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2월 26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영화 '빅 히어로'를 보고서
지난 주 최악의 수업 이후 고민이 컸다. 다행히 일단 오늘은 영화를 보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다. 그것도 남자 녀석들이 좋아하는 SF, 액션 에니메이션이다. 녀석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미 2~3번 시청했고, 줄거리나 내용이 너무나 정통적인 스토리였기에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영화 내용을 가지고 이런 저런 대화를 진행하기엔 막힘이 없었다. 다만 여전히 메시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가지고 자신들의 생각과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늘 하는 것이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서 녀석들의 생각과 감정, 마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글보다는 말이 여전히 편한 것 같다. "지금 말하는 것을 글로 적어 보라고!" 항상 녀석들에게 해주는 말이다. 지금 수업 시간에 말로 하는 것을 글로 구체적으로 적어보라고 요청을 하지만, 녀석들은 글로 적는 것을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한다.
오늘 영화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 이것을 가지고 녀석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실패와 좌절, 그리고 여러 가지 통제되는 않는 감정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시간을 통과해서 진정한 팀웍을 배우고, 진정한 영웅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지금 녀석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상황, 그들의 반응은 그렇게 어른이 되고, 성장하기 위한 시행착오이다. 문제는 이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중요하다. 녀석들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각자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녀석들을 격려해 주고 지지해 주었다. 녀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장 큰 감정이 후회인 것 같다. 그런데 후회만 하지말고 그 후회를 뛰어넘어 자신의 실패를 딛고 그 다음으로 나아가자고! 그래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2024년 마지막 수업을 이렇게 마쳤다. 그래도 밝게 새해 인사를 나누어준 녀석들에게 감사하다. 각자 자신의 삶에서 영웅이 되어가길 바란다. 이 수업이 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