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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2(Christchurch-Dunedin)
오늘의 목표는 Dunedin의 예약해 둔 첫 숙소 Dunedin Holiday Park이다.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Timaru의 St. Andrews 바닷가에서 화장실도 들르고 오후 4시 35분 Oamaru에를 거쳐 5시 10분 쯤에 Moeraki Boulders에 도착했다. 전공에 관계된 곳이라서 꼭 가보아야 한다고 엄청 바람이 센 바닷가를 걸어가 공룡알 모양의 둥근 바위들을 보고 촬영도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3-4 가족들이 보이긴 했는데 정말 이 곳은 사람보기가 힘들다. 옆에 있는 둥근 바위모양의 전망대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갈 길이 바빠 그냥 달려갔다.
저녁 6시경 Dunedin Holiday Park에 도착하여 예약해 둔 Tourist Flat(76NZ$)에 들어가니 눈에 띄는 게 LG 전자렌지다. 한가롭게 꽃들로 단장된 HP안에 들어오니 우리도 여유로워진다. 침대에 깔아져있는 전기담요 때문에 뉴질랜드에서의 첫 날 밤 아주 잘 잤다. 뉴질랜드의 숙소에는 어디든지 조그만 난방기구와 침대에는 전기담요가 깔려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따끈한 아랫목같이 아주 좋았다.
[대양주]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3(Otago Peninsula)
간단히 아침을 해먹고 9시 30분 경 42,600Km에서 출발하여 먼저 Larnach Castle을 향했다. 10시 10분에 도착하여 멋지게 생긴 할아버지에게 입장료 (20$/each)를 내고 성을 둘러 보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다. 이 라나크 성과 정원은 바커 가족의 개인 정원이지만 원래는 호주에서 오타고에 은행을 설립하러 온 라나크에 의해 12년이나 걸려 만든 성이라 하는데 한국어로 된 안내서와 지도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은 30분 정도 드라이브 하여 찾아간 Royal Albatross Center-오늘은 알바트로스를 잘 볼 수 없으니 안내관광을 할 필요없이 센터 안에 있는 사진 전시만 보고 가는 게 좋겠다고 한다. 바람이 불고 춥기는 했지만 우리는 바닷가에 걸어가서 날아다니는 알바트로스를 실컷 보고 나서 센터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다시 Dunedin 시내로 돌아와 역에 들려 내일 갈 타이에리 협곡열차를 예약(왕복 $67/each)한 후 1873년에 지어졌다는 오타고 제일교회에 갔는데 여기에도 한국어로 된 안내서를 준비해 놓은 걸 보니 한국관광객이 많긴 많은가보다. 남섬에서 두 번째 큰 도시이며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정착하여 스코틀랜드 풍의 대리석 건물들이 많고, 뉴질랜드 최초의 대학인 오타고 대학이 있는 도시라서 유학생이 많단다. 아트센터 등 여기저기 걸어서 시내 구경을 하다 보니 으슬으슬 추워 뜨끈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info에 가서 물으니 Seoul Korean Cuisine이 있다며 지도에 표시해준다. 둘이서 $23을 내고 순두부와 육개장을 먹으니 몸이 여간 훈훈해지지 않는다. 더니든의 중심인 옥타곤에는 민족시인이라는 로버트 번즈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모든 쇼핑센터와 관공서들이 다 모여 있어 편리하며 주차비는 30분당 80cent다.
[대양주]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4(Taieri Gorge Railway)
기대가 큰 타이에리 협곡열차를 타러 가는데 오늘도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아름다운 역사와 이 열차여행이 유명한지 사람이 많아서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단다.
