘습(習)’입니다. 교육은 ‘에듀케이션’의 일제식 번역으로 천황이 자기 신민을 가르치고 키운다는 말입니다. 명치유신 때 일제가 그런 말을 만들어 독재로 간 겁니다. 민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에서는 쓰지 말아야 하는 말입니다. 교육이라는 말부터 다시 생각해야 학교가 다시 살 수 있어요. 학교가 썩은 교육, 이기는 경쟁교육만 해 왔기 때문에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 교육을 안 받은 사람이 순박하지요.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은 경쟁하고 이기는 것만 제일로 배울 뿐입니다.
최창의 : 지난달 대담에서 홍순명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요. 교육은 ‘인도하거나 지도해서는 안 된다. 결국 안에서 끄집어 내고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채현국 : 1900년도 초에 학교 들어간 사람들은 거의 친일파가 되었어요. 약삭빠르게 사회 적응력이 생겨서 악질 자본가, 권력 추구자가 됩니다. 국가가 모든 학교에 왜 월급을 줍니까? 교사들을 왜 키웁니까? 일제는 일제 식민지에 필요한 사람을 키워 낸 겁니다. 독재 정권은 자기들 정권 유지에 필요한 사람들만 키워 내니까 앞잡이가 되는 게 당연한 겁니다. 학교 안 간 사람만이 순박한 사람으로 남지, 학교 다닌 사람 가운데 순박한 사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학교는 사람을 찍어 누르는 기술을 배우게 하고 조장해요. 은폐된 폭력배를 키우는 거지요. 요즘 정치권과 언론이 재주 피우는 꼴을 보세요. 언론기관이 최순실만 내세워 호도하는 겁니다. 대통령 책임이고, 정치인과 국회, 사법부가 책임이 있지요. 어떻게 최순실이라는 한 사람이 그 따위 짓을 할 수 있습니까? 다 권력이 한 일이지요. 합리화시키는 능력을 키워 준 게 학교 교육입니다. 잘못된 정치 권력은 역사의 범죄자를 키워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허구를 휘둘러도 삶의 정직함이 결국은 용하게도 세상을 마구 끝장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박근혜가 아무리 못된 짓을 하고, 이명박이 4대강 갖고 거짓말을 해도 결국 민중의 삶이 여기까지 끌고 가는 겁니다. 세계 전체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환상적인 상상력이 작용하니까요.
최창의 : 선생님 말씀은 잘못된 학교가, 교육이 그런 집단을 만들어 냈다는 말씀이시네요. 선생님은 이사장인데도 학교 화단에서 꽃을 가꾸거나 쓰레기를 줍고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 하는 동네 할아버지인 줄 안다고 하던데요.
채현국 : 저는 이사장이라는 말을 질색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대개 권력과 경제력을 장악하고도 선량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꾸미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장은 인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사장의 인사권이 독재를 할만치 크기 때문에 학교가 자유롭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자발적으로 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최창의 : 그러면 사립학교를 인수하여 운영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채현국 : 1965년쯤인데, 형편없는 흙벽돌 중학교를 인수한 겁니다. 부산대학의 이종률 교수라고 훌륭한 분인데, 그 양반을 교장으로 모시려고 개운중학교를 인수한 겁니다. 그런데 그때 박정희 정권에서 이종률 선생을 교장으로도, 이사로도 안 받아 줘요. 그래서 제가 할 수밖에 없다 해서 이사가 됐지요.
최창의 : 한때 소득세 전국 10위 안에 들 정도로 번창하던 탄광 사업(흥국 탄광)을 직원들에게 나눠 주고, 경상남도 양산에 학교를 새로 하게 된 특별한 까닭이 있을까요? 탄광 사업을 하게 된 과정하고 직원들에게 분배한 이야기도 잠깐 들려 주세요.
채현국 : 열일곱 살 때 연탄 공장을 내 책임으로 해 본 경험이 있는데, 돈 버는 일이 성격에 안 맞고 싫은 줄 알고 있었어요. 그 때 탄광 사업은 아버지가 하시던 건데 부도가 난다고 난리가 나 있어요. 부도가 나면 어떻게 되느냐 알아보니 감옥에 가게 된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친구들한테 전화해 돈을 이리저리 구해서 어렵사리 부도를 막았어요. 그 뒤로 돈을 꾼 것 안 떼어먹고, 난리 안 나게 하려다 보니 돈 버는 데 끼기 싫어했는데 걸려든 거죠. 제가 연탄 공장을 해 봤으니, 탄광에 대해서는 기본이 있었거든요. 또 제가 성격적으로 경쟁심에 광분할 정도로 강한 사람이에요. 어렸을 때 삶이 불리한 데서 오는 잠재의식 속에 경쟁에서 떨어지면 괴멸이라는 잠재의식이 있었던 것이지요. 학교 다닐 때 집안이 어려워 공책도 교과서도 없이 다녔는데 경쟁의식 때문에 공부 시간에 살인적으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공책이 없으니 필기도 못 하고 열심히 듣는 수밖에 없었지요.
