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일 경매…160점, 약 180억치 출품 김환기의 1973년작 뉴욕시대 푸른 점화 'Tranquillity 5-IV-73 #310'가 추정가 55억~70억원에 출품돼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환기 작품은 2015년 10월부터 약 1년 사이 4번이나 국내 미술품 최고가 경신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63억3000만에 낙찰, 국민화가 박수근 이중섭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 등극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가 작품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김환기의 뉴욕시대 전면점화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K옥션이 오는 4월 12일 여는 4월 미술품 경매에 높은 추정가 70억에 출품된 김환기의 'Tranquillity 5-IV-73 #310'는 뉴욕의 포인덱스터 화랑에서 제 3회 개인전(1973.10~11)이 열리기 6개월 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전시출품작들과 유사한 패턴을 지니고 있었는데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점철은 정연한 리듬을 획득하고, 그것을 구획짓는 흰색띠는 점의 흐름을 바꿔놓아 단조로운 화면에 긴장과 생기를 부여하고 있다.
K옥션 손이천 스페셜리스트는 "작품의 색채 역시 한껏 밝고 환한 푸른 빛을 띠고 있는데, 이후 회색톤의 잿빛 점들로 변모하는 74년 임종 직전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작가의 맑은 생명력과 서정성이 반영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여겨져 더욱 귀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160점, 약 180억원의 작품이 출품됐다.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통청화공日通淸話公'가 추정가 2억~4억, 독일 회화의 살아 있는 전설, 게르하르트리히터의'AbstraktesBild 817-2'추정가 12억~17억, 데미안허스트의 대표적 시리즈인스팟 페인팅 '6-Hydroxymelatonin' 가 추정가 4억5000만~6억원에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미술품으로 희귀한 고려시대 후기의 사경 두 점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49大方廣佛華嚴經卷第49'와 '정법염처경'이 추정가 2억3000만에서 4억원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