우리는 9시 30분에 출발하여 Pukerangi까지 갔다가 13시 30분에 Dunedin에 돌아오는 걸 탔는데 태국의 콰이강 다리에서 탄 협곡열차와 거의 비슷하다. 계곡의 양쪽에 피어있는 노란 꽃들을 보니 초록과 녹색이 왜 뉴질랜드 상징인지 알 거 같았다. 커피와 기념품을 파는 아저씨가 왔다 갔다 하는데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다. 간단히 준비해간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달려 있어서 편리하고 대부분이 손때 묻은 나무로 되어있는 오래된 기차가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
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골목을 찾아 갔다가 정말 실망했다. 우리나라에는 훨씬 더 가파른 골목이 즐비한데...심심한 뉴질랜드에서는 이것도 관광거리가 되나 보다.
세계에서 제일 가파른 골목
오던 길에 Dunedin Botanic Garden에 들렀는데 upper garden과 lower garden으로 나누어져 정리된 정원의 꽃들과 새들이 정말 볼 만하다. 꽃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너무 즐거웠다. 여고시절 교화인 은방울꽃을 만난 것도 진달래도 이 Rhododendron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과 함께 여러 가지 색깔의 꽃들을 보는 재미도...참으로 잘 가꾸어진 사계절 꽃이 피어있는 정원...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꼭 가보시라고 권한다. 이곳에도 역시 일본식 정원이 있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일하는 정원의 커피숍에서 맛 본 핫쵸코는 여행 내내 나의 즐거움이 되어 주었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5(Denedin-Te Anau)
오늘은 Te Anau를 향해 7시 50분 42737Km에서 출발한다. Milton, Balclutha, Clinton, Gore를 거쳐 12시를 막 넘겨 Te Anau에 도착해서 2시 보트를 타고 Cave를 가려하니 만원, 다음 배는 3시 15분 출발. Milford 가는 것과 함께 twin pack으로는 20%할인이 된다하여 이것으로 예약(144$/each). 이번에는 북섬을 가지 못하니 와이토모 동굴의 반딧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여기 Te Anau Glowworm Cave는 규모는 작아도 오고가는 주변도 아름답고 반딧불이도 가까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다. 반딧불이의 알들은 명주실가닥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 참 특이하다.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는 오늘의 숙소인 Te Anau Lakeview Holiday Park (Ensuite $85)에 5시 30분 도착하여 check-in 후 유명하다는 Cafe인 Redcliff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곳은 강추. 맛, 분위기, 써비스 아주 좋다.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서울에 가끔 들르며 문화교류를 하신다는 시인이신 멋쟁이 신사를 만났다. 이 집 아주 잘 찾아 온 거라며 즐거운 식사하시라고 한다. 저녁식사 후 호숫가에 있는 숙소에 돌아와 2$ 넣고 세탁기에 빨래도 하고 호숫가를 산책하니 얼마나 호젓한지 외롭다 못해 사람이 그리울 정도...그러니 사람을 만나면 반가와 인사가 절로 나오게 되어 있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6(Milford Sound)
오늘은 남섬여행의 꽃이라고 하는 밀포드사운드를 다녀오는 날이다. 어제 갔던 반딧불이 동굴과 함께 예약을 해 놓았던 Milford Sound for Nature Cruise가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했다. 아침 7시 50분에 43037Km에서 출발하여 우선 Gas를 채운 뒤 8시에 출발하여 50분 만에 우리나라 주산지 비슷한 Mirror Lake에 도착.
잠시 구경한 후 The Divide를 거쳐 Holmer Tunnel에 도착한 게 10시 10분. 이곳에서 하얀 야생화가 피어있는 주변을 30분정도 산책해 볼 것을 강추. 주변의 빙하와 주차장에 차가 들어오면 날아오는 Kea새와 연잎모양의 야생화가 참 이쁘다. 이 호머터널은 1940년에 시작하여 1953년에 개통이 되었다는데 차들이 기다렸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한꺼번에 갈 수 있다.
