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data-ke-size="size18">莫掛袈裟便要閑 (막괘가사편요한) </span></p><p style="text-align: start;"><b>가사 옷을  걸쳐 입고  한가롭게  살지 마라  </b></p><p style="text-align: start;">七條中有鐵圍山 (칠조중유철위산) </p><p style="text-align: start;"><b>칠조 가사 가운데에  철위산(지옥)이  있느니라. </b></p><p style="text-align: start;">幾多放逸縱橫者 (기다방일종횡자)</p><p style="text-align: start;"><b>그 얼마나  많은 납자  제 멋대로  방일하다  </b></p><p style="text-align: start;">失却人身瞬息間 (실각인신순식간) </p><p style="text-align: start;"><b>사람 몸을  순식간에  바로 잃어  버렸던가?  </b></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佛印了元 禪師 ( 불인요원 선사) </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b>인생삼난(人生三難)</b>은</p><p style="text-align: start;">다음과 같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b>1)첫째는 인신난득(人身難得)이니 사람 몸 얻어서 </b></p><p style="text-align: start;"><b>태어나기가 어렵다 하였습니다.  </b></p><p style="text-align: start;">얼마나 어렵냐 하면 눈먼 거북이가 삼천년 만에</p><p style="text-align: start;">한 번씩 바다위로 머리를 내밀 때 마침</p><p style="text-align: start;">바다위에 떠다니는 썩은 나무 구멍에 머리가 끼는</p><p style="text-align: start;">일만큼 어렵고,</p><p style="text-align: start;">또 저 도솔천 상에서 바늘을 던져 사바세계 지상의</p><p style="text-align: start;">가장 작은 씨앗인 겨자씨에 맞추는 일만큼 어렵다는</p><p style="text-align: start;">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이와 같이 얻기 어려운 사람 몸을 금생에 받았으니</p><p style="text-align: start;">자기의 지엽적 삶에 집착하여 시절 따라 피었다 지는</p><p style="text-align: start;">부질없는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법문을 듣고</p><p style="text-align: start;">하루속히 영원히 변함없는 자기 근본을 찾아야 하루를</p><p style="text-align: start;">살더라도 마음 편히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b>2)둘째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니 부처님 법 </b></p><p style="text-align: start;"><b>만나기가 어렵다 하였습니다.   </b></p><p style="text-align: start;">그 까닭은 자기의 분별지성(의식)을 바탕으로 유한</p><p style="text-align: start;">상대적 진리(眞理)와 선(善)을 추구하는 세간 법을</p><p style="text-align: start;">따라서 살다보면 태어나서 반드시 죽음으로 가는</p><p style="text-align: start;">생사적(生死的) 자기모순(自己矛盾)을 벗어날 수</p><p style="text-align: start;">없기 때문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런데 자신의 진여자성에 입각한 위없는</p><p style="text-align: start;">불법(佛法)은 본래 생사적(生死的) 절대모순</p><p style="text-align: start;">(絶對矛盾)이 없는</p><p style="text-align: start;">진실여여한 지선(至善)의 최상승법이기 때문에</p><p style="text-align: start;">결코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 말은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의 편벽된 논리가</p><p style="text-align: start;">아니고 세상의 어느 학문과 철학과 종교라 하더라도</p><p style="text-align: start;">영원토록 변함없는 참자기를 모르기 때문에  한조각</p><p style="text-align: start;">구름이 일어났다 사라지듯 허망한 것이며</p><p style="text-align: start;">꿈속에서 부질없이 논쟁하다 사라지는 몽중객담</p><p style="text-align: start;">(夢中客談)을 결코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p><p style="text-align: start;">있으니 평소 자신의 분별지성과 신념이란 것이 잠만</p><p style="text-align: start;">깊이 들어도 전부 없어지고 마는 것을 보면 분명히</p><p style="text-align: start;">알 수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하물며 자기 몸이 완전히 무너져 흩어져서 죽고난 뒤에</p><p style="text-align: start;">시비선악의 분별과 또 진리라 굳게 믿고 주장하던 깨어</p><p style="text-align: start;">있을 때의 자기 지성과 신념이 과연 어디에 있으며,</p><p style="text-align: start;">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와 같이 본다면  백년의 세상일이 지난 밤 꿈에 불과함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므로 중국 천하를 자기 눈 아래에 두었던 청나라  3세조 순치황제는 분별의식, 분별지성을 참자기로 인식하며 의지하고 살아가던 허망한 삶의 실답지 못한 도리를 깨닫고 그의 출가 시에 이르기를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未生之前誰是我 (미생지전수시아) </p><p style="text-align: start;"><b>태어나기  전의 나는  누가 과연 나였으며,   </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우리 중생들은 허망한 분별지성에 의지한 자기를 참자기로 인식하고 살아가지만 우주와 하나인 전체로서의 진실한 자기를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는 어떤 자기였는지 스스로 깜깜하다는 말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我生之後我爲誰 (아생지후아위수)  </p><p style="text-align: start;"><b>내가 생을 받은 뒤엔  내가 과연 누구인가?   </b></p><p style="text-align: start;">長大成人纔是我 (장대성인재시아)</p><p style="text-align: start;"><b>장대하여  성인되니  짐짓 나로 알았더니   </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또한 자기가 태어나서도 자기를 자기로 일관되게 인식하는 분별지성의 자기조차도 성장하여 완전히 철이 나기 전까지는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세간의 공자 같은 성인도 </p><p style="text-align: start;">"겨우 칠십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그러지지 않는 일관된 (분별지성의)자기를 얻었다."</p><p style="text-align: start;">(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論語>,爲政篇위정편)고 술회 하였던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또 서양의 철학자 데카르트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I think therefore I am)"라고 했으니,</p><p style="text-align: start;">데카르트 역시 생각, 분별지성의 나를 진짜 나로</p><p style="text-align: start;">여긴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나 설령 저 공자나 데카르트처럼  비로소 분별지성(의식, 망념)으로 일관된 자기를 자기라고 알았다 하더</p><p style="text-align: start;">라도 생각과 의식(분별지성)을 초월한 분별망념이 전혀 없는 진여자성의 무심(無心)한 진짜 자기를</p><p style="text-align: start;">모르기 때문에</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合眼朦朧又是誰 (합안몽롱우시수) </p><p style="text-align: start;"><b>몽롱하게 잠이 들면 그때 다시 </b><b>누구인가?    </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그러면 깊이 잠들어서 천지분간 못하고 분별지성이 끊어진 때는 저 공자나 데카르트처럼 평소의 분별지성으로, 즉 깨어 있을 때 자기라고 확신하던 자기는 어디로 가버리고</p><p style="text-align: start;">깊은 잠 속에서는 과연 누가 자기냐는 말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므로 이어서 송하기를</p><p style="text-align: start;">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사삼경몽)  </p><p style="text-align: start;"><b>백년의 세상 일은  지난밤의  꿈이요  </b></p><p style="text-align: start;">萬里江山一局棋 (만리강산일국기)</p><p style="text-align: start;"><b>만리의 넓은 강산  한  판의  바둑이네 </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라고 하여 깨어서 자기라고 믿던 자기와 모든 것이</p><p style="text-align: start;">그저 꿈 속의 환임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그리고 마침내 참선문중에 들어가 영원불변의 참자기를 밝히고나서 또 다음과 같이 그 심회를 노래하였던</p><p style="text-align: start;">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百年三萬六千日 (백년삼만육천일)</p><p style="text-align: start;"><b>인간 백년 헤아리면  삼만 육천 날 수인데  </b></p><p style="text-align: start;">不及僧家半日閑 (불급승가반일한) </p><p style="text-align: start;"><b>자기 밝힌 참선문중  반나절만 못하더라.</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와 같은 말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세간의 모든</p><p style="text-align: start;">부귀영화를 다 누린 중국 대국의 황제가</p><p style="text-align: start;">직접 실토한 말이니  추호의 과장이나 거짓이 있을 수 없는 것이며,</p><p style="text-align: start;">진실로 변함없는 자기를 밝힌 최상승 불법(佛法)은 나고 죽는 허망한 꿈이 본래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한결 같은 진여자성의 마음거울을 여실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따라서 이 자기 마음거울은 자나 깨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영겁토록 어두워짐이 없는 모습이</p><p style="text-align: start;">마치 밝고 고요한 거울이 만상을 다 비추면서도 만상을 다 초월하여 물들지 않듯이</p><p style="text-align: start;">항상 청정한 지혜 광명이 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또한 