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전
김옥춘
배추 한 망을 한 달 전에 12,500원에 샀는데 오늘은 5,900원에 샀다. 가격이 내려서 사 먹는 사람은 좋은데 배추 농사를 지은 분들이 기운 빠지겠다 싶어서 마음이 아릿했다.
배추 한 망을 샀다. 배추겉절이도 하고 국도 끓여 먹고 배추전도 부쳐서 먹기로 했다.
배추를 씻어서 프라이팬 크기에 맞게 자르고 메밀가루를 배추에 조금 뿌리고 묽은 메밀 반죽에 적셔서 식용유를 팬에 둘러 부쳤다.
배추의 단맛이 메밀의 구수한 맛이 식용유를 만나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 그 조합이 아름다웠다. 배추김치를 얹어서 먹는 맛이 환상의 조합이었다. 매우 아름다웠다.
가을무와 가을배추는 축복이다. 축제다.
이 맛있는 축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후손도 대대로 이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 배추전을 해 먹고 후손의 지구 환경 지키기에 조금이라도 더 참여하며 살겠다는 다짐 했다. 오늘!
2022.11.24
|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거리 응원전과 기도
김옥춘
오후 2시 대한민국 월드컵 경기의 거리 응원전에 참여했다. 쓰레기봉투 들고 위생장갑 끼고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것이 오늘 나의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응원전이다. 대한민국 승리 기도다.
나도 국가대표 선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주웠다. 나도 지구를 이롭게 하기 위해 나도 인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쓰레기를 주우면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도했다. 인류를 이롭게 하며 사는 훌륭하고 위대한 내 이웃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이 언제나 1등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언제나 영웅이다. 내 마음엔
월드컵으로 하나로 뭉친 세계 사람들의 시선이 매우 위대한 기운을 가진 기도이니 그 기운과 응원으로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길 전쟁과 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게 하길 간절하게 기도한다.
응원과 격려로 월드컵을 즐기는 모두가 응원받으며 뛰는 모두가 사랑과 정의 실현의 승리자라고 믿는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해 세계 평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우리는 우주의 위대한 생명체 사람이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위대한 우주의 생명체 사람!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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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면
김옥춘
양손엔 커다란 짐 두리번두리번 두리번두리번 그 맘 나도 안다. 벨은 눌러야 하고 벨은 멀리 있고.
벨 눌러드릴까요? 이번에 내리실 건가요?
벨을 눌러드렸다. 벨을 눌러드리니 안도의 표정을 보이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신다.
짐은 많은데 내릴 곳에서 못 내리면 고생을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해봐서 알고 있다.
나도 오늘 사랑이란 걸 했다고 느낀다. 기분이 좋다.
배려하면 내 마음엔 행복이 쌓인다고 믿어진다.
배려가 사랑이니 사랑하고 싶다면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고 느낀다. 배려가 행복을 만드니 행복해지고 싶다면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고 느낀다.
오늘도 배려로 행복을 만들어 사랑으로 이 사회를 채우는 나의 훌륭한 이웃이 매우 고맙다.
2022.11.25 | 외할아버지 제삿날에
김옥춘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는 내 외할아버지의 제삿날이다. 엄마 마음이 쓸쓸할 것 같아서 외할아버지 아침 밥상을 차렸다. 가을무 넣어 갈치조림을 하고 잡채를 하고 꼬치전 호박전 무전 동그랑땡을 부치고 볶음 반찬을 하고 나물을 무치고 배추된장국을 끓였다.
병풍 대신 화분을 들여놓고 정종 대신 와인을 따르고 지방문 대신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색종이로 알록달록 오려 붙이고 예쁜 찻잔에 와인을 따라 엄마랑 건배하고 사시는 동안 고생하셨다고 인사하고 계신 곳에서 복 누리시라고 인사하고 아침 밥을 먹었다.
저녁에 외할아버지께 치킨을 사드리는 거로 제사를 대신 하기로 했었는데 엄마 마음 따뜻해지라고 아침 밥상을 차렸다.
외할아버지! 사시는 동안 고생하셨어요. 계신 곳에서 복 많이 누리세요. 나의 인사가 외할아버지께 닿을 거라 믿어본다.
외할아버지 제삿날에 나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던 모든 영혼의 평안함을 기도한다.
세상의 사람도 저세상의 영혼도 평화롭고 복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2022.11.25 |
사촌
김옥춘
사촌 외사촌 이종사촌 고종사촌 멀게만 느꼈는데 어제 외할아버지 제삿날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으니 참 가까운 사이라고 새롭게 느꼈습니다.
너와 나 조상이 같으니 선조가 같으니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오늘 새롭게 깨닫습니다.
인류의 시조가 같은 선조가 같은 아주 가까운 사이인 너와 나의 행복을 인류의 행복을 매우 친근한 기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오늘은.
내일도 모레도 같은 마음의 나이길 기도합니다.
2022.11.26
| 11월을 보내며
김옥춘
11월을 보내며 내 인생에 11월을 행복으로 기록합니다.
나 살아 있으니 나 운동도 하고 있으니 나 음식 먹기를 거르지 않으니 나 화장실 가기를 거르지 않으니 매우 장하다고 내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고맙다고 내게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나 살아 있으니 나 운동도 하고 있으니 나 음식 먹기를 거르지 않으니 나 화장실 가기를 거르지 않으니 11월에도 큰 복 받고 살았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세월 잡을 수 없으니 인생 머무를 수 없으니 팔 벌려 나를 기다리는 12월로 갑니다. 고마움과 아쉬움이 함께하는 11월을 보내며 연말을 함께 맞이합니다. 내 마음이 매우 뜨겁습니다.
