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11-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 사망한 봉사단원 학생의 모친, 총리 자문위원에 임명
Volunteer’s mum now adviser to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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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망한 짠 마라디 군의 어머니인 춤 빤하롯 씨가 지난 11월1일 자택에서 거행된 아들의 추도식에서, 아들 동료의 손을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
기사작성 : May Titthara
지난달 말 캄보디아 끄라쩨(Kratie) 도에서 '토지측량 학생 자원봉사단 활동'을 하다 '폭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한 학생'의 혈혈단신의 모친이 훈센(Hun Sen) 총리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직접 밝힌 것이다.
사망한 짠 마라디(Chan Marady, 22세) 군은 프놈펜의 '왕립 농업대학'(Royal University of Agriculture) 4학년생이었는데, 지난 10월31일 활동지역에서 폭풍에 쓰러진 나무 밑에 깔려 숨졌다.
마라디 군은 훈센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한 토지소유권 부여를 위한 토지측량 사업에 파견된 수천명의 학생 봉사단 소속이었다. 그는 지난 5월 폭력적인 강제철거 과정에서 '10대 소녀가 사망'한 바 있는 츨롱(Chhlong) 군, 쁘로마(Proma) 리에서 활동 중 사망했다.
마라디 군의 어머니인 춤 빤하롯(Chhum Panharoth) 씨는 자신이 아들의 사망 칠일째인 지난주 화요일(11.6)에 총리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제(11.11)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 총리의 아들인 훈 마닛(Hun Manith) 님이 오셔서 나에게 직접 임명장을 주셨다. 내가 이런 직책에 임명된 것은 가문의 큰 영광이다." |
훈센 총리의 차남인 훈 마닛 대령은 금년 6월에 토지소유권 부여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국가 토지분규 사무국'(National General Secretariat for Land Disputes)의 제2인자인 '사무부총장에 임명'되어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훈센 총리는 춤 빤하롯 씨에게 자문위원 직함 말고도 장례비용으로 2만 달러도 전달했다고 한다. 빤하롯 씨는 자신이 맡은 자문위원이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언제부터 일을 시작하게 될지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총리실 관계자들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독립성을 지닌 민간 평론가인 껨 레이(Kem Ley) 씨는 이러한 임명은 국가를 위해 나섰다 사망한 이의 유족에게 보상을 함으로써, 총리가 그 사망을 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자문위원이 어떤 방식으로 선정되어 임명되는지 그 절차에 관해선 광범위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껨 레이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그러한 자문위원들이 얼마나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고려해야만 한다. 그들이 이전에 갖고 있는 경험들이 국가 발전에 조력할만큼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인가? 만일 학생 봉사단원 한명이 사망할 때마다 그 유족 중 한명을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면, 국가예산이 어떻게 감당이 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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