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었는데도 몸에서 냄새 나는 의외의 이유

[봉쥬르 (박봉주)]

씻었는데도 몸에서 냄새 나는 의외의 이유

사람을 만났을 때 호감을 상승시키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냄새입니다. 향이 좋은 향수를 뿌려 사람들의 호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땀냄새나 몸 냄새 등으로 불쾌함을 줄 수도 있는데요,

특히 젊었을 때는 잘 나지 않다가 나이가 들면서 일명 ‘노인 냄새’라고 부르는 체취가 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본인은 잘 모르는 이 노인 냄새의 정체와 이런 특유의 체취는 어떤 이유로, 누구에게 나는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나이 들면 나는 ‘노인 냄새’ 정체는?

젊었을 때는 잘 모르다가 나이가 들면서 나는 냄새가 있습니다. 일명 ‘노인 냄새’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인데요, ‘

노넨알데하이드’는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모공에 쌓여 퀴퀴한 냄새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물질은 주로 4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젊었을 때 날 수도 있어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몸에서 체취가 발생한다면 주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일 수 있습니다. ‘노넨알데하이드’는 자율신경이 교란되거나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할 경우 젊은 사람에게도 분비되는데요,

체취가 유독 심하다면 자율신경 이상이거나 장 또는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40대부터 주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진대사 및 피부의 항산화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피지의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어 일명 ‘노인 냄새’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40대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노넨알데하이드가 생성되며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땀 분비량도 줄면서 제거도 어려워집니다.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까?

이러한 노인 냄새는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을 바꾸면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습니다. 몸에서 나는 냄새는 식생활과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식단 관리만 잘해도 냄새나는 것을 조금은 막을 수 있는데요, 향신료가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황화합물, 콜린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땀으로 배출되어 독특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틀니 사용도 영향 끼쳐

만약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틀니 전용 칫솔을 이용해 닦아내고, 하루에 한 번은 틀니 세정제에 담가놓아야 남아 있는 세균을 없애고 구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때 미는 것보다 반신욕

몸 냄새가 날 땐 몸의 때를 미는 것보다 반신욕 후 샤워를 하는 게 좋습니다. 반신욕을 하면 피부 표면에 남아 있는 오염물을 충분히 불려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한데 생각날 때마다 물을 자주 마셔주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검은콩, 들기름, 블루베리 등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의외로 샤워 매일 안 해

체취를 줄이는 데에 샤워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샤워를 하지는 않는데요, 본인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면 매일 샤워하도록 하고 씻을 때는 비누와 세정제를 사용해 꼼꼼히 씻으며 겨드랑이나 발가락, 귀 뒤와 같이 체취가 강하게 남을 수 있는 신체 부위도 청결하게 하도록 합니다. 샤워만으로 부족할 경우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입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 필요

야외 활동이 줄어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으면 안 좋은 체취를 유발합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어 비타민D를 합성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자외선에는 살균 효과도 있어 냄새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적당한 운동은 땀 배출량을 늘려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나오게 해 냄새를 줄여줍니다. 속옷이나 양말, 겉옷, 침구류 등은 자주 세탁하고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삶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저 질환이 있다면?

기저 질환을 조절하는 것도 체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성 신장 질환이나 간질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신체 내에 축적된 대사 물질이나 면역 약화로 인한 세균 증식 등으로 좋지 않은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최악

음주와 흡연 또한 체취 조절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주와 금연을 추천합니다. 음주는 노넨알데하이드의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분해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음주와 흡연은 당뇨,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을 악화시킵니다. 음주, 흡연과 연관된 구강 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의 질환도 냄새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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