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수련(애기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Nakai) W.T.Lee)
2016년 7월 6일(화), 흐림, 양평 세미원 연꽃문화제
해마다 이맘때는 양평 세미원에 연꽃을 구경하러 간다. 금년에는 연꽃의 개화 상태가 다른
해에 비해 좋지 못하다. 그런데도 입장료는 1,000원이 오른 5,000원이다.
각시수련(애기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Nakai) W.T.Lee)
수련으로는 드물게 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이름도 예쁘다.
각시수련 학명에 붙은 영문 이니셜 W.T.Lee은 이우철(李愚喆, 1936 ~ ) 강원대 명예교수
다. 이우철 교수는 50년 가까이 전국의 산과 들, 섬 등 360여 곳의 식물 자생지를 찾아다니
며 식물연구 활동을 하다가 1996년 식물의 학명, 국명, 이명, 특징 등을 정리한 '한국식물명
고'를 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5,000종에 가까운 국내 고등식물군의 이름을 이명과 속명 그리고 표준
명칭을 밝히고 그 기원까지 설명한 '한국 식물명의 유래'(2005)를 내놓았다. 그는 '식물 이름
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바뀌는 표기법을 적용하지 말아야 하며, 식물의 가장
첫 명칭을 표준명칭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우철, 『한국식물의 고향』 저자 소개에서)
종이꽃(로단테, Rhodanthe manglesill), 국화과의 한두해살이풀
원산지는 호주다. 포엽(苞葉)을 만져보면 바스락 바스락 종이와 같은 질감을 주기 때문에
'종이꽃'이라고 부른다. ‘밀짚꽃’ 또는 ‘바스라기’라고도 한다.
종이꽃(로단테, Rhodanthe manglesill), 국화과의 한두해살이풀
연꽃에 대한 설명을 세미원의 연꽃박물관에서 따왔다.
연꽃은 원산지가 인도이며, 수련과 속하는 수생 초본식물로서, 늪과 못에서 자라고, 여름에
꽃이 핀다. 연꽃은 홀꽃과 겹꽃이 있으며,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이중에 파두마(Padma)를
대개 연꽃이라 번역하고 있는데, 홍연화로써 적색과 백색의 두 종류가 있다.
연꽃은 중국 이름 연화(蓮花)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연(蓮)은 연뿌리의 마디마다 실뿌리를
내리고 근경이 진흙 속을 기면서 계속 이어지는(蓮) 풀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중국에
서는 고대에 연을 부용(芙蓉)이라 불렀다.
우리나라 연꽃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세운 강화도의 백련사에 연
꽃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삼국시대에 인도 천축조사(승려)가 염불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노
인의 지시를 받고 절터를 물색하다가 강화도 고려산에서 다섯 색깔의 연꽃(백련, 청련, 적련,
황련, 흑련)이 만발한 못(오련지)를 발견했다. 그는 그 꽃들을 공중으로 날리고 떨어진 곳마
다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적련사(적석사) 등을 세웠다.”고 한다.
연꽃은 빛을 좋아하는 식물로서 생명의 근원인 물과 태양과는 필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태초에 세상에는 물만 있었고, 이것을 ‘Nu’라고 하였으
며, 그 물속에 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깊이를 잴 수 없을 만큼 깊고 맑은 물을 모두 생명의 근
원으로 인식하였고, 물에서 솟아난 연꽃은 생성과 부흥을 상기시킨다. 영원한 물에 핀 연꽃
에서 “황금처럼 빛나는 아이”로 태양이 떠오른다고 여겨 연과 태양신을 같은 존재로 여긴 것
이다.
연꽃과 태양신을 연관시키고 있는 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뜨면 동시에 연꽃잎도 피고, 서쪽에
서 지면 연꽃잎도 오므리는 것에서 착상한 것으로 이곳이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이 연꽃이
재생(再生)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진흙 속에 있는 뿌리를 지하의
세계, 물 위에 있는 줄기는 지상의 세계, 꽃은 대기 중에서 자라는 하늘의 세계라고 이른다.
연꽃이 의미하는 불교원리는 다음과 같다.
