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거창하고 우아 고상한척 하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소름 돋도록 싫다
인간이 천박한데 조디로만 고상 우아하면 뭐하나? 남들 눈에 또라이로 보이지
거지같이 너무 얽히고 설킨 구질구질한 이야기도 속시끄러워서 싫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가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고 감동스럽다
40대 후반 부부
남편은 베이스 기타리스트인데
현재는 전업주부다
여자는 보험설계사다
애들은 12살짜리 남자애
10살짜리 여자애가 있다
양가 아부지들은 올해 81세 동갑인데
몇년전에 1년 차이로 부인들이 돌아가셨다
남자의 아부지는 전주에 사셨었다
여자의 아부지는 사립학교쌤 출신이다
영감들은 부인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얼마나 고령에 고독하고 식사문제도 힘들까?
군포시 약 30평대 아파트에서 부부가족과 양가아부지가 같이 살고있다
예쁘게 생긴 여자는 돈벌러 나가고
하마등치에 돌고래 대굴빡 남자는 전업주부로 살림을 산다
매일 인터넷 뒤져서 맛있는 요리연구도 한다
시아부지는 등치크고 힘도 센데 다리가 불편하고 친정아부지는 눈이 안좋다
두분이 서로 팔짱끼고 부축하고선 마트에 장보러도 간다
친정아부지는 초등학교에 출근해서 소소한 일을 하신다 그러니까 두분은 아침에 헤어졌다가 저녁에 만나신다
친정아부지가 연금도 받고 봉급도 받으니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방이 세개인데 딸아이는 거실 한켠 소파뒤에 작은 책상을 두고 공부하고 아들은 외할아버지방에서 공부하다가 잠잘때는 엄마 아빠 아들 딸이 한방에서 자고 방 두칸에서 각각 할아버지들이 주무신다
청소도 각자 분담해서 하고 할아버지들은 잔파 다듬기 등도 도와주시고 빨래도 개키고 분리수거도 한다
늘 웃고 살고 적적할 틈도 없다
애들도 할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 일체없다 숨은 애로점과 말못할 사연도 많겠지
허나 보는 나는 너무 아름답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란꽃 작약꽃보다도 그들이 더 아름다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번주 인간극장 스토리입니다
오늘은 깜빡잊고 못봤어요
아까워 죽겠어요
참 사람답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침 7:50분 KBS1에서 합니다
시간되면 내일, 모레 2일분이라도 보세요
강추!!합니다
첫댓글 울 남편.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열혈팬입니다.
남편이 퇴원하여 집에 돌아오자
다시 우리집 아침은 인간극장으로 시작합니다.
오늘도 아침 식사하면서 보았습니다.
두 아버지와의 삶.
딸과 자녀들이 그들의 삶을 노래한 랩을 부르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손주의 교복을 사러 사돈이 함께 가고......
마지막 장면에서 손녀딸이 오빠만 중학교 간다고
막 사주니까...... 삐져 버렸습니다.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대충 보았지요.
고마워요 오늘 스토리 이야기해줘서
저는 편식이 심해서 모든 스토리를
다보진 않아요 그아빠 유명뮤지션 반주도 한 사람이더군요 빡빡이가 부드럽고 멋졌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그게 쉽겠나요
81살먹은 할배가 집에 두분이나 계신데 성질못된 나같은 사람은 하루도 질식할거 같아요 아들겸사위가 할배들 잘드시는 요리하고 딸겸며느리는 웃는 얼굴로 비위맞춰드리고 손주들 재롱도 밝았어요 이세상 어느 꽃보다 그6명의 남녀노소가 제눈에는 이뻤어요^^
인간극장
사람사는 이야기 볼것도 배울점도 많아요
요즘같은 세상에 쉽지 않은 가족구성이고 바람직 하지만
조금만 더 넓은 집에 살수 있다면 없는 제 돈이라도 보태주고 싶었어요
어머나~ 그래요??
지금 우리집 너무 좁아요
돈 쫌 보태주셔요 ㅋㅋ
어젠가? 막걸리 한잔마시고
시아버지 앉아서 춤추는 모습
너무 귀여웠어요
착한 수연님~ 아름다운 밤이예요^^
나는 그 프로 안보지만 이 세상에
그런 가족 구성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보기에도 좋았더라고 하는 몽님의
그 말씀 믿어 볼랍니다..
사람은 살기 나름인가 봐요... ㅎ
나는 편식이 심해요
내가 보고싶은 사람이 나와야 보지
보기싫은 사람이 나오면 안봐요^^
나도
인간극장 안보는데
바깥사돈끼리
한집에서
산다는 그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보기드문 집안이네요
나도
늙어가니
그런 소리만 들어도
예사로
보이지 않네요 ~~ ㅎ
영감 두분이 마치 잉꼬부부처럼
서로를 챙기더만 친정아부지에게
여자가 있었어요 쫌 상태가 멀쩡하고 까다롭고 멋쟁이인 그분은 나가서 여자랑 살기를 바라더군요 어떻게 됐는지 이 이야기후 이틀분을 못봤어요
정말 힘든 동거 같았어요
어른들도 자식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