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서울대 졸업 거짓말에 이은 숨겨둔 처자식 의혹, 거액의 사유재산과 이를 보전키위한 총무원장 권한 남용 의혹 등 관련해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한다.
중앙신도회는 그동안 '승단 외호' 명분으로 총무원 입장을 옮기는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중앙신도회마저 고위직 승려 비위 의혹 관련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한국불교 재가불자 인식과 위상의 큰 변화로 읽힌다.
전국 교구신도회장, 직능단체장 갑론을박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8일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중앙위원회는 직능단체장과 전국 교구본사신도회장들이 참석해 매년 반기별로 두 차례씩 열린다.
회의에서는 기타안건으로 최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방송으로 널리 알려진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의 비위 의혹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교수불자연합회, 언론사불자연합회 발의
안건은 교수불자연합회 심익섭 회장과 언론사불자연합회 정일태 회장이 공동발의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1일 조계종 등록 신도단체로는 처음으로 '불교정화운동, 종단개혁 시급하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조계종 신도단체 마저도 "종단개혁 시급") 두 단체는 회의에서 '조계종단 개혁ㆍ정화! 중앙신도회가 앞장서자!' 제하의 문건을 신도회장단에 배포했다.
"그동안의 고질적인 불교종단(대한불교조계종)의 파행운영과 일부 승려들의 일탈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지금까지는 내용적으로는 미흡해도 형식적으로는 나름대로 사부대중의 중심축인 비구ㆍ비구니 승가에 의해서 봉합돼 왔다. 그러나 자승 총무원장체제에서 쇄신되지 않았던 온갖 치부가 설정 총무원장체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의혹들로 불거지면서 지금 한국불교는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갈 때까지 가자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는 그들(승려들)의 미봉책으로 작금의 사태가 봉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준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부대중의 또 다른 축인 우리 우바이ㆍ우바새가 나서지 않으면 이번 위기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는 것이다."
-조계종단 개혁 정화! 중앙신도회가 앞장서자 가운데 발췌 (전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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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좀 더 지켜보자", 일부 "끝까지 승단 외호해야"
한 조계종 등록 신도단체장은 "이날 교수불자연합회와 언론사불자연합회 제안으로 열띤 토론이 있었다"면서 "TF팀을 만들어 고위승려 비위 의혹을 자체조사ㆍ정리하고, 한국불교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 30여 명 가운데 4~5명은 교수불자연합회와 언론사불자연합회장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는 현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신도회 명의 입장 발표는 부담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일부는 총무원 입장을 옹호하면서 재가불자로서 끝까지 총무원장 등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TF팀 구성만으로도 큰 변화, 운영 결과 관심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취재 중이던 <불교닷컴>에 퇴장을 요구하면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겠다. 중앙위원들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밝혀달라. 언론에는 회의 결과를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조계종 총무원이 958일째 해종언론이라면서 탄압 중인) <불교닷컴>에도 회의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종단 현안들을 조사ㆍ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할 TF팀 구성과 운영은 이기흥 회장 등 중앙신도회 집행부가 결정한다. 앞선 11일, 조계종 총무원은 진제 종정 교시를 따른다면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중앙신도회가 만들 TF팀이 총무원의 '교권 자주혁신위' 2중대가 될 지, 한국불교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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