활짝 핀 연잎은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하고,
엽병(葉柄)은 우주의 축을 의미하며,
연근의 아홉 개의 구멍은 구품(九品)을 말하고,
세 개의 뿌리는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를 뜻하며,
연의 씨는 천년이 지나도 심으면 꽃을 피운다 하여 불생불멸(不生不滅)을 상징한다.
더욱이 연꽃은 인간이 동경하는 이상향의 세계를 상징한다.
석가 탄생 때 마야부인 주위에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오색으로 연꽃이
피어나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또한 연꽃은 오랜 수행 끝에 번뇌의 바다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자의 모습에 비유되기도 하고,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며 청정하고 지혜로운 자태는 부처에 비유되기도 한다.
진흙 속에 몸을 담고 있지만 더렵혀지지 않고
자신의 청정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處染常淨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開花卽果
연꽃은 고상한 기품을 지니고 있다.
불교에서 핀 연꽃 문양
연꽃문양은 불교의 전래와 함께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동아시아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중국 위진 남북조 시대 초기로 이해되며, 삼국 가운데
제일 먼저 고구려 372년(소수림왕 2년) 전진(前秦)의 왕 부견(符堅)이 순도(順道)를 시켜
불상과 불경을 고구려에 전하였으며, 고분벽화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특별한 취급해 왔으며, 그에 따라 연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불경을 ‘연
경(蓮逕)’ 이라하며, 부처의 자리를 ‘연대(蓮臺)’, ‘연좌(蓮座)’로 칭하였고, 사찰을 ‘연자(蓮
子)’로 부르기도 한다. 또 승려의 거소를 ‘연거(蓮居)’라 칭하며, 가사(袈裟)를 ‘연화의(蓮花
依)’라고도 부른다. 불교예술에서 연곷의 대표성은 ‘정토(淨土)’임며 상서롭고 ‘자성청정(自
性淸淨, 스스로 청렴결백)’을 상징한다.
원추리
애기부채
꽃치자
무궁화
무궁화
자트로파(Jatropha integerrima)
원산지는 쿠바, 서인도제도이다. 일본명은 제금앵(提琴櫻)이다. 잎은 바이올린을 닮았고 꽃
은 벚나무를 닮아다는 데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 시중 유통명은 ‘마타피아’라고도 한다.
연꽃하면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 1017~ 1073)의 「애련설(愛蓮說)」을 으레 명문
으로 들먹인다.
물과 육지에서 피는 초목의 꽃 가운데에는
사랑스러운 것들이 매우 많으나,
진(晉)나라의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래로는 세상 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다.
그러나 나는 홀로 연꽃을 사랑하노라.
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럽혀지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어 있고 밖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우뚝한 모습으로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아도 좋고
가까이 있어도 감히 희롱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건대, 국화는 꽃 가운데 은자(隱者)이고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한 자이며,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君子)라고 하겠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것은 도연명 이후에는 들은 바가 드물고,
연꽃을 사랑하는 것은 나와 함께 할 이가 어떤 사람일까?
모란을 사랑하는 이들은 마땅히 많을 것이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晉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世人甚愛牧丹.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
染 濯淸漣而不夭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予謂菊花之隱
逸者也 牧丹花之富貴者也 蓮花之君子者也 噫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同予者何人 牧丹之愛
宜乎衆矣
땅귀개(Utricularia bifida), 통발과의 여러해살이풀
열대 수련 미드나잇(Midnight)
열대 수련(Tropical Day Blooming)의 유명한 육종가인 미국의 조지 프링(George H. Pring,
1885~1974)의 작품(Jupiter x colorata)이다.
빅토리아연
국화
카랑코에(Kalanchoe)
돌나물과에 속하는 열대의 다육질 꽃식물이다, 중국어로는 ‘장수화(長壽花)’라고 한다.
귀로 중 팔당대교에서 본 석양의 불암산과 수락산(오른쪽)
첫댓글 무궁화의 원산지는 시리아인지? 시리아쿠스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으니~ㅠ
원산지가 시리아라고 합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만 쓴 이름인데 고려 때부터 무궁화라고 하였습니다.
무궁화 한자 이름은 여럿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순화, 순영, 근화, 목근, 주근, 조균, 조화, 일급, 중태, 왕증, 화상화, 번리초, 평조수, 청명리 등이 있습니다.
@악수 잘 모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