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2년 9월 8일(토)~9일(일)에 제18회 팔재계 수계법회 제23회 일반포교사 제12회 전문포교사 품수식이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모악산 금산사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3500여명의 포교사들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박은주 포교사의 사회로 어산작법 도량결계 의식을 시연했다. 저녁예불을 마치고 입재식이 시작되었다. 대적광전 앞에서 단기 입장이 시작됐다. 서울지역단은 여여성 정청현 단장이 단기를 들고 입장했다. 삼귀의와 한글 반야심경으로 시작해 내빈소개가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대혜 윤기중 단장은 인사말에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백로인 오늘 백제의 얼이 숨쉬고 있는 유가종찰 모악산 금산사에서 포교원장 지홍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포교부장 가섭스님, 포교국장 보연스님을 비롯한 전국 교구본사 포교국장 스님을 모시고 팔재계 수계법회를 봉행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특히 방등계단이 갖추어진 한반도 미륵신앙의 본산지에서 실시해 어느때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계를 지킴으로써 스스로 청정하고 편안해지자고 했다. 또한 이 자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금산사의 사부대중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은 환영사에서 현재 종단이 너무 어렵고 시련을 겪고 있는데 포교사분들이 이렇게 많이 참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온뒤에 땅이 굳는 다는 말처럼 시련을 겪은 후에 보다 더 단단해지고 신심과 원력을 지닌 포교사들이 될 것이라고 더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미륵성지인 금산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치사에서 팔관재계는 재가 신도가 하룻밤과 낮동안 부처님의 제자로서 지켜야 하는 8가지 계율을 받아서 잘 지키고 지니는 것을 의미하고 신라 진흥왕 12년부터 내려온 전통을 포교사들이 이 자리에 지키기 위해 모여서 기쁘다면서 전국의 일선 포교현장에서 전법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포교사들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은 아낌없이 지원하고 앞으로 자신의 신행활동을 점검하고 포교사로서 포교현장에 나갔을 때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준비하는데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서 뒷받침을 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체육관련 행사일정으로 불참하느라 대독한 축사에서 현재 종단이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일 수록 흔들리지 말고 불법승을 외호하는 포교사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삼보를 지키고 외호하는데 모든 힘을 쏟는 포교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보다 한국 불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행혁신 깃발을 전달하고 그동안 전법현장에서 애쓰신 많은 분들 중에서 포상자에 대한 수여가 이어졌다. 개인별 수상자 중에서 총무원장상은 인천경기지역단의 자현 강홍원 포교사, 포교원장상은 광주전남지역단의 일면불 장경덕포교사, 충북 지역단의 향천 류명구 포교사, 경남지역단의 방림 이종희 포교사, 울산지역단의 평담 배해익 포교사, 경북지역단의 법융화 이미숙 포교사가 수상했다. 총재상은 서울지역단의 금천 김홍천 포교사, 부산지역단의 해인 조혜경 포교사, 대구지역단의 수월화 조미숙 포교사, 대전충남지역단의 담덕 강태윤 포교사, 광주전남지역단의 광명조 이옥희 포교사, 전북지역단의 도웅 정현웅 포교사, 강원지역단의 법성심 김민정 포교사, 충북지역단의 안심지 배정실 포교사, 인천경기지역단의 정진화 남궁명애 포교사, 경남지역단의 지광월 김수희 포교사, 울산지역단의 연화행 정연숙 포교사, 제주지역단의 수보리 한좌인 포교사, 경북지역단의 노산 신근철 포교사가 수상했다.
개인별 수상자 중에서 단장상은 서울지역단의 일묵 윤중식 포교사, 대원심 김점순 포교사, 일법 김규성 포교사, 부산지역단의 자광 박종안 포교사, 도일 진상근 포교사, 대구지역단의 향진 최승영 포교사, 적멸도 최종식 포교사, 대전충남지역단의 우담화 이희선 포교사, 광주전남지역단의 선해 박충배 포교사, 전북지역단의 감로심 심찬주 포교사, 청송 오세현 포교사, 강원지역단의 금륜 김영기 포교사, 일정 박상국 포교사, 충북지역단의 묘정 박정아 포교사, 인천경기지역단의 일심화 한현숙 포교사, 향림 백영남 포교사, 경남지역단의 지명 오성환 포교사, 울산지역단의 도행 심춘보 포교사, 제주지역단의 보광 김성도 포교사, 경북지역단의 인원 조성래 포교사, 지안 정병주 포교사가 수상했다.
