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은 15만 1000㎢, 인구는 4238만 명(2000)이다. 성도(省都)는 선양[瀋陽]이다. 1954년에 랴오시성[遼西省]과 랴오둥성[遼東省] 일부의 합병으로 랴오닝성이 성립되고, 1956년에 러허성[熱河省]의 동부를 병합하였다. 남동쪽으로 압록강을 끼고 한국과 국경을 접하고, 북동쪽으로 지린성[吉林省], 북서쪽으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및 허베이성[河北省]과 접하며, 남서쪽으로는 보하이해[渤海] 및 황해에 면한다.
지형은 남동부의 산지와 북서부의 구릉·고원 및 그 중간의 랴오허[遼河] 평원 등의 세 지역으로 구성된다. 랴오허 평원은 랴오허강이 형성한 해발고도 50m 미만의 충적평야로, 랴오허강 하구부의 랴오둥만[遼東灣] 연안 일대는 해발고도 2∼5m에 불과하여, 개척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저습지를 이루었다. 평원 동쪽은 100m급의 산봉이 이어지는 창바이[長白] 산지이고, 그 지맥인 첸산[千山]산맥이 500m 이하의 고도로 남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랴오둥반도를 형성한다. 랴오둥반도는 침강지괴(沈降地塊)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어, 남동쪽의 창산[長山] 군도를 비롯하여, 연안에 많은 섬들이 분포한다. 평원 북서부는 네이멍구 고원으로 이어지는 해발고도 400m를 넘는 구릉·고원지대인데, 그 남서쪽의 해안평야는 이른바 랴오시주랑[遼西走廊]을 이루어 화베이[華北]와의 주요 교통로가 되고 있다.
기후는 전반적으로 대륙성기후를 보이나, 해안지대는 비교적 온난다우하다. 1월 평균기온은 동부 산지에서 -20℃, 북부평야에서 -15℃, 남단부에서 -5℃이나, 7월 평균기온은 평야부에서 24∼26℃로 한국과 별차이가 없다. 강수량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적어져서, 동부산지에서 1,000mm 이상, 평야부에서 600∼700mm, 서부에서 500mm의 연강수량을 보이나, 그 대부분이 여름에 내려, 농업에는 비교적 유리하다. 한편, 3∼5월에는 속칭 몽골풍으로 불리는 서풍이 불어 심한 풍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부터 화베이지방과의 관계가 깊었고, 부여 이래 고구려·발해의 영토였으며, 고려 이후 한국과 국경을 접하기 때문에 유사 이래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문화 교류는 거의 이곳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주민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만주족·몽골족·후이족[回族] 및 한국인 등이 산다.
랴오허 평원은 둥베이 지방에서 농업개발의 역사가 가장 오랜 곳으로, 수수·조·옥수수·쌀 등 자급작물 외에 콩·땅콩·목화 등 상품작물의 생산이 많고, 랴오둥만 연안에서는 사과를 비롯한 과실류, 동부의 펑청[鳳城]·슈옌[岫岩]을 중심으로 작잠사(臨蠶絲)의 생산이 많다. 동부산지의 압록강 및 훈허강[渾河] 유역은 삼림지대를 이루어 임업이 성하고, 연안부에서는 다롄[大連]·좡허[庄河]·슝웨청[熊岳城] 및 창산 군도의 여러 어항을 중심으로 어업이 성하며, 랴오둥만 동안(東岸)에는 염전이 많다.
광업은 안산[鞍山]·번시[本溪]·랴오양[遼陽]의 철광석, 푸순[撫順]·베이퍄오[北票]·푸신[阜新] 등지의 석탄, 다스차오[大石橋]의 마그네사이트 외에 망간·몰리브덴·아연·구리 ·유모셰일 등 다종류의 자원 매장량과 생산량이 많다. 그들 자원과 수풍(水豊)댐을 비롯한 수력의 개발을 바탕으로 중화학공업의 발달이 현저하여, 중국 제일의 중화학공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안산에는 중국 유수의 철강콤비나트가 형성되어, 제철공업 외에 기계·화학·내화벽돌 등 여러 부문의 공장들이 입지하고 있다. 번시 ·선양에도 제철공업이 발달하고, 선양에는 알루미늄·구리 제련소, 푸순에는 석탄화학·인조석유 공장이 있다. 기계공업은 공작기계·농업기계·광산기계·전기기기·정밀기계·차량·조선 등이 다양하게 발달하고, 화학·제지·방직·제사·식품·요업 등 공업도 성하다.
중국에서 철도망이 가장 발달한 성(省)으로, 선산[瀋山:瀋陽山海關]·창다[長大:長春~大連]·선단[瀋丹:瀋陽∼丹東] 등 간선철도와 많은 지선이 각지를 잇고, 버스 교통망도 정비되어 가고 있다. 해운은 다롄[大連]을 비롯하여 잉커우[營口]·후루다오[葫蘆島]·단둥[丹東] 등 항구가 널리 이용되고, 항공로는 선양을 중심으로 창춘[長春]·하얼빈[哈爾濱]·베이징[北京]·평양 등지와 노선이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