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어린이 20명과 성인 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모든 이들이 이러한 ‘무의미한 폭력’에 직면해서 평화를 위해 적극 나서 주기를 청했다.
교황은 12월 17일 삼종기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사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으며, “모든 희생자 가족들, 특히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위해 기도 속에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사건이 발생한 12월 14일 뉴타운 관할 지역인 브리지포트교구에 추모 전문을 보내, 교황의 “진심 어린 슬픔”을 전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이어 “이처럼 무의미한 비극에 직면해 성부께서 슬퍼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적인 힘을 주어 폭력을 용서와 희망, 화해를 청하는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 준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사건이 발생한 하루 뒤인 15일 전면에 특집 기사를 마련하고 “미국 국민들은 치명적인 무기,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어린 초등학교 학생을 희생시킨 무기를 쉽게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뉴타운에서의 학살극은 무기 소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많은 국민들이 총기 소유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의 총기연합회 등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입을 다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