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홈쇼핑에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다. 얼마나 기쁘던지....
바로 설명기를 자세히 읽어봤다. 난 유별난 기계치다. 지금까지 산 기계를 작동하기 싫어서... 그대로 방치된 게 하나둘이 아니다. 일년전에 산 디카두 거의 사용안하구 있구, DVD도 그냥 방치되어있구, 몇년전에 산 무비카메라는 거의 써보지도 못한체 장롱에 그대로..... 주인 잘못만난탓에....
그렇지만 이 에스프레소 메이커는 다르다. 왜? 내가 커피를 좋아하니까.......
우선 여러 파트를 자세히 읽고 난 후에 맹물을 넣고, 여러번 헹구에 냈다. 그래야 새로산 기계에서 나오는 기계냄새를 없애줄꺼니깐....
여러번의 세척후.... 드뎌 우유거품내는것으로 부터 시작했다. 우유를 머그잔에 3분의 1정도 넣고, 우유거품기 안에 넣고 스팀을 집어넣으니... 곧 우유는 자기 부피의 3배로 불어났다. 우와~~~ 신기~~~
필터에 커피를 넣고, 고르게 펴고, 조금씩 평평하게 수평을 고른 후에 드립하는곳에 잘 끼워넣었다.
적당하게 보일러가 뎁혀진 후에 표시등에 불이 들어왔다. 이제 에스프레소를 끓여도 된다는 신호...
스위치를 넣으니... 드디어.... 갈색의 에스프레소 거품과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에스프레소는 영어로 (express) 즉 커피를 높은 압력에서 빠르게 뽑아낸다는 뜻...
카푸치노(cappuccino)는 에스프레소 커피에다 뜨거운 증기로 우유를 데워 만들어낸 거품을 얹어서 만든다. 이 커피에 ‘카푸치노’라는 이름이 붙게 된 사정이 흥미롭다.
이 말은 본래 커피가 아니라 가톨릭 수도사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카푸치노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파에 속한 수도사들을 부르는 말이다. 카푸치노 수도회의 수사들은 뾰족한 두건으로 머리를 가리는데, 우유 거품으로 커피를 완전히 덮어버린 이 커피 모습이 카푸치노 수사들의 복장을 닮았다고 해서 이 말의 쓰임이 커피 이름으로까지 확장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풀이는 커피를 덮은 크림의 색깔이 카푸치노 수사들의 옷 색깔과 비슷한 데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카푸치노 커피의 이름은 카푸치노 수도사들의 복장과 관련해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나는 1995년경에 호주 시드니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시드니에 가게된 것도 아주 우연한 기회였고... 흥미있는 뒷이야기가 많다. 그때 나는 시드니 근교, Eastwood라는 곳에 살았고, 거기서 도심지 Wynyard역까지는 기차로 한시간정도 떨어져있다. 아침마다 집에서 윈야드역까지 오면 역지하에 이탤리안 카페가 있고, 그곳에서 2불이었던가 하는 카푸치노를 꼭 한잔 샀다.
그걸 마시고, 수업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고달픈 가난한 유학생생활이 시작되는 거다. 수업이 끝나고는 나는 곧장 파트타임으로 그 건물 지하에 있는 Child Care Centre에서 일을 했다. 외국에서의 직장생활은 언어가 통한다고 해도, 수없이 많은 에피소드를 겪어야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과 차별등...
나에게 카푸치노는 그당시의 어려웠던 내 유학생활을 기억하게 하는 무슨 기념품같은 존재이다.
그때의 어려움이 지금의 내가 있게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첫댓글 아~그렇구나~ 커피에 묻어나오는 울 드리머님의 한 줄,한 줄의 역사도 멋지셔요^^
캬..재밌는 이야기네요.....언제 카푸치노 한잔 마시러 가야하는데...
커피얘기하니 예전 캐나다에서
겨먹던 팀홀튼의 

한 커피가 생각난다

그커피땜시 얼마나 살이 쪘었던지... 이국생활을 외로움을 크림치즈 듬뿍바른 베이글에 커피로 
래곤 했었죠
꿋꿋한 우리 드리머님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커피라 제 생각엔 아이스크림같은 커피를 만들어 팔면 코카콜라 대기업 못지않은 부자될껏 같은데 혹여 누구 같이 사업해볼 생각없나요..


드뎌!~~~ 훔 쇼핑 성공한 케이스 임다.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