팀별 수상자 중에서 총무원장상은 부산지역단의 군포교 금샘팀이 수상했다. 포교원장상은 부산지역단의 자원봉사 동의팀, 대전충남지역단의 대전총괄염불팀, 전북지역단의 염불봉사1팀, 충북지역단의 지역봉사3팀, 경남지역단의 불교문화해설 심우팀, 울산지역단의 군포교 보현팀이 수상했다. 총재상은 서울지역단의 동부총괄 교정교화팀, 부산지역단의 지역봉사 다문천팀, 대구지역단의 군포교3팀, 대전충남지역단의 서부총괄지역봉사1팀, 전북지역단의 건강바라밀팀, 강원지역단의 강릉총괄 교정교화팀, 충북지역단의 군포교1팀, 인천경기지역단의 일산지역1팀, 경남지역단의 군포교 가야팀, 울산지역단의 염불포교 연화팀, 제주지역단의 제주 사찰문화해설팀, 경북지역단의 지역봉사 자리이타팀이 수상했다. 단장상은 서울지역단의 동부총괄 지역봉사1팀, 부산지역단의 지역중앙 군지국천팀, 자원봉사 진여회팀, 대구지역단의 불교문화해설동화팀, 염불포교 백련팀, 대전충남지역단의 대전총괄 지역봉사팀, 전북지역단의 염불봉사2팀, 강원지역단의 동해총괄 군포교2팀, 원주총괄 교정교화팀, 충북지역단의 불교문화봉사팀, 인천경기지역단의 지역포교2팀, 성남지역1팀, 경남지역단의 군포교 보현팀, 울산지역단의 청소년 수보리팀, 제주지역단의 서귀포 사찰문화해설1팀이 수상했다.
포교국장 보연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도광 한성웅 수석부단장의 사회로 품수식이 진행됐다. 제23기 일반포교사에 합격한 367명은 갈색 단복을 착용하는 품수식에서 불자로서 지켜야 하는 계율을 가슴에 새기기로 다짐했다. 또 제12기 전문포교사에 합격한 134명은 포교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직접 품수식에서 옷을 입혀주고 감사와 앞으로 계를 잘 지키겠다는 뜻으로 삼배를 올렸다.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연수특강에서 각 지역단을 부르면 얼마나 환호를 하는지를 보겠다면서 각 지역별 지역단을 부르기도 했다.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의 퇴진 등 종단의 혼란이 있는 가운데 신심과 열정을 갖춘 포교사들이 흔들리지 말고 좀 더 종단을 믿고 한국불교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불자의 숫자가 줄었다고 하지만 불교 자체의 몸집은 커졌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를 보다 잘 변화하고 바르게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팔관재계 수여식이 이어졌다. 특히 보물 제26호로 지정된 금산사 방등계단에서 행사가 치루어져 더 뜻깊었다. 계사, 교수사, 갈마사를 모시고 인례, 유나가 법석에 앉자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8재계의 의미를 설하면서 잘 지킬 수 있는 지를 물었다. 포교사들이 잘 지키겠습니다라고 거듭 말하자 수계가 이루어졌다.
포교사들은 참회진언을 독송했고 철야정진으로 걷기명상을 했다. 금산사에서 모악정 KBS송신소 근무자숙소까지 5km의 거리를 걸었다. 행진이 불편한 노약자는 성보박물관에서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계를 수지한 포교사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경 21독송을 하고 새벽예불에 참여했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은 연수특강에서 최근 종단이 어려운데 스님의 문제는 스님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두어야 하고, 만약 스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양을 올리지 않으면 된다고 하면서 경전에도 불자들이 공양을 올리지 않자 스님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타종교의 사례를 예로 들겠다면서 천주교의 경우에도 교황을 120명의 추기경이 뽑는데 조계종의 경우에 총무원장을 직선제로 뽑을 경우에 총무원장이 갓 들어온 스님들에게 한 표달라고 해야하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직선제는 절대 안되고 현재로서 지금의 제도를 통해 선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회향식에서 회향사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윤기중 단장은 특별한 문제나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법회가 여법하게 끝나도록 도와주시고 수고해주신 많은 포교사님들과 금산사 사부대중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홍서원과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팔재계수계법회가 여법하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