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0번째 농심신라면배 전운이 감돈다. 10월 20일(월) 중국 베이징(北京) 쿤룬호텔(崑崙飯店)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 및 개막식 전야제가 벌어졌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에 나선 농심중국 유병돈 본부대표(사진)는 "10년이면 짧지않은 시간이지만 여러분의 관심속에 농심신라면배가 큰 성장을 한 것 같다. 바둑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대국을 남겨주기 바라며, 최선을 다해서 농심신라면배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기원 화이강 원장은 "작년 농심배에서는 창하오 9단이 중국우승을 이끌었다. 예전에는 중국이 줄곧 농심배와 인연이 없어 초조했는데 창하오 9단이 우승을 확정하면서 그런 근심이 없어졌다. 중국기사들의 실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이전대회 출전 선수들보다 실력이 좋아졌다. 그래서 매회 중국대표의 실력이 이전보다 모두 강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작년 2장으로 출전했는데 이번에 이세돌 9단도 출전하니 금년 주장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가? 이창호 : 잘 모르겠다. 아직 상의를 해보지 않았기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 모두가 저보고 주장을 맡으라고 해도 부담없이 맡아도 되고 상관없다. 여러 의견이 이세돌 9단이 주장으로 적당하다고 한다면 그게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지난 대회 부주장으로 출전하여 우승을 이끌었는데 이번 대회 목표는?창하오 : 시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간 것같다. 작년에 이곳에서 개막식을 하고 금년 초 상해에서 최종국을 할 때 까지의 일들이 마치 어제의 일 같다. 이번 우승 상금이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는데 이 상금은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준우승, 3위팀은 상금이 없는데 지난 대회의 행운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지난 대회 부주장으로 출전해 농심배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 대회 목표는?이창호 : 지난 대회에는 나와 주장인 박영훈 9단 부진해서 한국이 우승을 놓친 것같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려했지만 생각대로 되지않았는데 이번에는 지난 번 실수를 되풀이 하지않겠다.
-금년 중국팀은 박문요 5단, 퉈지아시 3단 등 두명의 신예기사가 출전하게 됐는데 중국팀의 목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화이강 : 중국팀의 목표는 이제까지 한번도 변하지않았다. 우리는 농심배에서 한국, 일본 기사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둔다. 그리고 박문요 5단은 결코 신예기사가 아니다. 그는 이미 도요타배 준결승전에 올라있고 중국 랭킹 5위이다. 퉈시아시 3단은 신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곧 그의 진가를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의 전력에 변화가 있냐고 묻는다면 ‘중국팀 전력은 지난 회보다 더 강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의 최강자인 이창호, 이세돌 모두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 목표는?김인 : 한국이 최강이었는데 근래 중국기사들이 맹렬하게 추격을 해 와서 중국기사의 불패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그 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팀은 이창호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앞으로 그 카드에 의존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이제 힘들다는 것을 한국기사도 알고 있다.
모든 선수가 책임을 다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이세돌 9단을 비롯해서 모든 기사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이전 보다 전력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선수들이 심기일전하여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니 바둑팬들은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
-상금이 2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상금을 증가한 이유가 금융위기와 관련이 있는가? 유병돈 : 한국은 경제가 좋지않으면 라면 소비량이 증가해서 오히려 라면이 잘 팔린다(웃음). 중국에서는 농심 신라면이 좀 비싸지만 한국에서는 대중적이다. 그것과는 상관없으니 걱정하지마시고 앞으로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사이버오로에서는 21일(화) 오후 3시부터 허영호 6단 vs 퉈지아시 3단의 대국을 박지은 9단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결정하며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상금은 전기보다 5천만원 증액된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