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산[淨水山] 828m 경남 산청
산줄기 : 진양정수지맥(소룡산)
들머리 : 산청군 차황면 철수리 평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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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경남 산청군 산청읍
높이 828m
정수산은 고찰 율곡사와 새신바위를 품고있는 물이 깨끗한 산으로 지형상으로는 산청 관내의 모든 산의 중심 산이다.
북으로 부암산, 황매산, 효염봉 남으로 둔철산, 웅석봉, 왕산, 필봉 등 모든 산이 정수산을 중심에 두고 보고있는 자리
에 있다. 율곡사 뒤편에 있는 새신바위는 진주 바위꾼들이 자주 찾는 암벽훈련장이 있다.
정수산 자락의 율곡사는 신등면 율현마을 뒤편에 있는데 신라 진덕여왕 5년에 원효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특히 대웅전은 보물 제 374호로 지정되었는데 조선중기의 건물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기와집으로
'다듬은 돌 바른 층 쌓기' 의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민흘림 두리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내외삼출목으로 기둥
위와 기둥 사이 평방 위에 모두 짜 올린 다포식으로 되어있다.
첨차가 내외 모두 교두 형으로 조선초기의 양식을 이루고 있으나 외목 도리를 고정시키고 있는 조각의 모양으로
보아 조선중기의 건축으로 추측되며 정면 창호는 팔각 불발기와 띠살을 혼합한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율곡사 산봉우리 밑에 수십 길이나 되는 암벽이 있는데 그 이름이 새신바위이다. 원효대사가 절터를 잡을 때 이 바
위에 올라서 바라보고 터를 정했다는 곳이다. 절이 완공될 무렵 법당에 단청을 하였는데 이레 동안을 절대로 법당
안을 들여다보지 말 것을 일러놓고 화공이 법당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서 궁금히 여긴 상좌승이 이레째 되던 날 몰래 문틈으로 법당 안을 보았더니,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서 벽화를 그리다가 그만 붓을 떨어뜨리고 날아서 나가 버렸다. 그 새가 날아가서 새신바위에 앉았
기 때문에 바위이름이 새신바위가 되었고 지금도 법당의 천장 밑 좌우 벽면에 산수화 그림 두 점씩이 남아있는데
미완성으로 알려져 있다.
#길잡이
정수산 등산로는 산청읍 덕촌마을의 금천사에서 시작하는 종주코스와 척지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고 율곡사
와 새신바위가 있는 율곡사코스 등이 있다. 척지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진주에서 3번 국도를 이용 산청읍 못 미
쳐 정곡리에서 60번 도로를 이용하여 내정저수지를 지나 척지마을의 척지분교 뒤 임도를 따라 30분 정도 운행하면
농사용 창고가 나오고 곧 작은 고개마루도 나오고 여기서 다시 40∼50분을 가면 갈림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율곡
사와 새신바위 가는 길이고 북쪽은 평촌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삼거리를 지나면 정수산만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여름이면 적당한 그늘을 형성하여 햇볕을 싫어
하는 여성 등산객에게는 너무나 낭만적인 오솔길 이다.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서 10분이면 정상이고 정상에 서면 건너편의 웅석봉이 손에 잡히고 그 아래 경호강의 푸른색
이 등산객의 마음을 청아하게 해준다. 왕산, 필봉, 코 앞의 둔철산, 북쪽의 부암산, 황매산이 있어 정수산은 산청관
내 모든 산의 중앙봉이자 전망대 산으로도 손색이 없다.
정상에서는 척지마을로 되돌아오는 코스와 비득재, 상여봉, 와룡산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너덜지대이므로 조심스럽
게 하산하여야 하며 척지마을에서 정상까지는 6km 로 3시간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고 율곡사코스는 율곡사 정문
왼쪽에 등산로가 있고 새신바위는 30분이면 도착되고 여기서 1시간30분이면 정상이다.
#들머리안내
ㅇ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신안면 원지(국도20번)→문대마을→신등면 단계(지방도1006번)→율현마을→율곡사→정수산
산청IC→산청읍 외정(국도3번)→척지마을(지방도60번)→신등면 율현→율곡사→정수산
ㅇ국도3호선
신안면 원지→문대마을→신등면 단계(지방도1006번)→율현마을→율곡사→정수산
산청읍 외정→척지마을(지방도60번)→신등면 율현→율곡사→정수산
*진주고속버스터미널(055-758-3111, 055-752-1001, 055-752-5167)
- 서울방면(서울↔진주) : 20∼30분 간격, 소요시간 3시간50분
- 부산방면(부산↔진주) : 30∼40분 간격, 소요시간 1시간 40분
- 대구방면(대구↔진주) : 50분∼1시간 간격, 소요시간 2시간 10분
*시외버스 : 산청시외버스주차장(055-973-2207),
*진주시외버스주차장(055-741-6039)
- 서울남부터미널↔원지 : 13회
- 직행버스 : 진주→원지방면(5~10분 간격)
*현지교통 : 산청군내버스(055-973-5191)
- 원지시외버스주차장에서 차황방면 군내버스 이용→율현마을 하차
- 원지시외버스주차장에서 단계까지 군내버스 이용→율현마을까지 택시 이용.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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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에서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정수산은 읍 방면보다 산 너머 신등면(소재지 단계리) 율현리 방면에서 주로
산행한다. 진주 방면에서 도로와 교통편이 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산청읍 방면 코스는 단계로 넘어가는 60번
지방도 변의 척지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만 알려져 있다.
율현리 율곡사~새신바위 코스도 경남 남부지역 등산인들 외에는 아직 생소한 곳이다. 이 코스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단계에서 율현리로 들어가는 버스가 낮 시간대에 1일 2회뿐인 데다가 율현리에서 율곡사로 걸어 올라
가는 급경사 포장길이 지루하기 때문이다.
새신바위에서는 조망이 일품이다. 동쪽 아래로는 율곡사 지붕이 장난감처럼 내려다보이고, 북서쪽 멀리로는 황매산
이 하늘금을 이룬다. 그 오른쪽으로는 율현천 협곡 건너로 박암산이 마주 보인다. 남동으로는 단계 방면 분지가 시원
하게 펼쳐지고, 멀리로는 의령 자굴산이 돋보인다. 남으로는 둔철산과 그 오른쪽으로 웅석봉이 시야에 와닿는다.
새신바위는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올라서서 주위 지세를 살펴보고 나서 절터를 정했던 곳이라고 한다. 또 이 바위에
새(鳥) 자를 붙인 전설도 있다. 율곡사 건물이 완공될 무렵 법당에 단청을 하게 되었다. 원효대사는 스님들에게 이틀
동안 절대로 법당 안을 들여다보지 말 것을 일러 놓고, 화공만 법당으로 들어가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법당 안에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이를 궁금히 여긴 한 스님이 참지 못하고 몰래 문을 열고
법당 안을 들여다보았다. 바로 그때 법당 안에서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면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가 인기척에
그만 붓을 떨어뜨리고 날아가 버렸다. 그 새가 날아가서 앉은 바위가 바로 새신바위라는 것. 지금도 법당 천장 밑
좌우 벽면에 산수화 그림 두 점이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