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하늘가족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사랑은 감출 수 없는 것
“아유, 감기 걸리셨나 봐요?”
“아, 네…. 감기가 좀 왔네요.”
겨울만 되면 잔뜩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 추위 다음으로 감기입니다.
건강 체질이 아닌 나는 청년 때부터 감기를 자주 앓아 ‘미스 감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바쁜 일과로 인해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난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며 내 식대로의 건강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감기 바이러스는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 몸에 들어와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더욱이 감기에 걸린 나를 보고 식구들이 마음을 쓸까 염려스러워 애써 감추려고 했건만 속 모르고 흘러내리는 콧물이며, 목을 간질이다가 참을 수 없을 때쯤 연방 터져 나오는 기침으로 인해 감기에 걸린 것을 들키고야 말았습니다.
옛적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그랬던가요. ‘사랑과 기침은 감출 수 없다’고 말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맵싸하고 얼큰한 찌개 국물로 목에 걸린 감기 바이러스를 뚝 떨어낼 요량으로 한 숟갈 들이킨 국물에 그만 쿨럭쿨럭, 때로는 이 기침이란 것이 폐 속 깊이 숨겨진 점액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나 감기에 걸렸습네’ 하고 요란하게 떠들며 터져 나와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감기는 앓을 만큼 앓아야 낫는다는 것과 감기엔 약이 없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아버린 탓인지 내게는 플라세보 효과도 통하지 않는가 봅니다. 약을 먹고 하루에 몇 잔씩 뜨거운 물을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비타민제를 먹어도 좀체 떨어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늘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고픈 마음 간절하고, 식구들에게 심려 끼치기 싫은 마음 더욱 간절하건만 도무지 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숨길 재간이 없습니다.
감출 수 없는 건 비단 감기뿐만이 아닌 듯싶슾니다. 내 안에 내재된 본능의 것들이야말로 숨길 재간이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위산이 분비되고 졸음이 밀려오면 눈이 감기듯 내 마음에 슬픔이 있으면 눈물이 나고 기쁨이 있으면 웃음이 나옵니다. 오비디우스의 말처럼 감출 수 없는 건 사랑도 마찬가지 아니던가요.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 안거나 볼을 부비기를 거침없이 행하게 됩니다. 이웃에 사는 신혼부부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남의 눈치 살피느라 사랑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처지에도 서로를 향한 눈빛은 그윽하여 그들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본능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고 도무지 숨길 재간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부터 우리를 향한 사랑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빛으로 우주의 여명을 여실 때도, 해와 달과 별, 궁창과 바다, 새와 물고기, 풀과 나무를 만드실 때도 “있으라” 하신 단 한마디 말씀뿐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만큼은 친히 당신의 손길로 어루만지며 빚으시고 당신의 호흡을 불어넣어 만드시는, 아주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고이래에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감추지 못하시고 2천 년 전에는 당신의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지고하신 사랑으로, 이 시대에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친히 생명의 길로 이끄시고자 이 낮은 땅에 함께 거하고 계십니다. 어리석고 못난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면 그 사랑 감추지 못하시는 것일까요. 사도 요한의 말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사랑에 대해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기록한 책들을 두기에 부족할 것입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천사의 말로 복음을 전한다한들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고,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늘나라 가는 데 있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천국을 향한 소망이 있어야 하지만 더욱 소중하게 여겨할 것이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매 주 안식일을 지키고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나 하나님의 율법 중 최고의 경지인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오듯,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면 웃음이 피어나듯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하다면 이 또한 감추지 못할 것입니다. 모쪼록 “하나님을 사랑하시나 봐요”, “형제자매를 사랑하시나 봐요”라는 말을 들을 만한 사랑,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생명을 살리는 사랑, 시온의 선한 형제 사랑을 실천하리라. 기침이 그러하듯 사랑은 감출 수 없는 것이기에….
첫댓글 감기와 사랑은 감출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품은 우리들도 그 사랑을 감출수 없네요.주는 사랑을 실천하며 겸손와 배려, 그리고 섬김을 실천하는 모습속에 이미 그 사랑이 보여지니까요~
감기와 사랑은 감출수 없는 것이군요... 거침없는 사랑으로 누구에게나 정말 사랑이 많으시군요!!! 라는 말을 들을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네요^^
감기을 감춘다고 감춰지지 않듯 하나님의 사랑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면 웃음이 피어나듯~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하다면 이 또한 감추지 못할 것입니다~
이 사랑을 모든사람들에게 나눠줍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감출수 없죠^^또한 진실된 사랑의 마음도 감출수 없답니다~
와~~ 너무 훈훈한 글~~>< ㅎㅎㅎ 정말 작은것부터 사랑을 베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