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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팔 안나푸르나 3일차~히말라야 원시림 품에 안기다. 힐레(1,430m)-틴게둥가(1,540m)-울레리(1,960m)-반단티(2,210m)- 고레파니(2,860m)
밤새 비가 내렸다. 양철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혹시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징조가 아니겠지. 그 예감은 적중했다. 악명 높은 울레리 계단을 올라 고레파니 가는 내내 폭포수 같은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래도 산은 다행이었다. 폭우가 워낙 심해 카투만두에서 포카라행 비행기다 뜨지 못해 다음날 abc팀은 버스를 타고 6시간 이상 고생했다고 하니 우린 얼마나 다행인가. 버스에서 시달리고 산행했다면 고생 엄청 했을 거야.
나야 푹 잤지만 우리층에 있던 일행들은 내 코골이 소리에 어지간히 고생한 모양이다. 얇은 합판으로 벽을 막았으니 얼마나 교감을 잘 했겠는가
아침에 어슬렁거리며 마을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머문 마미아 롯지는 벽에 담쟁이 덩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그 자체다. 그아래는 비늘모양의 다랭이 논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있다.
반대편 산자락을 보니 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들숨 날숨 들이키듯 운무가 마을을 덮혔다 사라졌다 반복한다. 동아줄타고 하늘에 오르듯 다랭이 논은 신이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처럼 보였다. 어디까지나 꿈....내게 저 높은 곳에서 살라고 하면 난 손사레를 쳤을 것이다.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 어디까지인가?~갑자기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니?56'이 생각나네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척박한 곳에서도 행복하게 사는데 자살공화국에 사는 사람들은 뭔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다랭이 논은 할머니의 주름이었고 집들은 검버선 처럼 보여 연륜과 고통의 흔적처럼 보인다. 힐레 마을 위쪽에도 롯지가 길게 이어졌다. 화단에는 장미꽃이 활찍 피었고 작은 꽃들이 담벼락에 붙어 있었다.
첫날이라 모두들 잠을 설쳤을 것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현재 힐레 높이 1430m, 고레파니 2,860m가 되니까. 하루에 고도를 1430m나 올려야 한다. 거기다 악명높은 울레리 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니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
힘찬 구호와 함께 출발~~~대장 폼이 젤 멋있어
체코에서 온 아줌마가 우리를 격려해준다. 모놀에서 프라하를 다녀왔다는 것 하나 때문에 우릴 친구로 여긴다.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재미가 아닐까
힐레에서 팅게둥가까지는 20분 정도.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길을 걸었다. 맛배기에 너무 기뻐하지 말자.
파란색 팅게둥가 마을을 지나면 물소리가 들린다.
부릉길 콜라. 다음날 타다파니 가기 직전 건넜던 그 강이다. 소수력 발전소 있는 곳. 짐을 진 당나귀에게 길을 양보하고 다리를 건넜다.
비가 와서 그런지 폭포가 거칠다.
다리를 건너면 끝도 보이지 않는 돌계단이 하냥 향해 놓여 있다. 그나마 안개가 가로막혀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지그재그 흙길을 만들지 하필 계단을 만들어 놓은 이유가 뭘까. 바로 비가 오면 길이 유실되기 때문이다. 길을 만든 산사람에게 감사를 하면서 고통을 이기며 70도 경사를 오른다.
8일 동안 악명높은 계단길을 2곳 마주하게 되는데 이 울레리계단과 촘롱 계단이다.
곳곳에 위령비가 서 있다. 산사태가 나서 마을이 통채로 없어진 것이다.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산을 일구고 산다. 하늘의 눈물인지 빗물이 사정없이 비석에 떨어진다. 5월 말이면 우기가 시작될텐데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질지 걱정이 앞선다.
숨이 턱만치 오를 즈음 롯지로 들어갔다. 땀과 빗물이 범벅이 되어 옷이 불편하지만 그나마 소용돌이는 치는 운해의 모습에 위안을 삼기로 했다. 야구장이라면 포수 바로 뒷편 1등자리가 바로 이 롯지가 아닐까.
