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금요일>
전주출발,부산이다..
행사장에 짐풀고 나니 저녁 7시, PIFF PPP 겸 BIFCOM Opening Party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가든에서 진행되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님의 개막식 인사부터 해서 간단한 식순이 진행되는
동안, 난 훌륭히 뷔페로 차려진 테이블을 열심히 돌며 스시를 찾았으나..
음.. 올해 부산,퀄리티 떨어지려나부네.. 스시가 없네..이런 섭섭..
오프닝 파티 최대가십은 명계남씨가 배우 김부선씨를 에스코트하고
등장한 것... 사람들 수근거림이 동네 계모임같으다...
누군가 명계남씨에게 핸폰번호 바꾸었냐고 묻자,
"아~ 이회창 똘마니들이 하도 죽인다고 전화를 해서 바꿨어!" ㅎㅎ ㅡㅡ;
와인과 위스키와 바닷바람에 적당히 기분좋아진다...
그러나 역시 좋은 건 해운대 포장마차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마시는
소주한잔과 뜨거운 홍합국물...크~ 좋다..
<10월 7일 목요일>
행사시작, 정신없다... 발바닥 아프게 뛰어다녔다...
부산영화제 ID를 찾으러 스펀지 가는 길에 누가 길을 묻는다...
스펀지가 어딨냐고... 그래서 나도 거기 간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글면서 내가 ID를 찾으러 가냐고 했더니 그런단다...
근데 얼굴을 본니 이쁘다...
글서 배우세요? 했더니 수줍고 당황스럽게 웃으며 그런다고 한다...
ID를 찾기에는 시간이 좀 남아 둘이 점심을 먹다가 내가 무척 낯이
익다고 했더니... 조심스럽게 말한다...
"혹시,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보셨나요?"
<살인의 추억>봤냐고? 그거 흥행 대박난 거잖어...
"아~ 예 봤는데요?"
"저,거기서 김상경이 찾아오는 학교 뒤 배추밭 언덕에 있는 집에 혼자 살고
있던 여자 아세요? 그거 했었는데요?"
이야~~ 기억난다... 생각난다... 이런 반가운 일이...
서영화, 느낌이 투명한 배우이다...
지금은 연극과 단편작업을 하고 있댄다...
이런게 영화제라는 페스티벌에서 만나는 행운아닐까..^^
저녁에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보고 양조위를 꼭~ 보고 <2046>을 기필코 보리라
굳은 다짐을 한 나에게 헐~ 저녁 8시30분에 회의있댄다... ㅡㅡ;
글도 난 죽어도 <2046>을 보리라... 다짐 또 다짐...
개막식장인 요트경기장에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막 걸음을
옮기는데 내 앞에 단발머리 낯익은 이와이 슌지 감독일행이 내리더라...
나도 내 갈길 가고 있는건데 의도치 않게 이와이 슌지 감독 뒤를 따라가는
꼴이 되는바람에 입구에서 어떤 제지도 안받고 그 살벌한 입구를 통과...^^;
각종 내빈들이 행사장에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양조위 입장..
흐억--;;
나는 이제 남원 양씨가 아니라 양조위 양씨해야지...
<2046>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진동으로 떨리는 내 핸폰...
눈물을 머금고 자리를 일어나 회의장소로... 그리고 계속되는 알콜섭취로 새벽 1시쯤 넉다운...
<10월 8일 금요일>
아침부터 급한 일 처리하고 자원봉사자한테 부탁을 하고 쉬쉬~함서
오전 10시 메가박스에서 하는 <여자,정혜>를 보러갔다...
여자배우 혼자서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영화에 나는 지대한 관심이 있다....
<여자, 정혜> 정말 좋드군...
차이밍량 스탈이다... 대사 거의 없고...
개인적으로 드라마 <보고 또 보고>를 너무 싫어하고 또 은주역을 너무 싫어해서
배우 김지수씨를 너무 싫어했었던게 다 미안해지더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끝까지 자리를 하지 못하고 무리나케 행사장으로
컴백했더니 내가 영화를 보러 간게 소문이 났드라... 에거거 민망... --;
옆 부스의 언니 하나가 양조위를 호텔 로비에서 만났단다...
거의 정신이 나갔다...
그러면서 자기는 앞으로 남은 여생을 양조위를 위해 살겠다고 한다...
어허...위험해... 양조위가 여러 여자 가슴 아프게 하네....
그러고는 오후에만 네 건의 비지니스 미팅...헥헥...
부산영화제 기간 해운대는 파티의 연속이다...
오늘 밤만 여기 저기 파티도 많다...
어디를 갈까 고르다가 <'주홍글씨'의 밤>파티를 갔다...
이야~~~ 스시다...
게다가 참치사시미도 가득이다....
미안해, 석규 아저씨.. 짧은 헤어스탈 샤프하니 멋있는데 아저씨 말할 동안
정신없이 먹기만 해서 말야...
즐겁고 배부른 해운대에서의 세번째 밤, 일행들과 헤어져 피시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곧 11시에 메가박스에서 하는 <나이스랜드> 영화를 볼 것이다...
이 기간, 부산은 정말 영화의 바다다... 푹~ 빠져 흠뻑 그 열정을 즐길 일이다...
첫댓글 영화세포 소모임 <꽃미녀> 회원 여러분, 보고파요~~^^
참 재밉게 읽었네요,, 한편 부럽구요.. 잘 보고 글 더 많이 남겨 주세요^^ 바빠서 못 간 사람들을 위해서요^^ 그럼 계속 수고 하세요^^
그르게..부럽네요 누나~~ 맛난거 많이 먹고와~~ 구경도 잘하고`
누나 상세하게 적어줘서 마치 방금 전에 부산에 갔다온 기분이에요.. 좋은 시간 보내구 오시구요... 시간 나시면 또 이렇게 글 남겨주세요~~! 아자~~ ^^
영화관련일하시나봐요~부러워라
누나 건강하고 그리고 티나게 너무 먹지마....ㅋㅎㅎ
와~나두 잼잇게 읽었어요~~^^ 보고프다~//// 나두 스시먹구파~~
부러워요 언니...넘 멋지당....남은 기간도 핫팅하세요 언니~~^^
열심히 즐기다 오너라. 근데 양조위가 그리 멋져?
음~~ 나두 언냐 보구파염~~!!
언니...저도 보고싶어요...얼른 언니의 피프 에피소드를 직접 수다로다가 듣고 싶네요...^^
언니~~ 푸헤헤 양조위 양씨...나 쓰러졌엉...언니 넘 부러워요^^ 글도...^^ 역쉬...
부러~~부러~~넘 부러워요 언니~~나두 넘 가고 시포라~~
부산..영화의 바다.. 그한마디로 설명이 되네요..
아.. 석규씨.. 당신의 목소리는 내마음의 울림입니다. 흐흐..
페막할때까지 계속 이어질거죠.. 잘 느끼고 갑니다..
양조위....^^ 부럽다.
지지배.... 출장이라더니.... 영화는 못 볼거 같다더니~ 무쟈게 많이 보고 있잖여..... / 영화도 많이 보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스시~ 부럽당..), 몸도 마음도 가득가득 채워오셔~~~ / 글타고 넘 무리하진 말어라... 홧팅!!!
너무 부럽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