최창의 : 돈 버는 일이 싫다는 말에 보통 사람들은 어른 이해되지 않는데요.
채현국 : 돈을 벌어들이는 게 위험한 일이에요.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이거든요. 정의고 뭐고 다 부수적이 돼요. 부자가 되면 식구들 사이도 아첨의 대상이 됩니다. 인간이 변합니다. 어느 부자든 권력자든 행복한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한참 탄광사업이 잘 나갈 때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선포했어요. 그래서 독재 권력의 한 패로 가기 싫어서 사업체를 그만 두기로 한 겁니다. 계속 나가면 끔직한 재벌로 갑니다. 1972년 겨울부터 사업을 깨기로 하고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재산을 돌려준 것도 잘못하면 ‘빨갱이’로 몰리잖아요. 그래서 학교에도 관여하지 않았는데 개운중학교 옆에 고등학교를 세우고 신식 건물로 지었습니다. 고등학교는 학부모들이 개운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진학을 원해서 세우게 되었지요.
최창의 : 네. 그러면 멀리 경상도 양산지역에 있는 학교를 인수한 특별한 까닭이 있을까요.
채현국 : 처음 개운중학교를 시작할 때는 아이들에게 소, 양, 염소, 토끼 같은 걸 목장에서 기르게 해 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저는 산에서 우리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토 70퍼센트가 산이니까 그 특성을 살려 식량 문제를 유실수와 목초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농과대학 교수들은 반성해야 해요. 지금 가로수로 심은 나무를 보면 정원수로 단풍을 심어요. 설탕 원료 안 살까 봐 그래요. 쿠바 같은 나라 망치면서 사탕수수 꼭 수입해야 되는 게 아니지요. 당 원료가 되는 건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농업 기술도 어린 학생들에게 발전 가능하다는 전망을 심어 주면 자기들이 다 찾아요. 한 때 우리가 하던 농장에서 접붙인 묘목 덕분에 전국 곳곳에 잣나무, 밤나무, 호두나무 묘목을 심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 삶에 중요한 일도 돈벌이가 안 되는 것이라면 안 퍼져 나갑니다. 잘못된 생각의 포로이고 희생자이지요. 저는 학생들이 이런 걸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창의 : 이사장이라서 학교를 직접 관리하지는 않는다 하셨지만 나름 운영 철학이 있을 텐데요.
채현국 : 학교 교직원들에게 ‘여러분 자신의 직장’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느냐 하는 것은 교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삶터이고 자신들이 가꾸고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은 모든 수업 시간에는 교사들이 교장이고 절대권을 갖습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과연 그런 책임과 자긍심을 갖느냐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들은 우등생이기 때문에 선생이 되었어요. 우등생이었기 때문에 도리어 한심한 성적 경쟁에서 이겼다는 것을 제발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야 해요. 서로 서로 배우는 학교가 되어야지, 가르치려는 학교가 되면 망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자기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요. 아이들 스스로 알아내게 일깨워 주고,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할 일이지요. 교사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고, 아이들이 배우도록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훼방만 안 해도 훌륭한 선생이에요.
최창의 : 학교 교장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을 모셔 오나요? 전에는 교육운동하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전교조출신 선생님이 학교장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채현국 : 지금도 계십니다. 교장 하다가 임기 마치고 평교사로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교장은 보직이지 군림하는 게 아니라는 개념으로 평교사로 돌아간 거지요. 교장 자리가 나면 다시 교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는 교사들이 어떻게 점수를 따서 학교장이 되는지 알기 때문에 평교사가 아니면 교장으로 모셔올 생각 안 합니다.
최창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서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채현국: 지금 공교육이 엉망인데, 교육이라는 말의 근원부터 안 바꾸니 가르치고 키우는 고압적인 자세가 돼요. 우리가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학교는 배우는 집이고, 배우는 일이 되어야지요. 우선 사범대나 교육대학교 교수들부터 교육에 대한 근본 생각을 바꾸도록 해야지요.