어느 순간 운무는 마을을 덮어 화이트아웃을 만들거나 장막을 올리기도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운무의 생로병사, 합종연횡, 뒤죽박죽~'
우리가 머물렀던 힐레의 롯지가 성냥갑처럼 보인다. 이렇게 높이 왔단 말야. 그런데 그 위쪽에 힐레보다 더 큰 마을이 있을 줄이야. 원래 힐레가 바로 저곳인데 아래 등산로로 내려와 장사를 한단다.
다랭이논은 힐레 앞쪽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 뒤쪽에도 있었다.
달리기 선수마냥 한꺼번에 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새 마을 덮여 버렸다. 거대한 캔버스에 하얀 크레용으로 칠한 것 같다. 자연의 오묘함이란.
산중턱에 파란 지붕을 가진 학교가 보인다. 아랫마을 아이들이 매일 학교를 오르내려 간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자가용타고 학교에 가는 내 아이들이 얄밉다. 학교가려면 매일 도봉산을 오르내려야 할텐데~~~내가 여기 태어났으면 학교 안 갔을 거야.
후미에 선 김병구 부장. 계단이 쥐약인 내가 결국 후미까지 쳐진 것이다. 그래도 김부장의 따뜻한 미소 한방에 다시 힘을 얻는다. 70도의 경사가 야속하기만 하다. 언제 끝나는 거지.
하산하는 등산객이 랄리구라스를 꺾어 왔다. 처음 만난 랄라구라스. 어쩜 꽃이 이렇게 탐스럽지. 이 청년의 미소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울레리 꼭대기까지 왔지만 비는 멈추지 않았다. 참다못한 인덕원참새님이 하늘에 굿을 해야 한다며 신나게 놀아 제낀다. 비가 멎기는커녕 하늘이 노했는지 비는 더욱 세차게 쏟아진다. 아무래도 처녀를 바쳐야 하는 것 아냐?
아줌마들만 잔뜩 있으니 바칠 처녀도 없네. 한바탕 웃었더니 다시 힘이 샘솟는다. 따끈한 차가 몸에 들어오니 훈훈하다.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갈아 입는데 ~아뿔사 사진 찍혔다. 뭐 어때~ 네팔인데
눈물의 울레리고개를 넘어서 인지 반단티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아다. 고도는 불과 200m만 올리면 된다. 울리레 마을은 기다랐다. 돌게단길을 따라 선녀가 승천하듯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올라온 내가 대단하다. '구름위의 산책'이 바로 이런 장면이 아닐까. 바로 이 이 아래가 학교다.
'victory church' 빨간 십자가 간판을 가지고 있는 승리교회를 만났다. 하늘 아래 첫교회인가. 벽에는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적혀 있다. 교회를 봤으니 천국으로 올라가야지.
버찌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알프스의 마을처럼 집집마다 꽃이 가득하다.
운무란 놈이 성이 덜 찼는지 게속 산을 타고 올라온다.인도양의 따뜻한 공기가 열을 식히기위해 차가운 히말라야로 향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점심을 먹을 반탄티(2,210m)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례의 경치가 끝내준다는데 비와 구름이 야속하기만 하다. 군대 간 비가 이래서 욕먹는 거야.
빗속을 뚫고 달려온 쿡들이 요리를 만드느라 애를 쓴다. 아래부터 석유를 들고 왔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기어코 구름은 우리를 따라 잡았다. 너도 참 대단하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고생이 많다.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 온몸이 젖어 한기마져 느껴진다. 체력이 떨어질수록 먹어야 한다. 그리고 맛나게 먹어야 쿡들이 힘이 나겠지
메뉴판에서 잠 자는 온달님 모습이 절묘하다.
다시 비가 주룩주룩. 행복이님 닉네임 답지 않게 무척이나 심란한 표정이다.
반단티에서 낭게타니까지는 울창한 밀림이다. 설산이 보이지 않는다면 차라리 비가 오는 것이 낫다. 빗물에 흠뻑 젖어서인지 나뭇잎을 더욱 싱싱하다.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원초적 자연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니 그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식물이 보인다.
안개가 많아서인지 양치식물들이 잘 자란다. 습기를 가득 받아서 인지 생기가 넘친다.
완면한 경사. 촉촉한 날씨~걷기 좋았다.
