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만드는 남자가 타르사막에서 길을 잃고 마실 물마저 떨어졌다.
서둘러 물을 구하지 않으면 자신도 낙타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탈진한 몸을 이끌고 모래 언덕을 넘는데 멀리 오두막 하나가 나타났다.
신기루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낙타를 이끌고
마지막 힘을 내어 오두막으로 향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환영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오두막이었다.
그는 마실 물을 구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
오두막은 텅 비어 있었다. 사용하지 않은 지 꽤 되어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두막 한쪽에 지하에서 물을 퍼 올리는 펌프가 있었다!
드디어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는 기쁨에 넘쳐 쇠로 된 손잡이를 잡고 필사적으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물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메마른 소리만 공기를 가를 뿐이었다.
결국 그는 포기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마지막 남은 기운마저 헛되어 써 버린 것이다.
이제 그곳에 누워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그때 오두막 구석에 놓인 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다가가 보니 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증발을 막기 위해 병은 마개로 단단히 봉해져 있었다.
기쁨의 환성을 지르며 서둘러 마개를 뽑고 물을 마시려는 순간, 병에 붙은 쪽지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물을 펌프 물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로 사용하시오.
그리고 다음 사람을 위해 병에 물을 가득 채워 놓는 것을 잊지 마시오.'
이제 그는 갈등에 빠졌다. 지시를 믿고 병의 물을 펌프에 부어 물을 길어 올릴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그냥 마셔서 자신의 급박한 갈증을 해결할 것인가?
만약 물을 부었는데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지만 지시가 옳을 수도 있지 않은가?
병의 물을 그냥 마셔 버리면 다음 조난자는 갈증으로 죽을지 모른다.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아니면 안전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지도 만드는 사람은 믿은 쪽으로 선택했다.
그 병에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펌프에서 물을 길어 올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병의 물을 펌프에 붓고, 간절히 기도한 다음, 맹렬히 펌프질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꾸룩 꾸룩 하는 소리가 나더니 물이 소구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그 신선한 물을 마음껏 마신 후
낙타에게도 물을 먹이고 자신의 수통도 채웠다.
오두막 안의 그 병에도 다시 물을 가득 채우고 마개를 봉했다.
그리고 연필을 꺼내 지도에 오두막 위치를 표시한 다음,
병에 적힌 지시문 아래에다 이렇게 적었다.
'이 말을 믿으시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세상에는 우리 안의 힘과 창조성을 길어 올려 주는
마중물과 같은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과 함꼐 할때 우리는 자신 안에서 퍼 올린 물로 자기 자신과 세상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의 사막에서 길을 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마중물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말을 믿으라.
100가지 인생 처방 우화 모음집 중에서......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