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8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3,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아우구스티노(아우스딩)님, 축일 축하드립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마니교에 빠져있던 청년 아우스딩은 어머니 모니카와 교회의 기도로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회개후 <고백록>과 수많은 신학서적 저술로 그리스도교 신학의 기초를 놓고, '슬기로운 신자생활'의 모범을 보여준 위대한 성인입니다.
세상이 전쟁, 홍수, 태풍, 폭염, 지진 온갖 사건과 사고 등으로 아무리 어수선해도, 세상은 아름답고 풍요롭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착한 사람들이 착하게 살기 때문입니다. 슬기로운 사람들이 슬기롭게 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답게 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종말에 대한 설교는 부르심을 받았으나 거부하고 오히려 반대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나쁜 행실을 꾸짖으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23,1-12) 그리고 그들이 맞게될 불행을 종말의 표지로 보여주십니다.(23,13-36 참조) 그에 앞서 그들이 불행한 이유, 곧 그들의 나쁜 행실을 8가지로 나누어 보여주십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마지막 2개의 불행에 대한 말씀입니다.
7번째 불행의 이유.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8번째 불행의 이유. 그들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나쁜 행실, 불행의 이유 8가지는 결국 "위선"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위선은 겉과 속이 다른, 곧 가면을 쓴 상태를 나타냅니다. 위선자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그 본래의 선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십니다. 원천인 하느님께로 돌아오기를 촉구하십니다.
위선자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기뻐하며,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아가는'(1테살 5,16-18 참조) 슬기로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