중간쯤 오니 설사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홀로여행님이 이때부터 배앓이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는데 이제 돌아갈 수도 없다. 눈물을 찔끔 흘리며 걸을 수밖에
난 이 때가 무척 행복했다. 나무들이 우릴 반기느라고 열렬히 춤을 추는 것 같아서다. 오르락 내리락 길도 수월하다.
저 멀리 산 정상에는 불이 난 것처럼 랄리구라스가 활활 타오른다. 그렇다면 푼가까는 곳은 기대를 해도 좋다는 말인가?
달맞이 꽃 같은 것도 보이고
낭게타티. 고도가 높고 체력이 바닥 났고 온몸이 젖어서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특히 머리가 젖어서 인지 온몸에 한기를 느낀다. 롯지에서 250루피를 주고 비니를 샀다. 머리가 따뜻하니 그제서야 내몸이 제대로 작동한다.
다시 원시림으로 빨려 들어간다. 타잔처럼 빤스만 입고 줄잡고 가야 하지만 비가 와서리~ 영화 아바타의 무대 같단 말야
다른 이들은 힘들었다는데 난 이 때가 무진장 행복했다.
뿌리만 해도 어른의 10배는 되어 보인다.
천연 가습기인 이끼가 맑은 공기를 마구 품어대는 것 같다.
쓰러진 나무에 세월이 더하면 고스란히 돌이 되어 버린다.
스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도 보인다.
이제부터 랄리구라스 꽃밭이 나타난다. 처음 본 나무는 다 시든 꽃을 달고 있지만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마구 셔터를 눌렀다. 하얀놈, 핑크빛, 빨간색~인종만큼이나 색깔도 다양하다.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 평생 볼 꽃을 이틀간 원없이 보았다.
고통에 몸을 뒤튼 라오콘이랄까 나무도 그런 형상을 하고 있다.
꽃에 매료되었더니 힘든줄 모르겠다.
이끼와 랄리구라스.
바닥의 꽃에도 시선을 줘야 한다.
표독스런 천남성. 독사를 닮았다.
앵초도 보이고
난 아직도 이 미몽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진백련사. 붉은 융단위를 거닐었던 기억이 자꾸만 랄리구라스 꽃밭과 비교가 된다.
그렇게 꽃에 취하다보니 드디어 고라파니..'고라'는 말을 의미하며 '파니'는 물을 의미 한단다. 우리네 말죽거리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우린 말에게 죽을 주지만 네팔사람은 물만 주나보다. 고라파니는 푼힐전망대가 가가이 있고 안나 동쪽을 푸르나 등산로 북쪽으로는 안나푸르나 라운드와 서킷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아래 고라파니와 윗 고라파니가 있는데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경치는 위가 훨씬 낫다고 한다. 두 마을 사에에 제대로 된 랄리구라스 숲을 만나게 된다.
고목 아래 성황당이 놓여 있다.
핑크빛 꽃잎이 풍성한 제물처럼 보인다.
비를 맞으며 이곳까지 올라온 포터에게 경의를 표한다.
파란색 건물. 돌게단은 고라파니의 특징.
피부가 많이 상한 아이
한국인의 낙서. 앞으로 이러지 맙시다.
마을 위로 당나귀가 지나가고
드디어 목적지~ 심봤다.
마을 어귀 부처님이 반겨주고
오후 6시 드디어 고라파니(2860m) 도착. 빗속의 사투였다.ㅣ
백두산의 높이가 2744m니까 고라파니가 더 높다. 바나나는 길어~ 높은 곳은 백두산이 아님..높은 곳은 고라파니. 이 부근에서 가장 큰 마을로 서점, 빵집,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서 눈에 들어오지 않음.
높아서인지 너무 힘들어서인지 온몸에 한기를 느낀다. 이때 몸을 버린 회원이 많으리라. 고산지대의 전력은 소수력발전과 태양열인데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전기를 쓸 수 없다.
촛불을 켜고 닭다리를 뜯었다.우리의 호화만찬에 외국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렇게 여행하는 팀도 있나? 있지
오늘 하루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푹 쉬시고 내일 푼힐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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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아요. 이날이 제일 힘들었지요.