11월이 갑니다. 12월이 옵니다. 세월이 갑니다. 추위가 옵니다. 행운 행복 사랑 축복의 당신 11월에도 수고하셨습니다. 12월에도 당신 삶 하루하루에 행운 행복 사랑 축복 가득 채우소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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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맞이 기도
김옥춘
12월은 사랑이었으면. 아쉬움 커도 아픔 아물지 않았어도 사랑이었으면. 그랬으면.
12월엔 따뜻했으면 커피도 나누고 마음도 보듬어 동장군 쩌렁쩌렁해도 우리 마음 따뜻했으면. 그랬으면.
12월은 감사였으면. 부족해도 넉넉하게 나누는 마음마다 부자였으면. 그랬으면.
12월엔 나부터 절제했으면. 불편해도 감수하는 통 큰 사랑이 인류의 생활 환경 지구 사랑이 후손의 생존권 지키기가 꽃을 피웠으면. 한창이었으면. 그랬으면.
12월엔 누구나 평화로웠으면. 마음도 몸도 괴롭지 않았으면 아프지 않았으면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저물어가는 나의 인생도 누추해지는 나의 생활도 보람이었으면. 쓸쓸해도 후회막급이어도 보람이었으면. 마지막까지 미소였으면. 그랬으면.
2022.11.28
| 11월 마지막 날 인사말
김옥춘
힘드셨죠? 수고 많았습니다. 힘내세요!
아팠죠? 미안합니다. 기운 내세요!
덧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은 느낌이 세월에 대한 느낌일까요? 철없었다는 느낌이 내 인생에 대한 느낌일까요? 11월 마지막 날에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마음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11월 한 달 단풍도 눈물처럼 고이고 낙엽도 눈물처럼 떨어진 것 같아요. 참 아프고 힘들었네요. 마음의 기도들이 인류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될 거라 믿습니다.
겨울에 겨울이라고 느껴지는 날씨에 놀라셨나요? 포근해도 추위에 대비하고 안전하다고 느껴도 난방 기구와 전기 사용 불사용을 날마다 수시로 점검하기로 합니다.
11월에도 내 인생에 선한 영향력 좋은 친구로 든든한 보호자 이웃으로 살아준 당신 참 감사합니다.
12월에도 운동 꼭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생활에서 어려움 겪지 마시고 순조롭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2022.11.30 |
11월 첫날 인사말
김옥춘
축하해요! 11월을 맞은 당신! 그리고 나!
고마워요! 태어나 줘서! 고마워요! 살아있어 줘서!
11월에도 날마다 좋은 일만 있으세요. 날마다 웃을 일만 만드세요.
행복은 받는 게 아니고 만드는 거래요. 느끼는 거래요.
오늘이 고난이어도 오늘이 깨진 독에 물 붓기여도 오늘 아파서 견딜 수 없어도 당신은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믿어요.
삶을 돌아보면 고난 속에 행복이 있었잖아요. 가족을 돌아보면 소용없어도 끝없이 퍼주고 싶잖아요. 나를 보면 아파도 가족에게 주는 날은 행복하잖아요.
고마워요! 태어나 줘서! 고마워요! 살아있어 줘서!
11월에도 날마다 좋은 일만 있으세요. 날마다 웃을 일만 만드세요.
행복은 받는 게 아니고 만드는 거래요. 느끼는 거래요. 날마다 행복해지세요. 꼭! 부탁할게요.
2023.11.1
| 오늘 난방비 아꼈어요
김옥춘
참 따뜻해요. 목 토시 했어요. 수면 양말 신었어요. 털옷 입었어요. 보일러 안 틀어도 아직은 따뜻해요.
목 토시 했어요. 수면 양말 신었어요. 털옷 입었어요. 추위도 이기고 난방비도 아꼈어요.
난방비를 아꼈는데 지구 환경보호가 됐대요. 탄소중립 실천이 됐대요. 후손 환경에 기부가 됐대요. 참 신기해요. 나도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따뜻해요. 목 토시 했어요. 수면 양말 신었어요. 털옷 입었어요. 보일러 안 틀어도 아직은 따뜻해요.
오늘 난방비 아꼈어요. 잘했죠?
2023.11.5 |
비 오는 날
김옥춘
사선을 죽죽 그으며 새로운 색감으로 새로운 질감으로 세상에 덧칠합니다. 비 오는 날 비가.
내 마음에 점으로 떨어져 긍정의 동그라미를 그리고 따뜻한 하트로 사그라듭니다. 비 오는 날 빗방울이.
내 삶에 떨어져 왔던 아픔과 어려움을 안다고 다 안다고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듯합니다. 비 오는 날 풍경이.
통곡합니다. 다독이기도 합니다. 노크도 합니다. 연주도 합니다. 속삭이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 빗소리가.
아파도 슬퍼도 인생은 감사한 거라고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힘내라고 당부합니다. 비 오는 날 비가.
2023.11.6
| 나 사는 동안
김옥춘
많이도 듣고 살았지요.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 매일 그렇다고 끄덕입니다.
앞이 안 보일 때마다 희망이 전혀 안 보일 때마다 많이도 생각했었지요. 나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사는 게 지옥일세.
