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곳이였으나 한강 개발 과정에서 물길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68년 폭파되어 기반암 대부분이 훼손됐고 당시 밤섬 거주민 수백명은 강제 이주됐다.
하지만 이후 수십년동안 물 아래 남아있던 기반암 근처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다시 섬이 생겼다. 섬이 다시 생긴 뒤로 옛 밤섬 실향민들이 가끔씩 고향 구경하러 서강대교로 온다고 한다.

하천 흐름에 따라 밀려온 토사 등이 퇴적되면서 형성된 밤섬은 1960년대까진 78가구 443명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폭을 넓혀 인근 여의도를 개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거주민을 마포구 와우산 기슭으로 집단 이주시킨 뒤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폭파했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데 쓰였다.
사라졌던 밤섬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밤섬은 현재 윗밤섬과 아래밤섬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면적 증가는 폭파 전 밤섬이 있었던 현재의 아래밤섬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윗밤섬은 영등포구가, 아래밤섬은 마포구가 관할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9년 8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138종 식물종과 49종 조류가 서식 중이다. 밤섬은 2012년엔 철새 등 물새 서식지로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영화 '김씨 표류기'의 한장면

첫댓글 자연을 거스르면서 살수 없는게 사람인데 인위적으로 훼손해도 자연의 힘으로 다시 복원 되는군요
방사된 붉은 귀거북이가 엄청 나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