몸이 힘든것보다 세차게 내리는 비가 계속 내릴까봐 마음에 부담이 컸지요.
촛불아래 닭다리를 앞에 놓고서 참말로 심란하더니...
체력을 위해서 뜯어얄것도 같고
도무지 몸은 말을 안 듣고...
짐 정리를 해야는데 컴컴하고...
등산화는 흠뻑 젖었고...ㅎㅎ
그래도 신비스런 원시림을 통과하면서 참 색다른 경험을 했지요.
붉은 랄리구라스가 깔린 숲속은 정말 신선의 세계 같았어요.
언니는 이 날이 가장 힘들었어?
나는 아직 창창 남았는데 ㅎㅎ
그때는 분명 힘들었던것 같은데 사진 보며 기억을 더듬어도 힘든 구간이 생각 나질 않아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너무 즐겁게 걸었나봐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즐겨움만 더해줘요.
흐른 시간을 가름할 수 없을 만큼의 원시의 숲이 상상밖에 보너스처럼
여겨진 시간이었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연신 셔터를 누루고 싶었던
신비스런 길이었습니다.
대장님이 계셔서 이렇게 차근차근 곱씹어 볼 수 있는 광경을 다시
봅니다. 그곳이 그리울 적마다 꺼내 보겠습니다.
작품 생산해 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거대한 자연속 변화무쌍한 고산의 날씨가 힘들게 하면서도 그속의 풍경이 또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고생은 많으셨지만 우중산행의 묘미를 본 것 같습니다. 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
그 땐 힘들었는데..지금 보니 참 좋아요..왜 좋은거지?? ㅎㅎ
가을여행 다시 하라고 권해주고 싶은 길입니다.
물론 랄리그라스는 못보겠지만.......
다시 떠나고 싶어지는 그곳
히말라야가 당기는 그힘이 느껴집니다.
봄엔 랄리구라스가 만개하여 좋지만, 우기가 가까워 날씨를 예측할 수 가 없고,
가을이 트레킹하기에는 최적기라고 들었습니다.
나도 가을에 가고싶어요.
저도 다시 간다면 가을을 느껴보고 싶네요^^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어...
미래는 그리움이 되어...
나의 가슴 한켠에 자리 잡습니다...........
대장이 힘들어서 뒤처진 덕분에
만년 후미를 담당한(?) 내 모습이 실렸네? ㅎㅎ
반탄티? 거기 지명도 모른 채 점심을 먹었고 카레?아니었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깡그리 깨지는 순간!
참말로 재밌고 증명사진 앞에 깨갱~~^^
화장실 옆에 샤워실이 있어 그곳을 화장실로 이용할까? 잠깐 고민했던 반탄티구나 ㅎㅎ
대장의 카메라는 기억의 한계를 확연히 노출시킨다ㅋㅋ
점심을 먹을 때까지 기진맥진했던 그날이
오늘, 7월 4일 한국의 장마빗줄기에 시원하게 그려진다
대장과 함께 꽃하고 데이트 깊이 했던 그 시간이 황홀하다~~~
이제는 고라파니로 가는 여정에서의 죽을것 같던 고통도 보석같고..
그 고통도 감사할 뿐이예요..
미처 보지못하고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대장님 후기에
다시 가슴이 설레이네요~~
너무 행복합니다...
밤새 양철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덜깬주랑 안전하게 트래킹을 할수있을지 걱정되어 선잠을 잘수밖에없고, 팔도아파서 뒤척였지요.
씩씩하게 덜깬주를 도와 아침식사후,
우의를 챙기다 비닐우의를 준비했다는 당당한 깬주의 힘찬목소리에 기가막히고,
엉성한 배낭커버도 일체가안된 덜깬주의 준비성에 빗속을어떻게 견딜수있을지 한심해서...
화를 삮히고, 내것을 씌워주고, 우중산행 경험 많은 나는 일회용으로 장비하고 나섰지만,
풍광이 신비하여 마냥 즐거웠지...
덜깬주를 안전하게 데리고가는게 대장님의 묵시라 생각하며, 모놀에게 민폐되지않는게 나의임무였는데...
대장님 퇴근하여 이곳에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