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라의 다이어트 비디오에서 시작한 다이어트 비디오는 피트니스는 물론 태보와 요가, 댄스 다이어트까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지 않는 비디오일 경우 먼지만 쌓이기 십상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비디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자가 직접 따라해 보며 장단점과 특성들을 분석했다. |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조준원 기자·스포츠서울 |
퀸 사무실“어? 저희 집에는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는데요.”
막내인 오 모 기자의 한마디로 시작된 이 모 기자의 고행길.
사건의 발단은 다이어트 비디오의 역사를 돌아보며 각각의 특징을 가려보자는 류 모 기자의 기획안 이었다.
이 아이템을 담아낼 가장 좋은 방법은 기자의 직접 체험으로 결론이 났고, 취재팀에 딱 2명 있던 여기자 중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모르모트로 낙점이 된 것이 바로 이 모 기자였다.
사실 첨부터 썩 내키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 공적인 일인만큼 가뿐하게 ‘제가 하죠. 뭐’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자신의 발등을 찍었던 셈. 그날 기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인기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특징을 살펴보는 일이었다.
언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하는지, 허리나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은 없는지, 가장 살이 잘 빠질 것 같은 테이프는 무엇인지, 참을성 없고, 조금만 힘들어도 투덜대는 사람에게 적당한 비디오가 무엇인지 등등 모든 것을 알아내라는 것.
‘왜 퀸의 다이어트 체험을 다 네가 해?’라는 친구들의 웃음 띤 물음을 뒤로하고 당장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가며 다이어트 테이프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소라에서부터 시작한 다이어트 비디오의 열풍 속에 이제는 황신혜 아줌마까지 비디오를 낸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퀸 독자들이 얼마나 궁금해할까 하는 마음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기자는 이 한 몸 바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 비디오테이프를 구해온 지 일주일이 훌쩍 넘었다.
침대에서 엉덩이를 떼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날씬한 몸매의 | |
시작한 지 10분이 지난 후부터 땀이 나는 것을 느끼고, 15분이 지날 때쯤에 몸이 후끈해졌지만 경쾌한 음악과 함께 진행되어 지루함은 없었다. 워밍업이 끝날 때에는 벌써 몸에 땀이 많이 나 뭔가 살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워밍업 파트에서는 어려운 자세는 없었으나 문제는 동작에 대한 설명을 따로 하지 않는다는 것. 진행을 하며 빠르게 동작을 설명하다 보니, 동작을 정확히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특별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자세가 없어 뛰면서 어지간히 템포를 맞출 수는 있었다. 팔을 많이 움직여 팔이 가늘어지는 듯한 쾌감이 느껴지고,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픈 고비에 이르면 잠시 제자리걸음을 하는 타임이 마련되어 있어 질리거나 지치게 만들지 않는다는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뒤이어 이어지는 요가 타임. 이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동작 자체가 부담되지 않았고, 다리와 허리 근육을 잘 풀어주어 스트레칭의 효과가 높았다. 하지만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착각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통통 튀며 활기를 주는 노현희의 목소리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깬 건 바로 힙합 파트. 어려운 포즈가 나온 것도 아니었고, 또 처음부터 춤을 추며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면서 상세한 설명과 복습을 곁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동작만 하면 잘하다가도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을 연결하게 되면 몸이 꼬이고 팔과 다리가 따로 놀았다. 역시 ‘몸치’구나라는 사실을 절감하며 반복에 반복을 거쳤지만 댄스 부분은 역시 무리. 하지만 전혀 따라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주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하면 습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만큼의 어려운 수준으로 기자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그냥 몸을 흔들었다. 뒤이어 나온 럭셔리 댄스와 디스코 역시 마찬가지. 무엇보다 디스코는 팔로 하늘을 찌르는 70, 80년대 유행하던 동작이 많아 어깨살이 빠질 듯한 쾌감과 함께, 평소 배워보고 싶은 춤이었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에어로빅보다 빠르고 재미있는 동작으로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게 해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높을 듯. 또 다이어트의 초보자나 살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라면 효과를 많이 볼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댄스가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따라하기에는 능력을 넘어섰지만 유쾌한 분위기라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 않아 대충 따라하면서 춤이 끝날 때까지 몸을 흔들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나이트에서 이름을 날릴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
한번의 경험으로 다이어트 비디오가 그리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부담 없이 집어든 최윤영의 요가 비디오.
