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죠?
제3차대전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집에 불이나서 정신없는 틈에
줄줄이 파양되는 앵무새들...
게다가 둥지에서 떨이진 아기참새까지...
태어나 가장 힘든 순간에 숨을 들이마시는 것조차 힘들었던것 같았네요.
우리집 새 18마리에
파양되는 새 4마리, 2마리, 12마리, 아기참새 한마리..
37마리가 준비없이 비슷한시기에 갑자기 들이치는 바람에 새장도 없이 혼란의 연속된 날이었네요.
화재현장 복구를 앞두고... 엎친데 덮친격...
일단 화재복구는 급한것만 정리하고
살아있는 생명 위주로 안정을 찾아줘야 했네요.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고...
단지 물질만이 아니고 사람도 걸러지네요.
글쎄 사람이 걸러진건
잃었다기 보단 깨달음으로 봐야겠지요? ㅎ
안목이 부족했던 결과물의 댓가...ㅎ
아무것도 피하지 않고 분주한 전쟁터의 용사가 되었네요. ㅎ 칼든 군사가 아닌 어린이와 노약자의 피난민을 위한 전쟁봉사자... ㅎ
다행히 좋은 곳의 입양처도 생겨 모두 보내고
지금은 갔다가 다시 온 장애조 쌍만 남아 있어요.
어떻게 지냈는지 아득히 먼 옛날의 일인양 기억도 육신도 희미해집니다. 늘 졸린듯 기운이 없어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우연일까요?
계속되는 대박의 연속...
계획된 바는 아니지만 마치 보이지않는 신의 손길이
의도하고 돕는것처럼 만사가 두루 대박이네요.
경제적인건 말할 것도 없지요.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앵무새들이
영적 텔레파시를 자극해 하늘의 복을 보내준다는
생각까지 든답니다. ㅎㅎ
우연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리 믿고 싶네요.
고맙다. 아가들아. 여건이 허락치 않아 다 거두지 못했지만 거두는 것 보다 좋은 집사 찾는 것이 더 힘들었으니 그 마음은 알아주었나 보다.
이리 많은 복이 한거번에 쏟아지고 있으니...
잘살고.. 행복하고..이다음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그 땐 모두 품어 안아줄게. 미안하고 사랑해.
이제 전쟁은 끝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미루었던 화재현장의 복구를 시작해야겠네요.
첫댓글 날씨가 더운데 고생이 많네요
얼른 복구되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복된 날 되세요
피안님
에공~
큰일을 당하셨군요
다행이에유~
그만하시길 정말 다행이에요
건강한 앵이들은 좋은 주인에게로 갔군요
장애앵이들만 거두시고
진정한 애조인이십니다
비가 안 와서 다행이에유
빠른 복구가 되어야 할텐데 ...
내일부터 샷시공사 들어갑니다. ㅎ
일주일정도 시간두고 마무리해 준다네요..
앵이들이 좋은 주인 찾아간 것이 가장 큰 은총입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피안
일주일 보수...
잘 마무리 되어 갔으면 합니다
예쁜 앵이들과 함께 새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