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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과 엄마표만으로 즐겁게...란 모토로 시작한지 4개월이 되었다.
어느 정도 아이와 엄마표 진행이 익숙해져있을 때 점검해봐야겠다.
1. 엄마표 시작
1) 성구 학원에 대한 불신감.
성구가 2학년 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 전까지 집에서 별다른 영어공부를 하지 않고 영어 비디오와 테잎을 많이 들려주었을 뿐이었다.
성구는 학원에 갈 때쯤 영어문장은 읽을 수 있는 상태였다.
믿고 맡겼던 학원이 비싼 돈과 시간에 비해 학원 스케줄이 너무 느리다는게 문제였다.
그 시간동안 나와 책읽기를 했다면 많은 발전이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1년 반의 영어학원을 정리하고 3학년이라는 늦은 시기에 엄마표를 시작하였다.
학원의 내공도 있었지만 성구의 엄마표는 잘 진행되었고 1년 반의 학원보다 짧은 엄마표 기간동안 훨씬 재미있고 깊이 있게 진도도 잘 나갔다. 그래서 매직트리하우스 챕터북도 읽어내는 기특함도 보였었다.
2) 성윤이의 엄마표 시작
성윤이는 뭐든 강압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아이다.
큰 아이는 엄마가 끌어주는 대로 따라오기는 하지만 둘째들은 그 고집과 자유분방함을
과연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못 당할 것이다.
오죽하면 남편이 “어떻게 우리 사이에서 이런 괴물같은 녀석이 태어났을까?” 할 정도로...
내가 성구에게만 신경쓰는 동안 성윤이의 자유분방함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윤이는 자기가 느껴야지만 하는 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글도 성구는 세 돌때 시작해서 네 돌때 수월하게 끝났지만 성윤이는 엄마의 관심도 없었거니와 자기가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성윤이가 6살 유치원에서 자기만 한글을 모르고 이름도 못 쓴다는걸 알고서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성윤이는 그 흔한 통문자로 시작하는 우뇌학습이 아닌 유치원 방과후 수업에서 ‘ㄱ’ 에 ‘ㅏ’하면 ‘가’ 가 되는 좌뇌식 학습법을 썼다. 용케도 그 방법이 먹힌 거였다.
성윤이의 성향과 한글이 이럴진데 하물며 낯선 영어는 오죽하랴?
그냥 두다가 유치원에서 배우는 영어가 참 재미있게 느껴졌나보다.
난 유치원에서 가지고 오는 cd를 열심히 틀어주었다.
이것이 엄마표라고 하기엔 아직 너무 미미하지?
본격적인 엄마표는 작년 12월부터이다.
그 동안 아무리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해도 영어하지 말고 한국말로 읽어달라는 성윤이의 영어거부증은 나를 인내하게 만들었다. 그래, 넌 좀 기다려야하나보다.
그러던 어느 날, 성윤이가 ebs에서 나오는 만화영화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티모시네 유치원과 토끼네 집으로 놀러오세요는 재방송을 찿아서 볼 정도로 쏙 빠져들어서 보는 것이었다. 보고 또 보고...
그래! 이거다. 넌 영상으로 시작한다.
ebs에서 나왔던 모든 만화를 찾기 시작했다. 역시 원어로 된 비디오나 dvd가 있었다.
얼른 구해서 성윤이에게 보여주었다.
빙고~! 내 예상이 맞았다. 영어로 되었는데도 정말 정말 재미있어하면서 보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 또 보고..
2. 엄마표 진행방법
1) 듣기
① DVD : 티모시네 유치원 (Timothy goes to school), 토끼네 집에 놀러오세요(Max and Ruby) , 내 친구 아서 (Arthur) 를 보았다. 지금은 티모시에 푹 빠져서 매일 한 번씩 꼭 본다.
② 영상 소리 듣기 : 성윤이가 보고 있는 비디오를 컴퓨터에서 소리만 녹음해서 들려주고 있다. 아~주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다.
집에 있는 동안은 계속 틀어준다. 놀 때, 밥 먹을 때, 자기전, 일어날 때에 수시로 흘려 들으면서 청각신경을 자극한다.