그렇지만 날마다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잘살게 해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지만 날마다 인사하며 살았습니다. 나 태어나게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날마다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나 살아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별생각을 다 한다고요? 그러게요. 나만 그런가요?
내가 세상으로 오게 된 일이 내게 참 중요합니다.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도 나의 고난과 어려움도 내게 참 중요합니다. 이제는 세상과 안녕하게 될 여정도 내게 참 중요해졌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안내했네요.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 많이도 듣고 살았지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나 사는 동안.
2023.11.8 |
솔직한 구인구직 후기
김옥춘
연령 무관 성별 무관 학력 무관 경력 무관 초보 가능 인근 지역 거주 우대.
하하하 나를 찾는 구인 광고가 맞다! 진심? 희망을 느낀다.
전화했다. 문자를 보냈다. 거짓말! 이렇게 느낀다.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게 속일 수 없는 게 구인구직 중의 나이다. 나이도 나다.
노화로 줄어드는 게 기운이니 서로 어려운 일이라고 느낀다. 구인구직!
구인구직은 어렵다. 서로가 어렵다. 일을 시켜 보기 전에는 일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누가 내 인생의 귀인일지. 누가 내 사업장의 영웅일지.
구인구직이 쉽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일을 찾는 사람에게도. 사람을 찾는 사람에게도.
2023.11.8 | 입동 인사 그리고 기도
김옥춘
제발 전쟁을 멈추어 주소서! 사람님! 사람을 살려주소서!
제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주소서! 사람님! 지구를 살려주소서!
제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을 찾으소서! 구직 중인 모든 님! 당신과 가족을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오늘이 입동입니다.
당신과 나 겨울 사람이 되었으니 바람도 잘 이기고 추위도 잘 이기고 물가도 잘 이겨냅시다. 아프지 맙시다. 날마다 행복해집시다.
겨울에도 사랑스럽고 존귀한 당신 그리고 나 겨울맞이 축복합니다. 겨울에도 겨울로 행복해지길 응원합니다.
추우니까 따뜻하게 하세요.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 꼭!
2023.11.8 |
고백
김옥춘
오늘도 일상의 아침을 맞은 당신 축복합니다.
오늘도 쳇바퀴처럼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맞은 당신 참 고맙습니다.
일상인 오늘 평범한 오늘 당신의 오늘 수고가 당신의 일과 생각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니 사람들의 행복을 지킬 것이니 일상을 일상으로 만들 것이니 당신은 오늘도 훌륭한 중입니다.
지금도 훌륭한 일상의 당신!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끝없이!
2023.11.9 | 새도 만나고 쓰레기도 줍고
김옥춘
걸었어요. 나무도 보고 초겨울 풀꽃도 보고 새도 보고 낙엽도 보고 쓰레기는 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쓰레기가 말을 거네요. 쓰레기 대여섯 개 줍는다고 지구가 깨끗해지는 거 아니지만 쓰레기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거 아니지만 지구를 건강하게 살려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메시지를 우주에 기운으로 날리는 일이니 오늘만이라도 줍자고 내게 말했습니다.
입이 없어도 말하네요? 쓰레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소리가 됐을까요?
5리터 종량제 쓰레기봉투 한 봉지 채웠네요. 호호호
자랑이냐고요? 네! 자랑입니다.
단 한 번의 쓰레기 줍기지만 내가 참 대견해서 지금 자랑하는 겁니다. 하하하
좋은 일은 원래 남모르게 하는 거라고요? 그러게요. 그런데 지구를 살리는 일은 함께해야 효험이 있다고 하네요. 동네방네 소문내라고 하네요. 하하하
나 잘했죠?
20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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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인사말
김옥춘
세상에 내 곁에 인생 친구로 함께 있어 줘서 참 고마워요.
추워졌어요. 더 추워지겠죠? 겨우내 따뜻하게 지내세요. 응원합니다.
기상 이변에서 생활에서 날마다 안전하고 건강하세요.
인생 고락에서 생활에서 날마다 자유롭고 행복해지세요.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해요. 존경해요. 사는 일이란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해요.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11월 11일이네요. 함께여서 더 고맙다고 느끼네요. 함께하고 싶은 당신이라고 느끼네요.
우리 서로 마음 나누면서 살아요. 우리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며 살아요. 존중하고 존경하는 삶이 제대로 된 삶이라고 느끼네요. 오늘은 그래요. 날마다 달라지는 게 느낌이지만.
2023.11.11 | 부자 놀이 내 친구 커피
김옥춘
아우 써! 내 인생 닮은 맛이네? 그래도 구수한데? 향기가 좋아!
아우 써! 쓴데 맛있네? 내 인생 닮은 맛있어서일까? 향기가 좋아서겠지?
쓴 커피를 나는 왜 마시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게 커피는 기도 같은 거야! 부자 놀이 같은 거야! 내가 보기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거든. 생활이 넉넉해 보였거든.
오늘도 아침에 쓴맛 신맛 구수한 향으로 다채로운 내 인생 맛을 음미했어.
나도 남들처럼 행복해지고 싶은 기도가 내 인생도 남들처럼 멋지고 아름답길 바라는 기도가 매일 아침 나의 친구로 내게로 찾아와. 아니 내가 초대해.
커피는 내 인생에 내 하루에 친구이면서 초대 손님이야!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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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마세요
김옥춘
마음이 아파요. 가슴이 시려요. 걸어도 앉아도 먹을 때까지도.