최창의 : 선생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는 따끔한 말씀을 하고 계신데요. 선생님 삶은 누구의 영향이 컸습니까?
채현국 : 학교 교육, 선생님, 아버지 영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친구들입니다. 제가 아까 학교는 은폐된 폭력배를 키운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낼 수는 없지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어요. 내가 나이듯, ‘쟤는 쟤다’라는 걸 친구한테 배워요. 친구는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지요. 친구와 치고박고 싸우다가 친구를 이긴 순간에는 자랑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합니다. 질 때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지만 이게 참, 이기고 나면 후회가 돼요.
최창의 : 자녀들은 어떻게 자랐고, 가정에서 교육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채현국 : 저는 지나치게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애들하고 지내거나 놀아주지도 못했어요. 아무래도 가정 교육은 아이들 엄마가 했지요. 애들이 남을 이기는 게 능력인 줄 알까 봐 조심했어요. 그래서 성적에 관심을 안 가지려고 했어요. 제가 경쟁력이 강한 인간이라 그걸 따라 배울까 조심했어요. 돈 있는 집에서 남을 이기는 것까지 알다가는 살인적이 될 게 아닙니까? 저도 형님 자살 덕에 확 변한 거지요. 제가 만일 법조인이 됐으면 독재권력 아래서 악랄해졌을 거예요. 남을 이기는 걸 목표로 하는 학교는 바뀌어야 해요. 전 세계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동물처럼 살기 위한 경쟁을 해야지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은 안 돼요.
학교가 만들어낸 경쟁은 악마적인 경쟁입니다. 남도 살아야 나도 삽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우리 집이 부자인지 모르게 집도 작았고, 텔레비전, 전화기, 라디오도 없었어요. 아버지가 부자인 걸 느끼는 순간 망하는 거니까요. 아이들 넷이 대학은 나왔고 두 아이는 유학도 갔지만 학교 다닐 때 성적을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꼴찌 가까이 한 아이도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컸습니다. 성적 몇 등이라는 게 자랑도 아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스스로 깨닫더라고요. 제가 볼 때 우리 아이들은 멍청하게 컸는데, 멍청하게 당하면서 깨달은 겁니다. 가르치면 스스로 깨닫는 능력이 안 생깁니다. 당해 봐야 스스로 깨닫는 능력이 생깁니다. 가르쳐서는 안 생깁니다.
최창의 : 학교가 있는 양산에 집이 있으신가요?
채현국 : 학교가 있는 양산에는 경비실 뒤에 똑같은 크기의 집이 있습니다. 학교에 있으면 사람들이 아첨하러 오기 거북하잖아요. 그래서 집이 학교에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싶어서 내려가 있을 때가 많아요. 원래 잠이 별로 없어서 책 보기에도 좋으니까요. 또 그만둔 교장 같은 젊은 사람들이 끼워 주니까요. 요즘 늙은 사람을 누가 끼워 주지 않잖아요.
최창의 :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신지요? 이런 정신만큼은 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말씀이 있으시면 들으면서 대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채현국 : 학생들에게는 말조심을 합니다. 제 생각이 주입이 되면 안 되니까요. 학생들에게는 졸업식, 입학식 같은 데서만 짧게 말합니다. 잘 자라주고 학교를 다녀 준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하면서 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삶 자체가 성공이다. 배우겠다는 마음을 계속 갖는 것도 성공이다. 자기답게 긍정적으로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데 내 영향이 위험하니 잊어버려라. 내 말이 설혹 그럴싸하더라도 내 말은 잊어버려라. 자기답게 스스로 생각하며 자기 삶을 살아라.” 아, 그리고 상 받는 학생한테는 이런 말도 합니다. 상 못 받는 친구 덕에 상 받는 걸 잊으면 안된다고요.
<채현국>
1935년에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방송국(한국방송 전신) 공채 1기 연출직에 입사했지만 그곳 일이 신념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둔다. 그 뒤로 강원도 삼척시 도계동에서 아버지가 하던 탄광 사업을 이어 큰 부자가 되지만 1973년, 직원들에게 재산을 모두 분배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핍박받는 민주화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활동자금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1988년부터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뒤에서 돌보며 교육자의 삶을 살고 있다.
*대담을 나눈 최창의는 <개똥이네 놀이터> 편집위원으로,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