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조 왕들은 부인들이 많았다.
부인들이 많으니 자식도 엄청나게 많았다(왕의 수명이 짧은 요인으로 작용).
조선조 태종은 부인 12명, 자녀 29명
성종은 부인 12명, 자녀 28명
선조는 부인 6명, 자녀 23명
정종, 철종, 중종은 부인이 7명이니 자녀인들 얼마나 많았으냐?
인터넷 뉴스에서 '스물넷 아들을 잃은 부모'라는 문구를 보았다.
이 문구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들이 스물넷이라고?
혹시 위 왕들을 말하는 것일까?
사실은 그게 아니다.
2018년 11월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용균을 말하는 문구이다.
24살 먹은 청년은 화력발전소 내 지하 석탄운반기 콘베니어벨트 근처에서 바닥에 떨어진 석탄을 주워 올리는 작업을 하다가 압사당했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졸지에 노동자 편에 서서 항의하는 데모를 시작했다.
60일 만에 장사를 치뤘고, 2019. 2. 18.인 오늘에서야 문 대통령과 만난다고 한다.
하나뿐인 아들, 이제 겨우 스물네 살인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는 얼마나 억울하고 가슴이 아팠으랴.
지금껏 한국 자본사회는 가진 자 위주로 정책을 펼쳤다.
못 가진 자, 덜 가진 자, 사회의 약자를 짓밟고서 일어선 대기업주(공기업 등 포함)의 이익이나 대변했다는 느낌이다.
오늘 문 대통령을 만나서 위로의 말씀을 듣고, 더 나아가 비정규직 노동자 제도를 폐지 축소하는 쪽으로 정책을 유도했으면 싶다.
힘 내세요. 김용균의 어머니.
그리고 사회약자인 노동자 모두도 희망을 가지세요.
충남지역은 전국 화력발전소 총용량의 1/2도 넘는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
엄청난 량의 석탄을 태워서 물을 끓여서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한다.
석탄을 태우면 매연이 발생하여 하늘을 덮고, 상상을 초월하는 석탄찌꺼기도 나온다.
발전소는 거의 다 해변가 지역에 설치했기에 이들 지역은 화력발전소, 공단지역에서 내뿜는 미세먼지와 매연에 찌들었을 게다.
석탄을 때서 전기를 일으키는 후진국형 전근대적인 발전시스템을 점차로 없애고, 다른 형태로 대체했으면 싶다.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는 게 무척이나 어려운가?
말 공부 글 공부가 덜 된 나는 문자 해독력이 약해서 때로는 엉뚱한 뜻으로 글을 읽는다.
2.
인터넷 뉴스에는 개 목욕탕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방배동에는 '강아지 목욕탕 버블 dog가 있다.
셀프 위탁목욕, 애견미용, 애견호텔, 애견유치원도 있고,
또 어떤 곳에서는 고양이 전문미용원도 있다고 한다.
개, 고양이를 키우면서 함께 사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은 세상이다.
개를 반려견이라고 부르며, 현재에는 약 1,000만 마리의 개가 있다.
남한 인구의 1/5에 해당할 만큼 많은 개를 키운다.
이게 좋은 현상인가?
나는 어제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로 산책하러 나갔다.
개를 데리고 나온 여자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이따금 수목 사이에 뒷다리를 쳐들고 똥과 오줌을 눗는 광경을 본다. 개똥은 여자가 화장지로 싸서는 손에 들고 가고, 오줌은 싸도록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
개똥을 화장지에 싸서 손에 들고 가다가는 주변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릴 게다. 쓰레기통은 개똥 처리장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더불어 개똥을 쳐야 하는 청소부는 기분이 언짢을 게다. 쓰레기 속에 버려진 개똥은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됄까? 개똥에서는 병균들이 번식하지는 않을까?
개똥이 아닌 개오줌은 수목주변을 더렵히며, 찌른내가 배도록 할 게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반려견이라는 단어가 극도로 혐오스럽다.
일흔두 살인 내가 개를 보면 겁이 나서 몸을 움추리면서 산책을 해야 하는 현실이 무척이나 짜증이 난다.
또 개를 목욕시키면 그 물은 어떻게 처리되는가?
하수구를 통해서 한강으로 흘러가다가 송파구 잠실수중보, 김포방향의 신곡수중보에서는 그 물을 받아서 수돗물로 급수한다?
개 목욕시킨 물을 사울시민이 맛있게 먹고 마시고, 세수하는 꼬라지인가?
1.
또 데모의 계절이 왔나 싶다.
정치인들과 정당인들, 후원단체들의 집단시위가 또 뉴스에 보도된다.
선전문구가 든 피켓이며, 거리의 현수막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런 피켓을 만들고, 현수막에 글씨 쓰고 이를 인쇄기로 프린트하는 업체는 신나는 대목장을 맞이하는 것 같다.
이게 다 돈이며, 일회성 쓰레기로 처리된다.
업자야 이런 시위, 데모 등이 많을수록 좋겠다. 돈 벌이가 되니까.
이를 수거하는 청소부들은 죽을 맛이겠다.
시위, 데모 등이 많으면 신문기자, 방송카레마 맨, 인쇄업자, 종이생산업체, 뉴스 보급업체 등은 신이 나겠다.
다 직업인 일거리이며,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다 돈벌이 수단이 되니까.
정치현상, 사회현상에 무관하거나 둔감한 내 눈에는 정말로 쓸데없는 짓거리이며, 돈을 낭비하는 허튼수작들이다. 대량생산이 아닌 대량소비를 촉진하는 세상이다. 어쩌면 개지랄 난장판인 것 같다.
요즘 개들이 왜그렇게 많어?
1.
아내가 외출복을 입으면서 말했다.
'성당 모임에 나가요. 점심밥 차려 놨으니 잡수세요.'
내가 벽시계를 힐끗 쳐다보니 낮 12시가 채 안 되었다.
'안 나가면 안 되어?'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외출할 줄도 모르는 방안퉁수이기에 날마다 삼식(三食)이다.
못난이 남편을 둔 아내는 외출하기 직전에 남편의 뒷통수에 주먹질을 할런지도 모른다.
'어이구 내 팔자야. 저런 삼식이를 두었으니...'
귀 어두운 나는 이런 자탄을 듣지 못했다.
귀 어둡고 눈 흐릿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이런 글이나 긁적거리는 나는 오나가나 늘또 미움이나 받는다.]
융통성이 없고, 무기력한데도 고지지식한 늙은것이 되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