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돌부리
작은 숲이 있었습니다. 그 숲은 여름에는 아랫마을 사람들에게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겨울에는 눈썰매를 탈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 동산이 되어 주었습니다.
숲 아랫마을에는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 소년은 숲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걷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무릎에서 살이 까지면서 피가 나고 따갑고 아파지자
약이 오른 소년은 손으로 돌부리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파도 끝이 없었습니다. 땅 위로 보이는 작은 돌은
빙산의 일각이었고, 땅을 파보니 큰 바위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더 열을 받은 소년은 삽을 가지고 와서 파 내려갔습니다.
얼굴에서 땀방울이 흐르고 몸은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괘씸한 돌부리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기 시작했습니다.
노을 속에서 새들도 제 집을 찾아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큰 바위를 파내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흙으로 돌을 파묻기 시작했습니다.
다 묻고 나니 소년이 걸려 넘어졌던 돌부리까지도 땅에 묻혔습니다.
소년은 땅을 잘 다져놓고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자연도 감상하지 못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나에게 모욕감을 주고 자존심을 상하게 한 사람들……
나를 넘어지게 하고 열 받게 하고 화나게 하는
인생의 돌부리들이 누구에게나 있을것입니다.
소년처럼 그 돌부리 때문에 미워하고 분노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 돌부리 때문에 마음의 평안이 없고 얼굴에 웃음도 사라지고
우울하게 지내고 계시진 않으신지요?
그 돌부리를 만날까 이 핑계 저 핑계로 회피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것이 나로 인한 것이든, 남으로 인한 것이든
파헤치지 말고 덮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이며 더 쉽고 온전한 방법입니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 논문을 보면 인간은 용서하지 못할 때,
마음속에 분노와 미움, 복수심이 불타 오를 때
우울증, 고혈압, 위경련, 분노조절장애, 공황장애, 편집증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은 용서할 때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있는 모든 분노와 원통함을 품고 살지 말고
먼저 용서하고, 그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 주십시요.
그것이 바로 내가 사는 길이요 내가 복을 받고 내가 평안해 지는 길입니다.
내 인생의 돌부리를 묵상하면서 강퍅한 삶을 살지 말고
용서함으로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남은 인생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하고 더 웃으며 감사하는 인생을 살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말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용서는 '나를 위한 것'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