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골프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분도 좋았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골프는 칠 줄 모르는데요. 앞으로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세돌 9단 - 오랜만에 야외대국을 가진 소감을 묻자
대마블랙홀 이세돌, 결승 1국 가뿐한 승리!
3월30일 강릉 메이폴비치 골프&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6기 원익배십단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강유택 3단에게 99수 흑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인근의 펜션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두 대국자는 오후 12시 강릉 메이폴비치CC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기념촬영과 선물증정식등을 가졌다.
오후 2시, 돌가리기를 맞춰 흑백선택의 권리를 가지게 된 이세돌 9단은 "아...골라야 하나? 내가 흑으로 둘께."라며 대국을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1시간 10분 후 강유택 3단이 패배를 인정했다.
▲ 첫 착점하는 이세돌 9단 결승 1국 초반은 서로 유연한 흐름이었지만 강유택 3단이 상변에 2선 입구자를 둔 순간 이세돌 9단이 우변 백대마를 맹공하며 중앙 대마를 포획해 가볍게 승리를 낚아챘다.
국후복기에서 이세돌 9단은 좌하귀의 정석선택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우하귀에서 백에게 실리를 크게 내준것도 후회했다. 백의 착각이 있어서 이길 수는 있었지만 초반이 기분좋은 출발은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결승 2국은 4월4일 오후8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다. 이세돌 9단은 "2국은 백으로 두기 때문에 포석을 준비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읽기에 몰렸을 때의 집중력이므로 컨디션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며 2국 임전소감을 밝혔다.
제6기 원익배 십단전은 제한시간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주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결승전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야후바둑대국실에서 수순생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용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결승 1국이 열린 강릉 메이폴비치 CC 전경
▲잔디 넘어 파란 바다가 보인다.
▲대국 전 '원익' 이용한 회장님과 함께한 기념촬영
▲두 대국자에게 증정하는 묵직한 기념품
▲"대국이 시작되니 잠시 보관해 두겠습니다."
▲"줬다가 뺏어가는 건 아니죠?" 이세돌 9단, 결승1국 99수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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