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네소타 경기를 보시면, 몇 경기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한 명의 G/F가 한쪽 팔에는 타이즈를 하고 엄청나게
열정적인 모습을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끈질긴 수비, 아직 거칠지만 뭔가 선이 굵은 공격, 점퍼는 없지만 근육질 몸과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하는 이 선수...
딱 보면 눈에 띄죠. 그리고 얼굴을 자세히 보면....
르브런 제임스입니다.
'헉??'

"이래뵈도 83년생 영건입니다. 빅 알과 함께 미네소타의 노안 라인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포부가 뭐 이래?)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네소타의 실질적인 GM인 케빈 맥헤일은 한가지 작은 딜을 이루어 냅니다.
커크 스나이더 + 향후 2라운드픽 + 현금 ↔ 제럴드 그린
당시 이 딜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는 그야말로 "앗싸!!!!"를 외쳤습니다.
그린에게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기도 했지만, 당시 트레이드 가치가 바닥을 치고 있었던 제럴드 그린으로
스나이더 정도의 영건 (일단 무엇보다 수비가 되는!!)을...+@까지 쳐서 업어온 것이 너무 반가웠죠.
그래도 제럴드 그린 이왕 티맥 곁으로 간 이상 잘 배워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를 바랬는데, 오늘 방출되었다는
소식이 있네요...=.= 한때는 제2의 티맥이 될거라던 덩콘 우승자가....샐러리 비우기로 팽당해버리다니.....
휴스턴의 모리 GM...마이크 제임스로 한번 뜨거운 맛을 보았는데 또 맥헤일과 딜을 한 그의 강심장에도 좀 놀랐습니다^^;;
뭐 어차피 스나이더가 휴스턴에서는 중용받지 못했고 제럴드 그린이 계약만료임을 고려하면 작은 샐러리 비우기 카드였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한 딜이었죠.
미네소타로 온 후 커크 스나이더의 스탯입니다.
6경기 출장(3경기는 선발)
평균 27.2분 출장 야투율 .480 3P .200 FT .588 7.2PPG 3.6RPG 2.2APG 1.4ST 1.0BLK 1.4TO
기본적으로 점퍼가 없다시피 한 선수라, 스탯상의 득점력에서 대단한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그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선 굵은 돌파는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럴드 그린과는 달리 드라이브인 과정에서 볼 키핑이 되고, 오픈되는 동료를 찾아내는 능력도 가지고 있죠.
솔직히 현 시점에서의 선수로서의 완성도는 제럴드 그린과는 도저히 비교가 불가합니다. (그린이 워낙
미숙했던 탓이 크긴 하지만요;;)

유타전에서 보여주었던 전율의 투핸드 인유어페이스.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대단히 좋은 선수입니다.
프리 드래프트 당시의 측정결과를 보면,
신발 벗고6-6의 신장을 기록했고 신발 신고는 6-7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신발 신은 신장을 공식신장으로 표기함을 고려하면 이 선수 실제로는 6-7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게다가 근육으로 다져진 225lbs의 단단한 몸....르브런 얼굴값 하느라 그랬는지 이 친구도 상당한 탱크입니다.

옆모습은 더더욱.....르브런 제임스와 싱크로율 99%;;네바다 주립대학 2학년 시절 기록했던 16.3PPG 8.1RPG 2.5AST 0.8BLK 0.9STL의 기록에서 드러나듯이,
전형적인 못하는 것 없는 만능 스윙맨 스타일입니다.
특히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의외로 괜찮은 센스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실제 게임 상에서나 수치상에서나 매우
수준급입니다. 2-3번을 오가는 가드 포워드가 30분도 안되는 출장시간 동안 1개의 가까운 블락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죠...^^;
(이것은 아마도 그의 긴 팔에 그 비밀이 있을 듯 합니다. 그의 윙스팬은 6-9로 신장 대비 그냥 조금 긴 정도지만,
스탠딩 리치는 무려 8-8에 달합니다. 팔 자체가 긴 체형이죠.)
샬럿 전에서는 엄청난 백보드 블락 후 그 공을 자기가 잡아서 코스트 투 코스트로 오카포를 앞에 두고 득점을 성공시켜
타겟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이 그날 TOP10에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의외였죠.
혼자 밤에 '아놔 리빌딩팀이라고 이런식....이걸 하이라잇에 안 넣다니....'이러고 한탄했던....)

바로 이 장면... 너무나 멋진 장면이었죠. 아마 앞으로 커크 스나이더 믹스 같은 곳에서 무조건 나올 장면일 듯...그는 아직 미네소타에서 단 5경기만 뛴 신출내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피지컬함과 열정, 수비력은 랜디 위트먼에게
대단히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유타에서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받고 있죠. 또한 그의 시원시원하고
선 굵은 농구는 팬들에게도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르브런이랑 닮아서 더 그럴지도^^;)
게다가 맥칸더와 위트먼을 제외하면 순둥이들만 모아 놓은 미네소타에서 (그나마 맥칸더도 성질 많이 죽었죠^^;;)
'성질도 제법' 있는 그의 존재는 더욱 눈에 띕니다. 다행히도 위트먼과 빅커스텝의 인터뷰를 보면 락커룸이나
훈련 시에는 그 누구못지 않게 열정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한다니... 굴러온 돌이 중용받고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컨퍼런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리빌딩 팀으로 와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유사 르브런' 커크 스나이더...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더불어 제럴드 그린으로 커크 스나이더 + 2라운드픽 + 현금을 얻어오는.... 또 한번 사기(?)를 친 맥헤일의
트레이드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환영합니다. 커크. 당신이 미네소타와 함께 하게 된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지금의 열정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언제까지나 간직해주기를.....
....아, 점퍼는 좀더 연습하고 말이죠. ^^*
첫댓글 뉴올시절..사람 머리 뛰어넘는 덩크 보시면 더욱 반하실듯..2년전이지만,멀티미디어 게시판에도 있어요..
유타 재즈가 지명했을적에 기대했었는데 결국 슬로언 감독님과 트러블이... 나중에 후회한다고 했었죠.
미네소타에선 출전시간이 부쩍 늘었군요. 그 곳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거 미안하다~ 스나이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표현이 좀 애매했나요?^^;; 말하자면 잔기술이나 정교한 맛은 없지만...투박하면서 직선적인 돌파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스텝을 넓게 밟는 스타일이라 더 그럴지도...그리고 빅맨을 앞에 두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레이업이나 덩크를 올라가는 그의 겁없는 모습도 그런 느낌이구요^^ 좀 야성적이고 거친 느낌의 농구라고 할까요?^^
최근 빅알에 관심이 가서 미네소타 경기를 틈틈이 보고 있는데 요새 스나이더가 확 눈에 뛰더군요. 왜 휴스턴이 이 선수를 기용을 안했는지 의심이 갈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화질이 안 좋을때에는 애들이 비슷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구별이 좀 어렵더군요..;
옆모습이 진짜 딱 르브론이네요 ㅎㅎㅎ
마지막 사진 굉장히 멋지네요. 이름과 미네소타 유니폼도 잘어울리는듯 하구요. 폰트가 일단..
목짧은 르브론 ㅎㅎㅎ 그린은 방출되었네요 -_-;
이 선수도 농구 잘하게 생겼죠 ㅎㅎ; 휴스턴에서 별루 기회가 없었죠.. 아무쪼록 미네에서 잘 해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