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자리보전하고 누운 엄마..
정기적으로 한번씩 아프시기 때문에 그저 빨리 일어나기를 빌 수 밖에 없어...
우울하기만 했는데...
저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 건...
아는 애견샵에서 미용 맡겨두고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지 몇 일이나 지났다며..
행복의 집에서 받아줄 수 없냐는 전화 한통.
'내 아는 언니(저도 얼굴은 아는) 미용들어왔는데 몇 일이 지나도 주인이 안찾아 간다.
성질 드러우면 그냥 문만 열어두면 되는데 얘가 너무 순하고 착해서 언니가 고민하고 있대.
나도 어제 가보니깐 주인만 계속 기다리고 있더라. 눈빛이 자꾸 마음에 걸려서 갑자기 자기 생각
나서 전화해본다'
'맡기면 그걸로 끝인거제? 사료 후원 안해 줄거제?'
'어, 그걸로 끝이지'
'그럼 안되겠다. 그 얘 데리고 가면 내가 걔 죽을 때까지 책임져야 되는데 사료값을
평생 내가 대신 내 줄 수는 없잖아? 입양시킬 생각있음 내가 이리저리 입양글 올려줄 수는 있다'
'그래? 그럼 마 됐다. 그럼 걔는 방생이네'
너무 기가 차서...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건지...
뭐가 방생이라는건지.. 죽으라고 길가로 내모는걸 방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지..
참 씁쓸했습니다.
어차피 장사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일 외에도 한번씩 이해 안갈때가 있어요.
장사하는 분이라고 해서 다 그런게 아니란 거 잘 알고 있고... 장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거 또한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어떤 사람이란 거 뻔히 아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전화나 하지 말지... 사람 가슴 헤집어놓는 것도 가지가지.
내밀어 줄 수 없는 손.. 너무 마음이 안좋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면... 어쩔 수 없이 외면하며 뒤돌아서야 했던 서글픈 눈동자들이 생각이 나 더욱
슬퍼집니다.
첫댓글 에휴...맘안좋으시겠어요 저도 눈감고 귀막자 다짐하며 돌아섰던 적이 많은데 그 후유증이 얼마나 가는지...입양처라도 알아봐달라고 하시지...저도 어떤사람이 연락와서 현재 비슷한 경우라 제가 사료값 대주며 시보호소는 절대 안된다고 버티고 있는데...진짜 힘드네요
이제막 나갔다가...다리를 쩔뚝거리며 돌아다니는 몽이를 보았습니다...그 절뚝거리는 발로 어찌나 빨리 사라지는지...쫓아갔는데도 안보이더라구요~~아~~이 비오는 날 어디를 간건지....정말 비오는 날 이리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지....나사랑님 어머니도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나사랑님 모친이 하루빨리 캐차하셔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나사랑님 하루빨리 건강회복하시길 빕니다 그아이 상항을 자세히 알아보고 연락주세요
어머님께서 얼른 쾌차하셔야 할텐데...걱정이 많으시겠어요...하루빨리 건강해 지시길 빌께요...그리고 혹 그아이 정...갈곳이 없어 많이 힘들어진다..........제가 평생 사료후원할께요...그것보단 엄마,아빠님도..그아이도 저희들도 그 아이가 좋은 곳으로 다시 행복한 가족을 만나는 것이겠지만...그것이 안된다면 제가 그렇게 할께요...연락주세요..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하늘나리님 너무 감사합니다.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사랑언니 모친님 얼른 쾌차 하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그 애견샵 주인인지, 아시는 분인지 너무 하네요. 방생이라니... 참 어이없네요.ㅡㅡ; 그리고 그 아이 제발... 좋은곳으로 갈 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이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에구에구 방생이라니........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빨리 쾌차 하셔야 할텐데...
... 음...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그 아이를 맡길려고 글을 남긴 건 아니였는데... 울컥 치밀어오르는 서글픔이랄지 분노때문에... 올린 글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상황이랄 것도 없지만 3일정도 더 보호하다 방생할 거라고 합니다. 저는.. 행복의집 아이들이 더이상 늘길 바라진 않습니다. 그 아이에 대한 얘기는 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데려와서 입양할 때까지 데리고 있을 처지도 안됩니다. 지금도 계속 보호중인 아이가 있거든요. 제가 못하는 거 남한테 바라는 일도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