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 약값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삼진제약이 자사의 정맥류염증치료제인 마로비벤캅셀(일반약) 가격을 3배 인상해 주목된다.
제약업체들이 일반약값을 소폭 올리는 경우는 잦았지만 이번처럼 가격을 3배나 대폭 인상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자진인하 등 처방약에 대한 접근과는 분명히 180도 다른 행보다.
이 제품은 광고폼목도, 다빈도소비품목도 아니어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적정가 논란과 더불어 본의아니게 약국과 소비자간 불신을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도 약값 세배인상은 상식 범위를 넘었다는 의견이 중론이어서 이유를 막론하고,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삼진제약은 마로비벤캅셀(성분 멜릴로투스엑스)의 가격을 세배 인상했다. 도매상의 약국 공급가 기준으로, 종전 740원하던 약값이 적게는 2180원 많게는 2200원으로 훌쩍 뛴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약국은 최근 소비자와 다툼에 휘말렸다. 포장과 내용물 등 약은 그대로인데 급작스럽게 가격이 세배 뛴 상태로 판매되자 약국이 약값을 임의대로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가 오해했기 때문이다.
약국측 상황설명에 오해는 풀렸지만 문제가 깨끗히 해소되지는 않는다. 약값 인하 전 재고품이 남아있는 약국과 인상된 제품을 판매하는 약국간 제각각 약값. 그것도 세배에 달하는 약값차이를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아 소비자와 약국간 신뢰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도 약값 대폭 인상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는 눈치다. 중견 업체의 한 OTC 담당 임원은 "제품이 업그레이드 된 경우라거나 나름의 고가전략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원료값 상승에 따른 조치라해도 세배 인상은 상식적인 범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진제약측은 "그동안 천연원료 비용이 상승하는 등 약값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아니어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수차례 약값 인상을 포기했었다"며 "그러나 한계에 다다르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판단에 약값 인상을 단행한 것"이리고 설명했다.
이어 "임계치에 도달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환율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약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물론, 제각각 일반약값이 약국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 통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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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순수생산 단가비율은 얼마아닐텐데 그 보다는 PR비율이 엄청 더 높을텐데요,,올라도 너무 오르는것 같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