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향기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 길을 달려 허브농원을 찾는다면 눈과 코가 즐거운 봄나들이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함께 허브 향이 진하게 피어나는 허브농원을 찾아 바람결에 실려 오는 허브 향에 취하다 보면 궂은 세상일은 일순에 사라진다.
허브 향기 가득한 허브 농원에서의 즐거운 하루, 아름다운 봄을 느끼기에 최상의 가족 여행이다. 다양한 향초와 꽃으로 피어나는 허브농원들은 이 봄의 향기를 만끽하고, 허브도 눈으로 즐기며 맛볼 수 있어 눈과 코,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곳이다. 그리고 허브농원들 주변에는 여행의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들이 있어 여행이 한층 다양해진다.
허브는 푸른 풀을 뜻하는 라틴어 "허바"가 어원으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향기로운 자생 식물"로 향기로운 풀, 약초, 채소, 향신료 들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전세계에 약 2500여종이 자생하며, 종족번식을 위해 멀리서도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방향성 물질을 갖고 있는 허브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약리성분으로 소화 수렴 이뇨 항균 등의 작용을 하므로, 따뜻한 물에 녹여 차로 마시거나 고기나 생선, 내장류의 냄새를 없애고 단맛 매운맛 쓴맛 신맛 등의 맛에 변화를 줄 수 있어 특히 서양에서 많이 사용한다.
보통 우리나라의 여러 허브농원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허브는 상쾌한 맛과 향기를 지닌 페퍼민트, 육류요리에 필수인 향료 세이지, 두뇌건강에 최고라는 스위트 배질, 매큼한 맛이 향기로운 식용꽃 한련화 등이다. 그리고 그밖에도 수 백종의 허브들이 재배되고 있다.
여러 허브 농원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것은 포천의 허브 아일랜드와 화성시 매송면에 있는 원평허브농원. 이 두 곳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어 좋다. 평창에 있는 허브나라는 아름다운 계곡 부근에 있어 여름철 피서 여행도 겸해 다녀올 수 있다. 충북 청원에 있는 상수 허브나라는 규모도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허브아일랜드(경기 포천군 신읍리)
5년 전에 문을 연 허브 아일랜드는 향을 맡는 곳과 향을 먹는 곳, 향을 마시는 곳, 그리고 향을 사는 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향을 맡는 곳은 허브농장으로 야외에 펼쳐진 농장에서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도 맡을 수 있고 로즈마리 라벤더 민트 등 140여종으로 꾸며진 비닐하우스에 종류별로 모아놓은 허브를 보고 냄새 맡는 것도 맡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향을 먹는 곳은 허브나라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인데 이곳에서는 허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차. 향낭. 크림. 오일 등 다양한 허브 관련 제품도 구입할 수 있는데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허브차를 제공한다.
의정부에서 포천 쪽 43번국도를 따라 간 후 포천을 지나 344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해 20여분 더 가면 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30분. 입장료는 무료. (031)535-9058 http://www.herbisland.co.kr
봉평허브나라(강원 평창군 봉평면)
허브나라가 있는 봉평(蓬平)은 예로부터 "쑥(蓬)뜰(平)"이라고 하여 향기로운 풀들이 자라는 고랭지였으니 허브농사로도 제격인 곳이다.
평창강 상류인 흥정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허브나라에 가면 이곳 농원에서 청정 재배된 허브로 만들어 진 그곳만의 차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건강과 미용에 좋은 목욕재, 비누, 향식초 등의 허브로 만든 상품과 각종 허브 공예품, 방향제 등도 구경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이름 그대로 허브로 만들어진 것이 이 농원 안에 있는 셈이다. 먼 길은 온 길손들을 위해 마련해 두고 있는 원룸식의 자작나무집에서도 하루 밤을 묵어갈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와 봉평을 지나면 흥정계곡입구에 이른다. 이 곳에서 흥정계곡을 따라 3㎞가면 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 입장료는 어른 2000원. (033)335-2902. http://www.herbnara.com
상수허브랜드(충북 청원군 부용면)
2만 여평의 너른 터에서 500여종의 허브가 자라는 국내 최대의 허브식물원인 상수허브랜드에서는 독특한 향의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있다.
야외에 꾸며진 허브 산책로 이외에도 향기욕장으로 제격인 자동유리온실정원에는 1년 365일 허브향이 가득하다. 온실 한쪽에는 라벤더실, 로즈마리실, 커리프랜트실 등 13개의 전문 향기실이 있어 허브차를 마시며 허브를 감상할 수 있고, 예쁜 토기에 심은 허브와 허브용품도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허브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허브쉼터, 허브용궁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즐거운 가족나들이를 즐기기 적당하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청원IC를 빠져나가자마자 왼편에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3000원. (043)277-6633. http://www.herbland.co.kr.
원평허브농원(경기 화성시 매송면)
국내 허브벤처 1호인 원평허브농원에서는 다양한 허브가 있는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물 새소리 등이 어우러져 평온함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한 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나와 수원 쪽으로 좌회전, 3㎞ 정도 가면 길 오른편에 입구가 나타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입장료는 무료. (031)294-0088. http://www.herb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