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공망의 부춘산거도 4
그의 산수화는 후대 문인화가들의 스승이 되었다. 원대에 활동한 4명의 화가 즉 황공망, 오진(吳鎭, 1280~1354), 예찬(倪贊, 1301~1374), 왕몽(王蒙, 약1308~1385)을 원사대가(元四大家) 또는 원말사대가(元末四大家)라고 한다. 그들은 독특한 필묵과 개성적인 화풍을 성취하고 사실성과 사의성(寫意性)을 결합한 산수화를 완성해 후대의 많은 화가들이 도달하고 싶은 경지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도 황공망은 중국과 조선의 산수화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4대가의 나머지 세 사람이 모두 황공망에게 그림을 배웠다. 명청대의 심주(沈周), 문징명(文徵明), 당인(唐寅), 동기창, 진계유(陳繼儒), 4왕오운[四王吳惲: 왕시민(王時敏), 왕감(王鑒), 왕휘(王翬), 왕원기(王原祁), 오력(吳歷), 운격(惲格)]과 그 유파, 금릉8가[金陵八家: 공현(龔賢), 번기(樊圻), 고잠(高岺), 추철(鄒喆) 오굉(吳宏), 엽흔(葉欣), 호조(胡造), 사손(謝蓀)], 신안4대가[新安四大家: 사사표(査士標), 손일(孫逸), 왕지서(汪之瑞), 홍인(弘仁)]와 그 유파 등이 모두 황공망의 산수화를 임모하거나 영향을 받았다.
조선시대에는 심사정(沈師正)을 비롯한 많은 남종문인화가들이 황공망을 추종했다. 특히 조선후기의 정수영(鄭遂榮, 18~19세기)과 말기의 장승업(張承業, 1843~1897)은 황공망의 그림을 모방하여 「방(황)자구산수도(倣黃子久山水圖)」를 남겼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제자 허련(許鍊, 1808~1893)에게 ‘조선의 작은 대치’라는 뜻으로 ‘소치(小痴)’라는 호를 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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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