아파요. 마음이 아파요. 아픈 건 내가 아닌데 내 마음이 내 가슴이 아파요. 어쩌죠?
내가 걱정한다고 아픈 사람이 안 아픈 거 아닌데 참 아프고 힘드네요.
아무도 걱정해달라고 하지 않는데 아무도 힘들어하라고 하지 않는데 아파요. 나 아파요. 어쩌죠?
아픈 사람이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정신 차려야겠죠? 그래야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막을 수 있겠죠?
내가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일이 가족과 친구에게 이웃과 인류에 매우 귀한 선물이 된다는 걸 이제야 깨닫네요.
오늘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세요. 아프지 마세요. 꼭!
2023.11.12
| 따뜻한 사람의 온도
김옥춘
이상하다. 방이 작년보다 더 춥다.
아아! 엄마 이사 가셨지? 한 사람의 온도가 사라진 거다. 큰 차이다. 엄마 미소도 참 따뜻했는데. 내 엄마의 미소는 몇 도였을까?
아아! 맞다! 옆집이 난방을 안 하는구나! 옆집이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음! 아마도 윗집도 아랫집도 난방비를 아끼고 있나 보다. 나처럼.
보일러를 틀까? 보름만 더 참아보자. 보름만. 그것만으로도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옆집에 빨리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좋은 이웃이 이사 왔으면 참 좋겠다.
모두 추위에 안전하고 건강하길 기도하고 응원한다.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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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김옥춘
옆 건물에 보수 공사가 있나 봐요. 일하는 사람들이 쉬는 사람들이 너무나 자세히 잘 보여요.
얼른 커튼을 쳤어요. 혹시라도 내가 보일까 봐. 혹시라도 서로 오해가 생길까 봐.
오늘은 커튼이 내 마음을 안심시키는 보호막이네요.
이제 밤에는 커튼을 치기로 했어요. 시선에서 안전한 방이라고 믿지만 조심하기로 했어요.
이제 밤에는 보이지 않는 밖을 닫겠어요. 그리고 잘 보이는 나를 보겠어요. 커튼의 보호를 받겠어요.
커튼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길 간절하게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날마다 자유롭고 평화로우세요. 안전하고 행복하세요. 응원하고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023.11.13
| 새해 덕담
김옥춘
용하다 용해! 장하다 장해! 고맙다 고마워! 내 마음이 날마다 네게 하는 인사야!
잘했어! 네가 세상에 온 일 인류에게 복이야! 잘했어! 네가 내게 온 일 내 삶에서 희망이야!
날마다 용꿈 꾸렴!
날마다 용기백배하렴!
날마다 사기충천하렴!
어려움 오거든 이겨내고 아픔이 오거든 치료하고 이별이 오거든 받아들이고 사랑이 오거든 섬기고 가족이 오거든 보살피고 이웃이 오거든 배려하고 친구가 오거든 손잡고 계절이 오거든 즐기렴!
아프지 말고 일할 땐 집중 해서 일하고 사랑할 땐 집중 해서 사랑하고 운동할 땐 집중 해서 운동하고 걸을 땐 집중 해서 걷고 휴대 전화기 사용할 땐 안전한 곳에서 안전한 자세로 사용하고 휴대 전화기 보면서 걷지 말고 이어폰 꽂고 걷지 말고 눈 뜨고 귀 열고 마음 열고 알지?
날마다 안전하렴! 날마다 웃으렴!
2023.11.14 |
초겨울 아침 인사말
김옥춘
당부하고 싶은 게 많은 초겨울 아침이네요.
든든히 먹고 다녀! 알았지?
따뜻하게 입고 다녀! 알았지?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알았지?
움츠리지 마! 알았지?
뛰지 말고! 알았지?
제발 핸드폰 보면서 걷지 말고? 알았지?
사랑해! 알지?
고마워! 알지?
잔소리 아니야! 알지?
넌 예뻐! 넌 사랑스러워! 넌 훌륭해! 넌 소중해! 넌 아름다워! 알고 있지? 정말이라는 거?
오늘도 안전하게 생활해! 오늘도 많이 웃어! 내 평생소원이 그거야! 네가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거!
사랑해!
2023.11.14
| 걱정으로 마음이 아픈 날에
김옥춘
걱정은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 내 얼굴과 마음에 그늘을 만들더라.
마음이 아프면 머리가 아프더라. 열이 나더라. 소화가 안 되더라. 기운이 없더라. 일상이 흐트러지더라.
걱정이 생기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하더라.
마음이 아프면 일부러 웃어야 하더라. 일부러 말해야 하더라. 일부러 움직여야 하더라. 가족을 안아 주어야 하더라.
사람의 온기가 마음 치료제더라. 내 목소리가 응원가더라. 내 미소가 근육이완제더라.
걱정이 생기면 바보가 돼야 하더라. 되지 않는 일도 꼭 된다고 믿어야 하더라.
마음이 아프면 철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더라. 심각한 현실에도 웃어야 하더라.
걱정이 생기거든 걱정하지 않아야 하더라. 걱정한다고 내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더라.
마음이 아프거든 마음 아파하지 않아야 하더라. 마음 아파한다고 내 현실이 달라지지 않았더라.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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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김옥춘
사는 동안 하는 일에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세요. 존경받으세요. 응원합니다.
