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칠게, 방게, 말똥게, 방게, 세스랑게,
고둥, 개소겡, 꼬막, 쏙, 짱뚱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갯벌 생물들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혀요
갯벌 생물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갯벌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장선환 작가는 갯벌 공간이 점점 줄어들면 갯벌 생물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흰무늬갯벌’에 벌어지는 일들을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지요.
전쟁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장선환 작가는 만화와 같이 컷으로 이뤄진 그림들과 전투가 벌어지기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연출로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또한 좋아하는 전쟁 영화의 장면들을 패러디해서 넣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도를 알아봐 주는 눈 밝은 독자가 있기를 기대하면서요.
칠게, 방게, 말똥게, 방게, 세스랑게,
고둥, 개소겡, 꼬막, 쏙, 짱뚱어…
갯벌 생물들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표현
갯벌에는 흔히 아는 고둥, 꼬막, 갯지렁이는 물론 칠게, 방게, 말똥게, 세스랑게 등 여러 종류의 게들, 개소겡이나 쏙처럼 생소한 생물들까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갯벌 생물들 간의 전쟁’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각 생물들의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은 고스란히 살렸습니다. 한쪽 집게발이 색도 다르고 크기도 더 큰 칠게를 전투를 지휘하는 대장군으로, 몸집이 아담한 방게를 부관으로, 지름길로 다닐 수 있는 갯강구를 정찰병으로 그렸지요. 꼬막, 갯지렁이, 개소갱, 쏙 등의 생물들은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활용해 전투를 준비하며, 마도요나 낙지와 같은 생물들도 등장해 갯벌 생태계에 대한 사실성을 높입니다. 덕분에 따라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갯벌 생물들의 생김새와 특성을 알게 됩니다.
갯벌이 어떤 공간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
이 책은 갯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하지만, 간척 사업이나 해양 생태계 오염 등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삶고 살아가는 갯벌 생물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갯벌이라는 공간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장선환 작가는 ‘흰무늬갯벌과 회색무늬갯벌 사이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흰무늬갯벌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결말을 통해, 갯벌이라는 공간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첫댓글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네요. 갯벌 공간을 두고 싸우는 게들의 모습이 인간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아 매우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