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일정, 욕심 많은 일정이라면 자동차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동차로 떠난 1박 2일 국내 여행. 이번엔 여수와 부산이다(주의 : 에디터 취향에 의거한 지극히 편파적인 여행 루트임을 밝혀둠).
삼학집
여 수는 서대회가 유명하다. 주로 구이와 회무침을 해서 먹는데 후자가 더 별미다. 그 유명한 서대회는 회무침을 이르는 말. 조리법은 이러하다. 서대와 채소에 초고추장과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한 무침을 만든다. 여기에 뜨거운 밥 한 공기를 투척하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솔솔 뿌려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삼대째 서대회에 주력하는 삼학집에서 회를 맛봤다. 메뉴는 서대회와 갈치구이 딱 두 가지인데 굵은 소금에 담백하게 구운 먹갈치도 맛있다.
Navigation 전라남도 여수시 이순신광장로 200-3
여수 밤바다
여 수 시내의 바다는 해변이 아니라 항만에 가깝다. 해운대처럼 세련되지도, 제주의 동쪽 바다처럼 고즈넉하지도 않지만 세련되지 못한 풍경이 갖는 낭만이라는 게 있다.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은 밤바다를 위해 존재하는 코스다. 오색 창연한 불빛이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충분히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돌산공원에서 돌산대교가 내려다보이는 밤바다를 구경하다 항구 쪽으로 내려와 커피를 마셨다. 하멜등대(기념관) 부근에 위치한 ‘달콤커피’는 원하는 대로 채워주는 드립 커피로 유명하다.
Navigation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산 1(돌산공원)
히든베이
장 시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최대한 안락한 장소를 선택했다. 히든베이와 엠블호텔을 놓고 고민하다 다운타운과 살짝 떨어진 히든베이로 결정했다. 좀더 조용한 바다를 보고 싶었달까? 커튼을 열자마자 바다가 펼쳐졌다. 도시에서 떠나온 자들에게는 이 소박하고 소소한 행위가 생경한 감동이다. 여수에 도착한 것을 만끽한 순간이었다. 전 객실이 오션 뷰지만 밥을 먹을 때도, 술과 차를 마실 때도, 트레드밀을 뛰거나, 수영을 하는 순간에도 늘 바다가 그 순간 가장 멋진 모습으로 존재한다. 장마 때문에 여행 내내 비가 왔지만, 호텔 통창으로 보던 바다는 추억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듯하다.
Navigation 전라남도 여수시 신월로 496-25
CREDIT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나정원, 천혜빈
출처 : Vogue Girl website
첫댓글 네, 저도 여수 너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