사는 동안 일과 사랑에서 날마다 만족을 얻으세요. 행복해지세요. 응원합니다.
사는 동안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세요. 나의 소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주어 세상으로 와 주어 참 고맙습니다.
세상은 당신으로 인해 빛나고 당신은 세상으로 인해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일만 있으세요. 축복합니다.
2023.11.15
| 새해 덕담
김옥춘
새해 다 당신 거예요. 당신 부자예요.
새해 다 내 거예요. 나도 부자예요.
새해 다 우리 거예요. 우리 모두 부자예요.
새해에도 맘껏 누리세요. 맘껏 나누세요. 맘껏 행복해지세요.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당신 사는 동안 이 세상에 복덩이예요. 나도 사는 동안 이 세상에 복덩이예요. 우리 모두 사는 동안 이 세상에 서로에게 복덩이예요.
우리 새해에도 행복 많이 만들어요. 행복한 기운 많이 만들어요. 매일 운동하고 매일 잘 챙겨 먹고 매일 많이 웃고 매일 안전하게 생활하고 매일 서로 배려하고 매일 서로 협조해요.
새해에도 사랑하겠어요. 존경하겠어요. 가족과 이웃을 이롭게 하는 당신! 내겐 하늘 같은 당신!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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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응원 인사말
김옥춘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온 당신 당신은 이미 프로예요.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당신의 노력 참 아름다워요. 당신의 노력 참 훌륭해요. 꿈을 이루어 낼 거라 믿어요. 계획을 이루어 낼 거라 믿어요.
준비한 시험 잘 보세요.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좋은 결과 얻으세요. 응원하고 축복해요.
지금도 당신의 하루하루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거 알죠?
지금도 당신의 하루하루가 이 세상을 훌륭하게 빛내고 있는 거 알죠?
지금도 당신은 매우 아름다워요. 매우 훌륭해요.
준비한 시험 잘 보세요.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2023.11.15
| 그대를 위한 기도
김옥춘
오늘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날이 아니라고 믿어요. 누구든 행복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날이 되길 기도해요. 그대는 꼭 행복해질 거예요. 엄마 아빠의 평생 기도가 인류의 기도가 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니까요.
오늘이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날이 아니라고 믿어요. 누구든 성공으로 이르기 위한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는 오늘이 되길 기도해요. 엄마 아빠의 평생 보람이 인류의 기대가 그대의 만족감과 당당함과 사랑 가득한 따뜻한 삶이니까요.
오늘 행복의 문을 여세요. 성공의 문을 여세요. 만족의 문을 여세요. 기도하고 응원할게요.
그리고 오늘 당장 행복해지세요. 오늘 행복하고 또 온 오늘 행복하고 또 온 오늘 행복하면 평생 행복할지 몰라요.
오늘의 긴장감 오늘의 떨림은 걱정거리가 아니에요. 설렘과 즐거움이에요. 오늘을 즐기세요. 그대는 꼭 행복한 삶을 누릴 거예요.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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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장애
김옥춘
기웃기웃 기웃기웃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늘 보고 땅 보고 하늘 보고 땅 보고
갸우뚱갸우뚱 절레절레 절레절레
비싸다. 그냥 가자! 빈손으로 마트를 나섭니다.
잘했다! 우울해하지 마! 지구 환경보호에 일조한 거야! 다이어트까지 한 거야! 절약이 불쌍한 게 아니야! 덜 먹고 덜 쓰는 거 흉 아니야!
힘내라! 힘내자!
그래도 오늘은 참았어도 내일은 참아도 내년에는 먹고 싶은 거 먹고살자! 호호호! 하하하!
2023.11.17
| 눈 오는 날 커피 한 잔
김옥춘
이렇게 행복할 수가? 참 행복하네요.
불편한 거 알면서도 눈을 반기네요. 불편할 거 알면서도 사실은 기다렸거든요.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이.
불편해하는 거 알면서도 펑펑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내렸을 거예요. 눈도.
불편한 것도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거. 불편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 주고 싶었을 거예요.
예뻐지는 마음 선물하고 싶었을 거예요. 힘내라는 말 꼭 하고 싶었을 거예요 아마도 신의 언어로 신의 마음으로 내렸을 거예요. 엄마 닮은 마음으로.
하얗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꼭 해야 하는 거 커피 한 잔 마시기 지금 하고 있네요. 참 행복하네요.
이만하면 우주와 세상이 나에게 매우 큰 선물인 걸 알만하니 깨달음이 매우 크네요.
지울 수 없는 아픔과 걱정 잠시 하얗게 덮어 주니 커피 향기에 미소 한 줌 그대에게 띄워봅니다.
힘내세요! 알았죠? 하늘도 응원하는 거 잊지 마세요.
2023.11.17 |
수능 다음 날 인사
김옥춘
오늘은 오늘은 수능 다음 날. 어제만큼 중요한 날. 어제보다 더 중요한 날.
허탈한 듯 묘한 마음 어수선해지기 쉬운 마음 흐트러지질 수도 있는 습관 중심 잘 잡아야 하는 날.
오늘은 오늘은 수능 다음 날. 어제만큼 중요한 날. 어제보다 더 중요한 날.