새로운 마음으로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편안하고 여유로운 음악과 배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요가 인 인디아’의 첫 파트는 가부좌 혹은 양반 다리를 한 채 명상을 하고 호흡을 하는 것. |
필라테스에서부터 반신욕과 줄넘기까지 최근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의 완결판이라는 소문에 유난히 궁금했던 비디오가 바로 김미연의 웰빙 다이어트 비디오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스트레칭과 잠자기 전에 하는 마무리 스트레칭이 있어 왠지 몸을 많이 생각한다는 느낌을 주는 웰빙 비디오. | |
하지만 이어지는 필라테스는 요가 분위기가 나면서도 그보다 훨씬 격렬한 운동이었다. 처음에는 천천히 흐르는 음악과 곁들여진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으로 힘든지 몰랐지만 동작이 진행될수록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는 동작까지 있었다. 하나하나 천천히 진행되고 한 가지 동작이 3번 정도 반복되어 동작 자체를 따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여기에 마치 발레를 하는 듯 우아한 자세에서부터 포즈를 취하기가 어려운 생소한 자세까지 다양한 동작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느낌과 함께 재미가 느껴졌다. 문제는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동작을 유지하는 일. 자세를 고정하자 부들부들 팔과 다리가 떨릴 정도로 버거운 자세도 있고, 전혀 따라하지 못하는 자세도 있었다. 좋은 점은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쓰는 듯 근육이 많이 당긴다는 것. 필라테스가 끝나면 덤벨 운동과 줄넘기가 이어지는데 미리 준비를 못 한 기자는 덤벨을 손에 든 척 따라해 봤지만 재미가 없어져 그냥 바라만 봤다. 다양한 방법으로 하는 줄넘기 역시 마찬가지로 폴짝폴짝 뛰어봤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않은 듯했다. 웰빙 비디오를 따라하려고 한다면 미리 덤벨과 줄넘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비디오는 총 50분 길이로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비해 땀이 많이 난다. 홍콩의 야경과 바다 풍경이 눈에 쏙 들어오면서 제대로 자기 관리를 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비디오. 끝나고 나서 ‘한번 더?’라는 스스로 놀랄 만한 생각마저 들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제대로 운동이 됐는지 이 테이프를 따라한 후 며칠 동안 허벅지가 뻐근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난간을 붙들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
허리가 그리 튼튼치 못한 기자로서는 태보 다이어트 비디오가 부담되었다. 특히 다리를 차는 동작은 | |
별다른 준비 운동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팔을 뻗고, 다리를 차는 동작으로 인해 허리와 그 주변에 약간의 통증이 왔다. 하지만 동작이 빠르기는 해도 먼저 자세한 설명을 해줘 따라하기에 무리가 없고, 경쾌한 음악과 조혜련의 시원시원한 목소리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듯하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동작 도중 조혜련이 배나 호흡 등을 가다듬으라고 체크해줘 자세가 흐트러질 틈이 없다는 것. 또한 격렬하기는 해도 어렵거나 복잡한 동작이 없다. 운동량도 많아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나자 땀이 맺히기 시작했고, 간단한 동작으로 이뤄진 첫 단계가 끝났을 무렵에는 땀이 흘러내렸다. | |
조혜련처럼 발을 높이 차지 못하고 절도 있게 딱딱 끊어지는 동작을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하면 정말 살이 많이 빠질 듯한 예감을 주는 비디오. 칼로리 소모량에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비디오 중에서 단연 으뜸일 듯하다. 기초 대사량을 늘리면서 살을 빼기에 적당하고, 관절이 약한 40, 50대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 알맞다. 소리를 질러 기운을 북돋아 주는 조혜련과 함께 ‘으샤으샤’ 하다 보면 스트레스까지 풀 수 있다. 25분에서 30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운동량이 많아 끝날 무렵에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운동 후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이 엄청난 쾌감을 가져다 주었던 테이프. 과식한 날 저녁에 들어가 하거나 몸이 많이 불었을 때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듯하다. 단, 과격한 운동이므로 몸이 경직되어 있는 아침에 하기보다 저녁에 할 것을 권한다. |
1백만 장 이상 팔렸다는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는 우리나라 다이어트 비디오계의 지존이다. | |
각오를 하고 독한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동작들이 흐름을 타고 빠르게 진행되기보다 한 동작, 한 동작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지루한 느낌이 들었고, 배경음악은 경쾌했지만 설명 때문에 작게 흐르는 탓에 별달리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무산소 운동인 듯하여 꾹 참고 따라해 보면 팔과 다리, 배 등의 근육이 심하게 당기고 아리는 느낌이 즉각 전달됐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팔, 다리, 배 등 신체 부위에 따라 효과가 있는 운동으로 나뉘어져 진행된다는 것. 때문에 신체의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 |
고백하자면 여러 번 반복되는 동작의 경우, 다 따라하지 못하고 엎드려서 헥헥거리던 부분도 있었고, 두 세트 중 한 세트만 진행한 것도 있었다. |
- 개인적으로는 조혜련/이소라/클라우디아쉬퍼 추천ㅋㅋㅋㅋ
클라우디아 하체 좋아요
이소라는 진짜 효과있다규 ㅋㅋ
이소라 한지 2일됐는데 미치겠다규 웃으면 배땅기고 걷기도 힘들고 ㅠㅠ
제목이 "다이이트"로 잘못 적힌거 아무도 모르신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조혜련 태보 다이어트는 땀 지대로 나던데..이소라껀 지루해..
이소라꺼 정말 완소~~
나는 그것도 모르고 현영꺼 샀는데.....................ㅠㅠ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