하루에 비디오 한 번 (한 번에 6편을 본다. 약 1시간정도), 오디오로 또 듣는다. 최소한 하루 2-3번, 그 중 자기전에는 집중해서 듣는다. 아무래도 깜깜하니까 귀가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하루에 같은 내용을 최소한 비디오 한 번 오디오 두 번을 듣는다고 할 때 한 달이면 같은 내용을 90번 듣게 되는 것이다. 90번이면 귀가 말랑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성윤이는 몇 몇 장면은 똑같이 따라한다. 놀 때도 가끔 티모시가 생각나면 자기 혼자 무의식적으로 대사를 내뱉는다.
한 번은 역시 자기전에 오디오를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어제 밤에 눈물이 났다요. 프리츠가 이사가는게 너무 슬펐어요.” 한다.
오디오를 들으면서 장면을 생각하고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슬픈 마음까지 들었다는 사실에 그저 난 신기하고 기특했다.
③ 스토리북 듣기
영상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성구 때 했던 All aboard reading시리즈를 다시 꺼냈다. 이 책또한 성윤이한테 딱 맞았다. 짧은 문장이 터잡기 단계인 성윤이 수준에 맞았고,
내용 또한 재미있고 써먹을 수 있는 표현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많이 듣고 외우게 한다.
2) 읽기
성구의 파닉스는 내가 건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했다. 그저 식탁 유리 밑에 알파벳을 끼워 놓았고 성구가 물어볼때마다 대답해주는 수준이었는데 4살 때 위씽 비디오의 영상과 자막을 보면서 어느 순간 단어를 일게 되고 문장을 읽게 되었다. 성구는 확실히 언어감각이 있나보다.
그에 반해 울 막둥이는 저절로 뭔가가 되기를 기대하는건 불가능했다.
저절로 될 줄 알았던 성윤이는 내가 형에게 쏟았던 관심이 둘째에게는 없었던 탓인지,
아님 정말 이 아이는 ‘때’라는 것이 있는 건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요녀석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안달복달한다고 되는 아이가 아닌 것이다.
파닉스는 유치원에서 배워오면 복습수준으로 가르쳤다.
엄마표 한다고 나섰을 때 성윤이에게 알파벳 이름을 가르쳐주려니 A a는 에이가 아니란다. ‘애-’라고 한다. 맞다. 우리가 한글을 읽을 때 기역 니은으로 읽는 건 아니다. 소리의 규칙을 읽는 것이다. 그래서 성윤이한테도 음가를 제대로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간단한 단어읽기가 되는 것이었다. 성윤이의 늦은 엄마표는 나이가 차서 하니 요렇게 바로 읽기의 기초가 되었다. 정말 신기하고 귀여운 놈이다.
스토리 책으로 읽기지도하고 있다. 듣기 훈련이 잘 되어서인지 읽기보다 외우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읽는 것 보다는 머릿속에 많이 저장되는 것이 낫기 때문에 굳이 읽기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단 책을 보면서 읽으라고(외우라고) 한다.
3) 말하기
말하기가 제일 문제다. 엄마표의 맹점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또한 얼마든지 활용할 수는 있다.
우선 성윤이가 보고있는 티모시를 통해서 많은 실용문장을 얻을 수 있었다.
일어날 때 : It's time to get up. The sun was up. Wake up, sleepyhead.
씻을 때 : Go and wash to the bathroom. Use this towel.
먹을 때 : Mom, I'm hungry. I want some water. Pass me some water, please.
It's snack time. Let's have a pizza party.
학교갈 때 : Don't forget to your shoes bag. Thanks mom. Have a great day.
Kiss me on my nose.
학교 다녀와서 : I'm home mom. How about your school?
잘 때 : Sweet dreams. Kiss me on my (신체부위).
게임할 때 : I want to play a game. I won.
이 밖에 많은 말들이 있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성윤이가 소화할 만큼만 양을 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저 위의 모든 말들은 비디오에서 들은 말들이다.
나도 같이 듣게 되므로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성윤이에게 써 먹는다.
앞으로 늘려가야겠다.
4) 쓰기
성윤이는 한글도 늦게 썼다. 성구에게 원하지 않는데도 빨리 쓰게 시켰더니 쓰기를 싫어하고 글씨도 엉망인 쓰라린 경험 탓에 성윤이는 쓰기는 강요하지 않았다.
7살 막바지 학교 가기 전에 조금씩 시켰더니 제법 글씨가 알아볼만하다.