이와 같이 허망한 분별지성을 초월한 참자기</p><p style="text-align: start;">(제6의식과 제8아뢰야식(무의식)을 초월한 자기)는</p><p style="text-align: start;">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저 순치황제</p><p style="text-align: start;">처럼  스스로 증득하여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p><p style="text-align: start;">분명한 진리인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처럼 분별지성의 허망한 꿈을 깬 진실여여한 자기를</p><p style="text-align: start;">밝히는 부처님법은 어렵게 사람 몸으로 태어난</p><p style="text-align: start;">중에서도  참으로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이는 마치 우리가 흔한 돌이나 모래는 어디서나 만나기가 쉬워도 변치 않는 순금은 아무데서나 쉽게 만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할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b> 3)셋째 양사난우(良師難遇)이니 훌륭한 선지식 만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b></p><p style="text-align: start;"> 우리가 이와 같이 사람으로 태어나 추호도 모순 없는 진리인 위대한 불법을 만나서도</p><p style="text-align: start;">훌륭한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어리석게도 영원토록 변함없는 거울 본체는 보지 못하고</p><p style="text-align: start;">거울에 비친 그림자만 붙잡고 집착하여 날마다 시비선악과 이해득실을 헤아리게 되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또 수행을 한다고 하면서도 <span data-ke-size="size16"><b><span style="color: #101010; background-color: #ffffff;">허공같은 마음을 초월적, 돈수적 수행법이 아닌 점수적 방법(소승관법 등)으로 </span></b></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101010;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b>점차적으로 깨치려 함은</b> </span><span style="color: #101010;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8">저 </span>무한대한 허공을 단박에 비상</p><p style="text-align: start;">(飛上)하여 가지 않고 사다리 놓고 한 계단씩 올라가려</p><p style="text-align: start;">헛되이 노력하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귀중한 인생을</p><p style="text-align: start;">허비하고 마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러므로 단번에 생사의 근본인 분별지성의 망념을 초월하여 얻을 것이 없이 본래 원만한 자기 마음거울을 보아서 금생에 한 번 뛰어 여래지로  들어갈 수  있는 돈오참선법(頓悟叅禪法)을 깨닫고자 한다면 오직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야 가능한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리고 이와 같이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아서, 또 다행히</p><p style="text-align: start;">부처님 법을 만나 출가를 하였으며,</p><p style="text-align: start;">다시 조사와 같은 대선지식의 돈오참선법을 만났더라도 스스로 영원히 변함없는 진여자성의 마음거울에</p><p style="text-align: start;">뜻을 두지 않고 한가로이 찰라찰라 변하는 그림자만을</p><p style="text-align: start;">따라서 허송세월 한다면 입고 있는 칠조가사 가운데</p><p style="text-align: start;">무간지옥 철위산이 있다는 옛조사의 가르침을 망각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불인요원  선사의 이러한 걱정이 부디 기우(杞憂)가 되기를 출가 납자들은</p><p style="text-align: start;">다시 한 번 고인(古人)의 간절한 당부를 뼛속 깊이</p><p style="text-align: start;">새겨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color: #101010; background-color: #ffffff;" data-ke-size="size16">《임제선원 조실 법현스님 법문 중에서》</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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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가불자도 해당이 된다면
부지런히 닦으며 살겠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지금 이순간 훌륭하신 선사의 글을 접할수있는것에 무한한 기쁨이 차오릅니다.
이런글을 접할수 있게 올려주신 수고로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_()_()_()_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렇게 말꼬투리 잡으면서 댓글 다시면
좋으신가요?
윗글대로 수행하시면 되실 것을..
남의 좋은 글 밑에다가 꼭 이렇게 지저분하게
하셔야 될까요. 부처님 공부 하신다는 분이ᆢ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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