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1%의 우정
영화를 선정하느라 고심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마을도서관에서 상영하는 첫번째 영화이니까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그때 그때 좋았던 영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좋을거 같은 영화들이 많이 있죠.
그 중에서 올 초에 상영되었으며, 코믹과 감동이 있을 듯한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포스터를 보니,
'상위 1%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의 만남'이라는 카피가 호기심을 물씬 자극합니다.
두 남자는 각각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와 크리스 오도넬을 떠올리게 합니다.
부자이지만 장애가 있고, 건강하나 밑바닥 생활을 하는 두 남자의 만남이 행복해 보이네요.
언터쳐블은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무일푼인 주인공의 처지가 그와 같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뭔가 웃음샘을 자극하면서 마냥 웃게만 내버려두지 않을것 같고,
무겁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을 듯 하고.
슬프지만 슬퍼서가 아니고 웃느라 눈물 흘리게 만드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영화에 대한 평이 좋고 느낌이 좋아 이 영화를 선택하면서 든 생각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맛갈스런 후기도 함께 곁들이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화를 보니 이런 저런 영화평을 본 것이 오히려 영화보는 맛을 반감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설명은 줄이려고 합니다.
사실 영화평을 맛있게 잘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ㅎㅎ
프랑스 영화를 오랜만에 보는데 확실히 미국영화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태도도 많이 다르구요.
나이들면서 또는 장애를 갖고 살아갈 때 중요한 건 무얼까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처럼 육신의 장애에서 비롯된 마음의 장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살아온 환경에서 만들어진 정신적인
장애를 갖고 살아가잖아요.
배경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깊이있게 만나가는 모습이 이 나이되니까 감동으로 전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며 유쾌하게 따스하게 봤습니다.
영화보는 도서관의 첫 영화로서, 더운 초여름 밤에 불빛을 찾아드는 풀벌레들과 함께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입니다.
전체 관람가 영화이기는 하나 초등학생에게는 좀 지루할 수 있겠어요.
함께 오셔서 어른들은 어린이 열람실에서 영화보고, 아이들은 일반열람실에서 책을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초여름 밤에 영화 나들이 한번 하세요^^
시간 : 6월 26일(화) 오후 8시
장소 : 흰종검글 도서관 어린이열람실
첫댓글 7시였던가요? 상영시간이?
에구~날짜와 시간을 빠뜨렸었네요. 6월 26일(화) 오후 8시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