다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컨디션 조절에 더 집중해야 하는 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어떤 결과여도 행복한 인생으로 만들어 갈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3.11.17 | 오늘 눈이 올까요? 김옥춘 오늘 눈이 올까요? 은근히 기다리고 있네요. 겨울이 왔거든요. 이제 그대가 올까요? 사랑으로 올까요? 은근히 기대하고 있네요. 놓을 거 다 놓았거든요. 접을 거 다 접었거든요. 소중한 거 다 버렸거든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되었거든요. 이별까지 해 보았거든요. 잊기까지 해 보았거든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인 거 세상인 거 이제는 알거든요. 인제야 사랑할 준비가 되었거든요. 춥네요. 그대 오지 않았어도 마음 난로인 사랑이라는 방 내 마음에 지어놓습니다. 마음 바람막이인 긍정의 마음 입습니다 오늘 눈이 올까요? 이제 사랑이 올까요? 왔으면 좋겠네요. 꼭!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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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김옥춘
슬금슬금 기듯이 오더니 사뿐사뿐 걷듯이 오더니 너울너울 춤추듯이 오더니 쌩쌩 달리듯이 오더니 그러더니 내 마음으로 오더니 내 마음에 솜처럼 따뜻한 이불 만들었구나!
바람 차도 너의 입맞춤 차가워도 내 마음 따뜻하니 커피 한 잔 끓여야겠구나!
냄비에 커피 물 올려놓고 올 테니 그치지 말고 오렴. 내게로 좀 더 와주렴!
고맙다! 사랑한다! 녹아서 내 앞에서 사라진 후에도. 녹아서 그 무엇이 되어 있어도.
2023.11.17
| 보고 싶어요
김옥춘
보고 싶어요. 그대!
날마다 전화기로 목소리를 들어도 날마다 손 편지로 안부를 물어도 그대가 보고 싶어요.
자꾸 가슴이 시려요. 자꾸 창밖을 보네요. 자꾸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어요. 자꾸 그대를 불러보네요.
보고 싶어요. 그대!
그래도 그대 혼자가 맘 편하다고 하니 기쁘게 그리워하기로 합니다.
삶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나도 늘 느낍니다.
누구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길 기도합니다. 응원합니다.
날마다 전화기로 목소리를 들어도 날마다 손 편지로 안부를 물어도 날마다 그대가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대!
2023.11.19 |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
김옥춘
방 온도를 내게 최적화시키는 대신 내가 추위에 적응하기로 합니다.
난방비를 아끼는 일도 후손의 지구 환경에 착한 기부가 되는 일이라고 믿으니 내일은 무너지더라도 오늘까지만이라도 난방비를 아끼기로 합니다.
나의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은 희망 온도를 낮추고 옷을 껴입는 것입니다. 미련스러운가요?
털바지 위에 털바지 털점퍼 위에 털점퍼 한 벌 더 껴입었어요. 오늘 아침에 꽤 춥다고 느꼈어요.
갓 지은 따끈한 밥 한 숟가락에 김치 한 쪽을 올려 먹었어요. 밥 한 공기 다 먹었어요. 김치 한 접시 다 먹었어요. 추위 다 잊었어요. 참 맛있네요.
냄비에 물 끓여 커피를 탔어요. 쌉싸름 시큼해서 내 인생 닮은 맛이어서 또 행복해지네요. 나를 위한 위로 같았어요.
나도 남들처럼 커피도 마시고 살아요. 날마다 감동입니다. 호사스럽죠?
춥네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행복 잘 챙기세요. 응원합니다.
2023.11.20
| 그대 고마웠어요
김옥춘
그대 고마웠어요. 함께해 주어 고마웠어요. 그냥 가도 되는데.
그대 고마웠어요. 응원해 주어 고마웠어요. 외면해도 되는데.
그대가 함께한 건 우리의 후손인 인류의 행복한 삶 지키기이지요.
그대가 응원한 건 우리의 후손인 인류의 행복한 생활 환경인 지구의 건강이지요.
어제 산책 중에 쓰레기 대여섯 개 주웠어요. 일 년에 두어 번 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주웠어요.
많은 분이 수고한다고 인사했어요. 많은 분이 쓰레기 두어 개씩 주워서 담아 주고 가셨어요. 참 따뜻했어요.
고마웠어요. 그대! 내 삶의 귀인인 그대! 인류의 귀인인 그대!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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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엄마가 아팠어요
김옥춘
아침에 엄마랑 통화했어요. 살아계셔서 참 고맙다고 내 이름 불러주어 고맙다고 인사했어요.
매일 목소리 들어도 매일 손 편지를 써도 가끔 장을 봐서 보내도 늘 안타깝네요. 혼자 의연하신데 아니 다 늙은 자식들에게 큰 의지 되어주시는데 고마운데 안타깝네요.
나 어렸을 때 엄마 마음이 이랬겠지요. 주고 또 주어도 안타까운 마음!
엄마! 사랑해요! 고마워요! 오래 내 이름 불러주세요. 알았죠?
2023.11.21
|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났다
김옥춘
지난밤 몸이 안 좋다고 느꼈다. 이젠 보일러를 틀어야 내가 살겠다 싶었다. 보일러 온도를 드디어 올렸다. 살짝 올렸다가 다시 세게 올렸다.
세 시간이 지나면서. 따뜻해질 거라는 믿음이 걱정으로 똬리를 틀었다. 고장이다.
큰돈 들면 어쩌지? 오래 걸리면 어쩌지? 잠을 설쳤다.
건강의 문제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돈이 좀 들긴 하겠지만 고칠 수 있다고 고치면 된다고 조금 불편할 뿐이라고 스스로 수없이 다독였다.