영어는 성윤이의 파닉스 첫 음가를 알고난 후 기다렸다. 이제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의 때를 말한다. 어느 날 학교 방과후 수업을 하고 온 날 “엄마, 나 영어 쓸 줄 안다요.”하고 신나게 말하길래, 오냐 때가 왔구나 했다.
종이를 들고 간단한 파닉스 규칙을 지키는 몇 몇 단어를 불러주니 오~제법 쓴다.
나름 어려울 수도 있을텐데 ‘도~그’ 하면 “도? 드?” 하면서 d를 쓰고 “드~오? 오?”하면서 o를 쓰고 “드~오~그?” 하면서 g를 썼다. 오호라! 네가 깨달음이 왔구나. 이런 식으로 해서 cat, frog, hat 같은 간단한 규칙이 있는 단어는 써내려 갔다. 늦은 나이도 있지만 듣기의 내공이 확실한게다.
5) 공교육 이용
내 모토가 공교육과 함께하는 엄마표이기에 학교에서 하는 영어 공부는 다 적극적으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학교 방과후 영어수업에 등록하고 매일 다니고 있다. 엄마표를 벋어나 친구들과 학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도 경험해보는 것도 좋았다.
특히 학교에 오시는 외국인 선생님은 E2비자의 확실한 신분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
그리고 학교의 영어도서관 활용도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학교홈피에서 영어도서관 배너를 누르고 학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전래동화를 영어로 들을 수 있다. 의미파악이 안되면 답답해하는 성윤이에게 딱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공교육 자료가 있으니 굳이 사교육에 맡기지 않아도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엄마와 함께..
1) 게임 : 승부욕이 강한 성윤이에겐 안성맞춤인 방법이다. 책 뒤에 나와 있는 단어카드를 오려서 바닥에 깔아놓고 성윤이가 부르는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처음엔 느린 듯하나 몇 번 하다보면 카드 읽고 찾는 속도가 빨라진다.
2) 역할놀이
① Pig out : 돼지들을 오려서 나무 젓가락에 꽃고 책을 읽으면서 또는 들으면서 막대기로 역할놀이한다.
② 보물찾기 : Where is my broom? 을 읽고 숨겨 놓은 물건 찾기.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Is it under the table?" 의 영어를 쓰면서 찾아돌아다녔다.
③ 그대로 재연: Silly Willy를 일고나서 옷으로 책 내용을 그대로 해보았다.
“My pants go on my head." "No, silly 성윤. Your pants go on my legs."
④ 구연동화 : Too noisy를 읽고 실제 할머니와 할아버지 목소리 흉내내면서 구연동화식으로 말해보았다.
3) 엄마표 일지 적기
블로그에 진행상황을 적고 있다. 일기처럼 적다보면 정리도 되고 게으른 나를 책임감있게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살펴보게 된다.
또 성윤이에게도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 영어를 접해왔는지를 알게 되는 귀한 역사가 될 것이다. 자신의 발전상을 보게 되면 혹여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4.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여정을 점검해보니
1)듣기는 꾸준히 잘 하고 있었다.
2)말하기는 책 내용을 외워서 말하고, 비디오 내용중 쓸만한 것들을 건져내어 성윤이와 상황극을 만들던지 아니면 실생활에서 응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문장을 프린트 해서 여기저기 붙여 놓아야겠다.
3)읽기는 책을 외워서 말하는 거에 초점을 맞추고 읽기는 천천히 끌어야겠다.
단어와 문장 카드를 활용하여 자꾸 눈에 글이 들어오게 접해주어야겠다.
지금 하고 있는 시리즈가 끝나면 레벨을 높여서 좀 더 글밥이 많은 책을 구해서 읽혀봐야한다. 언아이캔 시리즈나 헬로우 리더시리즈를 해보자.
4) 쓰기: 학교 진도에 맞추어 나가자. 일단 알파벳 쓰기로 손에 감을 익히고 단어와 문장쓰기를 한 다음 받아쓰기와 듣기 딕테이션도 시도해보자.
5) 해외 사이트 이용 :ebs 만화시리즈 비디오는 계속 보여주고 pbs홈피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 활용하자. pbs는 정말 좋은 사이트이다.
천천히 가되 쉬지 말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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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은 일정한 출제원칙에 근거하여 출제됩니다.
토익시험 난이도 일관성 때문에 돌발적인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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