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아홉가지 나물에 고소한 잡곡으로 만든
오곡밥(찹쌀, 차조, 검은콩, 찰수수, 붉은팥)을 해먹으며 한 해의건강과 소원을 기원했다.
또한 ‘부스럼을 깬다’ 하여 온가족이 둘러앉아
밤이나 호두, 땅콩 등을 깨 먹으며 하루를 풍성하게 보냈으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햇볕에 잘 말린
묵은 나물(시래기.고사리.호박,가지.나물등응...)을 먹으면 1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을 귀밝이술이라 하며,
아침 인사 대신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팔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재미난 풍속도 있다.
그리고 그밖의 놀이로는 윷놀이 쥐불놀이등....지방마다 전해져 오는 놀이들이 유래되고 있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 오길래
오곡밥도 짓고 그동안 말려두었던 나물도 미리 볶아 봤답니다.
참,내일은 제가 시간이 없는관계로.....
어머님이랑 나눠먹을거라 나물은 넉넉히 볶았답니다.
점심에 오곡밥에 밥비벼 먹었더니만 꿀맛입니다.
오곡밥은
찹쌀과 조,수수,현미.콩 그리고 은행,밤,대추까지
전날 미리 씻어서 불려서 아침에 압력솥에 소금 약간 넣어서 한후
한번 뒤적여 약간의 뜸을 더 들였답니다.
나물은 집에 있었던 나물로만....
고추잎,가지.호박 말린거 등은 걍 남겨 두었답니다.
고사리는 먼저번 설에 다먹은 관계로 패쑤!
나물양념은
무우,버섯만 마늘 약간,소금간
나머지 나물은 물에 불려 삶아서(손으로 만져보아 물렁거릴 정도...)
집간장,다싯물,들기름,들깨가루로 조물조물 양념한후 간이 배면 충분히 볶았으며
마지막에 후추,파송송,깨로 마무리~
무우나물은 울짝이 좋아해서 했구요.
버섯나물은 딸이 좋아해서 했답니다.
그리고 부치미님표 시래기,취나물,토란줄기
그리고 제가 말려 두었던 고구마줄거리랑 다래순나물등을 볶았답니다.
다싯물(무우,양파,양파껍질,버섯,북어머리.다시마,대파,마늘그리고 집간장과 후추)
나물 불리는중.....
취나물
무우나물(썰어서 소금 약간 넣고 끓는물에 데쳐 찬물에 행궜어요)
시래기 삶는중....
토란대 삶는중....
나물을 불렸다가 삶아서 여러번 행궈서 꼭짜둡니다.
파와 풋마늘대 송송 썰었어요.
무우나물도 한번 데쳐낸후 볶았더니 살아 있지요.
나물 완성품(무우,버섯,시래기.토란대,취,다래순,고구마줄거리)
오곡밥과 나물
점심에 양푼에 밥비벼 먹었답니다.
울짝이 밥은 안보이고 나물만 풍년이라고 투덜거립니다.
며칠전에 담가둔 나박김치도 알맞게 익었답니다.
요건 부럼이고요....
요건 머리가 맑아지는 귀밝기술.....
맑게 가라앉혀 냉장고에 보관중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따뜻한 화요일 되시길 바라면서.....
알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