그러나 걱정을 품은 마음은 평화로워지지 않았다.
오늘에서야 느낀다. 내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건강에 생기는 문제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다. 다 잘될 거라고 믿으며 살아야 한다.
오늘 나의 각오를 단단히 다진다. 걱정하지 말자! 우울해지지 말자! 운동하자! 생활비 벌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날마다!
2023.11.22 |
소설 인사말
김옥춘
안녕하세요? 식사하셨어요? 밥은 잘 드시죠? 아픈 데는 없으시죠?
방은 따뜻하죠? 따뜻한 물도 잘 나오죠? 따뜻하게 지내세요! 꼭!
오늘도 이 세상에서 계절의 흐름을 함께하며 소설을 맞이한 당신 그리고 나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을 맞이하기 위해 그 뜨거운 날들을 이겨냈듯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대설과 동지 소한과 대한으로 이어지는 강추위를 담대히 이겨내겠습니다.
따뜻한 옷과 장갑 따뜻한 신발과 양말 꼭 준비하세요. 몸이 따뜻해야 마음도 너그러워진다고 믿습니다. 마음이 너그러워야 날마다 행복해질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겨울에도 계절이 주는 선물 맘껏 누리세요. 겨우내 따뜻하다고 느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겨우내 행복하다고 느끼시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소설 맞이 축하합니다. 힘내세요!
2023.11.22
| 보일러를 고쳤다
김옥춘
큰돈 들지 않았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휴!
돈 벌었다. 큰 고장 아니다.
복 받았다. 고쳤다.
보일러를 고치고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이 어디 있는지 눈치챘다.
내가 행복이었다. 내 삶이 행복한 기운 행운이었다.
보일러를 고치고 행복한 줄도 모르고 사는 것이 매우 큰 행복이라고 느낀다.
보일러를 고치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 깨달았다. 감동이다!
사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를 때 내가 더 행복한 중이라고 느낀다. 깨달음이 없더라도 무덤덤하게 살고 싶다. 행복한 줄도 모르고 행복하게 오늘을 살고 싶다. 소망이고 기도다.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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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가 존중입니다
김옥춘
남의 창작물은 변형하지 마세요. 의도하지 않았어도 뺏는 일이 되거나 훔치는 일이 되거나 괴롭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의 창작물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거나 있는 그대로 감상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나를 존중하는 일이 됩니다. 양심은 지킬만합니다.
아무리 변형해도 아무리 훼손하고 뺏고 훔쳐도 창작자는 자신의 생활과 마음이 담긴 그날의 기억을 금방 알아본답니다.
있는 그대로가 존중입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우리가 위대하다고 믿는 사랑입니다.
사랑 가득한 당신의 삶 응원합니다. 날마다 행복해지세요. 꼭!
2023.11.23
| 잘 지내시죠?
김옥춘
잘 잤어?
네! 엄마도 잘 주무셨어요?
그래! 잘 잤다.
식사하셨어요? 저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있어요.
나도 밥 먹었어. 별일 없이 잘 있지?
네! 엄마도 별일 없으시죠?
그래! 오늘도 잘 지내!
네! 엄마도 잘 지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그래! 나도 사랑해!
인사란 기도라고 느낍니다 인사란 응원이라고 느낍니다. 인사란 믿음이라고 느낍니다. 인사란 사랑이라고 느낍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당신께 안부를 묻습니다. 당신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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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줄도 모르고 살고 싶다
김옥춘
아파보면 안 아픈 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안다.
이별해 보면 얼굴 보고 사는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안다.
잃어보면 함께하는 동안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를 때가 더 행복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달았을 땐 나 아플 때였다. 나 슬플 때였다. 나 좌절했을 때였다.
나는 소망한다. 나는 기도한다. 나 행복한 줄도 모르고 살고 싶다. 나 깨달음 없이 살고 싶다. 나 바보처럼 살고 싶다.
나 오늘도 행복한 줄도 모르고 행복이 나에게 있는 줄도 모르고 바보처럼 행복을 찾겠다.
2023.11.23
| 나 지금 외로운데 행복하다
김옥춘
나 어렸을 때 엄마 아빠는 외롭지 않은 줄 알았다. 나만 외로운 줄 알았다.
나 청춘일 때 친구들은 동료들은 외롭지 않은 줄 알았다. 나만 외로운 줄 알았다.
나 중년일 때 내 사랑인 그대는 내 사랑인 가족은 외롭지 않은 줄 알았다. 나만 외로운 줄 알았다.
나 지금은 누구나 외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아기도 아이도 젊은이도 노인도 사랑으로 뜨거운 이도 절망으로 앞이 캄캄한 이도.
나 지금은 누구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아기도 아이도 젊은이도 노인도 사랑으로 뜨거운 이도 절망으로 앞이 캄캄한 이도 자신의 가치를 반드시 찾을 거라고 믿는다.
나 지금 외로움과 행복이 하나라고 느낀다. 외로움과 행복 사이에 꽉 차게 끼어 있는 게 내가 찾아야 할 내 삶의 가치는 아닐까?
나 지금 외롭다! 나 지금 외로운데 행복하다!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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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존중하는 방법
김옥춘
이 사진 길가에서 내가 찍은 새 사진이에요.
이 사진 집에서 내가 찍은 꽃 사진이에요.
이 글귀 내가 10여 년 전에 쓴 글 중의 한 부분이에요.
이 글귀 내가 20여 년 전에 쓴 글 중의 한 부분이에요.
참 신기하죠? 내 창작물에 대한 기억은 참 오래가네요. 사진 한 장의 일부를 보고 그림 한 장의 일부를 보고 글 한 줄을 읽고 다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내 모습과 함께.
오늘 누군가 내가 찍었던 사진을 주인 이름 빼고 자기 사진인 것처럼 올렸어요.
오늘 누군가 내가 썼던 글을 주인 이름 빼고 자기 글인 것처럼 올렸어요. 내가 훔쳤다고 고백한다고 느꼈다면 나의 잘못일까요?
나를 도둑 만들면 안 된다. 어떤 창작물도 훔치거나 뺏으면 안 된다. 뺏은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나 오늘 이렇게 다시 배웠어요.
나를 존중하는 방법은 남을 존중하는 거였어요.
2023.11.24
| 내 엄마의 외로움과 행복
김옥춘
내 엄마는 보살핌을 받아야 할 연세에 홀로살이를 선택하셨다. 자식들을 그리워하지만 외로워도 마음 홀가분한 삶을 선택하셨다.
함께 산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 혼자 산다고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아는 건데 엄마의 독립이 서운하고 미안했었다.
요즘 전화기로 들리는 엄마 목소리가 홀로살이 전보다 편안하고 활기차다. 자신감과 행복감이 느껴진다.
스스로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마음의 자유로움은 행복 조건 중에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엄마의 독립은 엄마의 삶에서 조연에서 주연이 된 것과 같은 의미라고 느껴진다. 부모 남편 자식 손주로 이어진 의지와 상관없이 눈치 보게 되는 삶에서 탈출하신 거라고 느껴진다.
엄마는 지금 누구나 그렇듯 외롭다. 엄마는 지금 그 누구보다 행복한 중이다.
외로움은 불행이 아니다. 외로운 사람은 행복을 누리는 중이다. 내 엄마의 삶에서 그렇게 느낀다.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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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은 날
김옥춘
엄마께 쓴 손 편지 한 통 들고 집을 나섰어요.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언제나처럼 걷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신호가 왔어요. 화장실에 가라고.
산책 계획을 중단하고 고통을 느끼며 간신히 집으로 왔어요.
다행히 내 불편은 화장실이 다 가져갔어요. 갑자기 모든 게 고맙게 느껴졌어요. 모든 게 참 다행이고 참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또 한 번 마음의 당부 들었어요. 화장실만 가까이 있어도 행복한 게 인생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며 살라는 당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 삶이니 불만으로 행복에 그늘 만들지 말라는 당부.
2023.11.27 | 낙엽길
김옥춘
산에 갔어요. 낙엽이 덮은 산길을 낙엽이 감춘 산길을 걸었어요.
낙엽 위에 바스락바스락 발자국들이 찍혀 있었어요.
발자국 보이지 않는데 보였어요. 발자국이 만들어 낸 낙엽 위의 새로운 길로 수많은 발자국이 보였어요.
서그럭서그럭 낙엽 밟히는 소리가 듣기 좋았어요. 마치 박자를 맞추어 내는 악기 소리 같았어요. 귀를 기울여 듣게 했어요.
포로록 올라오는 낙엽 냄새가 향기롭다고 느꼈어요. 툭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었어요. 내 마음의 잠금장치를 풀고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어느 날의 느낌이었어요. 좋은 일 있을 것 같은 느낌 행복해질 것 같은 느낌 사랑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 참 좋았어요.
인생 길지 않으니 행복해지기를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이 자꾸만 들렸어요. 새순이었던 초록이었던 단풍이었던 낙엽을 밟을 때마다.
신기했어요. 내가 낙엽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거든요.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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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닦았다
김옥춘
유리창을 닦았다. 깨끗한 걸레에 먼지를 아낌없이 주고 유리창 맑아졌다.
깨끗했던 걸레가 주저 없이 먼지를 안아 유리창을 맑게 했다.
맑아진 유리창이 고맙다. 먼지투성이인 걸레도 참 고맙다.
유리창을 닦는 동안 나 내 마음도 닦았나 보다. 기분이 좋아졌다.
유리창을 닦고 새삼 세상을 올바르게 가꾸기 위해 지금도 노력할 내 이웃들의 수고에 내 마음 숙연해진다.
유리창을 닦고 나의 세상을 위해 내 마음의 창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마음먹는다.
내 마음의 창을 닦는 일이 눈물을 발라가며 닦는 일이어서 고되더라고 아프더라도 멈추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나 오늘 유리창을 맑게 닦았다. 유리창을 닦고 나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기분이 매우 좋다!
2023.11.27
| 피자를 먹고 싶은 날
김옥춘
너도 내 나이 돼 봐! 먹고 싶은 게 있나? 날마다 그러셨는데 피자를 사드리면 내 엄마 언제나 행복하게 웃으셨어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셨어요.
이제 피자를 보면 피자 냄새를 맡으면 내 엄마의 행복한 미소가 생각난답니다.
나 이제 엄마가 보고 싶은 날엔 피자를 먹고 싶답니다.
참 고맙지요. 소화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피자의 맛을 행복하게 즐겨주신 내 엄마가.
자주 그립지요. 함께 행복하게 웃으며 행복한 맛을 느꼈던 엄마랑 함께했던 시간이.
202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