다음 11시에 에 도착한 The Chasm에서의 30분정도 tracking(대부분 그냥 지나치나 여기도 참 아름다워요)도 하고 Milford Sound에 도착하니 11시 45분.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7(Queenstown)
오늘은 테아나우를 떠나기 직전 새벽의 호숫가를 다시 한번 산책하고 8시 30분 43276Km에서 퀸즈타운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나의 여행 경험으로는 호수는 언제나 새벽이 가장 좋다
Mossburn, Five Rivers, 그리고 와카티푸 호수 최남단 마을이라는 Kingston을 거쳐 11시 10분 퀸즈타운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곤돌라(20$/each)를 타고 올라가 트래킹을 하였는데 삼림욕도 좋지만 얼마나 숲이 울창한지 무서울 지경이다. 스피드를 즐기는 분들은 옆에 있는 루지도 즐겨 타며 뭔가 매달고 올라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도 있어 한참 구경하였다. 정상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내려오려는데 한인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자유여행이라면 패키지로는 가지 않는 Deer Park이 아주 좋으니 꼭 들려보라 권한다.
그래서 TSS 언슬로우 증기선은 내일 타기로 미루고 바로 우리는 Deer Park으로 먼저 갔다. 차 한 대당 20$을 내고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동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길을 막고 있는 사슴 떼 때문에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지프를 몰고 온 현지 안내원이 내려가 소리를 지르며 쫓아준다. 어찌나 조용한지 크랙션도 누를 엄두가 나지 않고 마냥 보고만 있었는데 뒤에 2-3대 차들이 밀려 있었다. 2시간짜리 가이드투어가 60$인가 한다는데 그럴 필요가 없이 그냥 들어가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며 사료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인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현지인들이 많았다. 올라가다 보니 함석지붕의 이상한 건물이 나타나고 그 벽에는 낯익은 김일성 초상이 그려져 있어 깜짝 놀랐는데 월트디즈니 사에서 영화(Rescue) 촬영을 위해 만들었다는 세트였다. 영화 촬영 후 손이 가지 않아 쓰러져가는 건물이 을씨년스럽다. 또한 이곳에서 반지의 제왕도 촬영되었다는데 주변 바위들과 풍경이 영화에서는 훨씬 더 웅장하게 나온단다.
4시 30분쯤 오늘의 숙소인 Queenstown Lakeview Holiday Park(Studio $90)에 가서 체크인 한 후 다시 시내로 걸어 나가 대충 시내 구경도 하고 전에 패키지로 와서 먹었던 한식당이 보여 저녁은 그곳에서 먹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고 추운 날씨 탓인지 뉴질랜드에서는 따끈한 국물 있는 한식을 예상외로 많이 먹게 되었다. 가격도 싸고...된장찌개, 순두부 모두 18$씩 이면 되고 비오는 날엔 딱이다. 유학생들이 많아서 가격이 싼 편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8(TSS Earnslow & Arrowtown)
오늘 아침에는 8시 20분쯤 나서서 먼저 부두 바로 옆에 있는 퀸즈타운의 식물원을 1시간 가량 둘러보았다.
10시에 출발하는 TSS Earnslow증기선을 타러 갔다. 오래된 증기선이라 출발 전 석탄을 싣는 모습부터가 구경거리가 된다. 연기를 내뿜는 증기선을 타고 석탄을 넣는 기관실 구경도 하고 배 안에 있는 조그만 박물관도 구경하며 20cm정도 오르내린다는 와카티푸 호수를 11Km정도 가로질러 간다. 전설에서는 거인의 심장이 뛰는 거라고 하지만 과학자들의 이야기로는 주변의 산들에 의해 바람이 압력을 받는 seiche현상이라고 한다지만 나는 그냥 전설 그대로 믿고 싶다.
아름다운 월터피크 양 목장에서 내려 목장체험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우린 그냥 돌아와 11시 30분 쯤 그 앞에 서있는 토요시장을 구경하며 원주민 공예가가 만든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뼈로 된 목걸이를 하나 샀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지만 진지한 분의 작품이 맘에 들었다.
다시 차를 가지고(43494Km) 1시경 민속촌이라는 Arrotown으로 출발했다 1시 20분 경 도착하여 먼저 찾은 곳이 초기 중국인들의 집들. 초대되었으나 환영받지 못한 자들이라는 간판이 그들의 비참한 삶을 그대로 나타낸다. 눈물이 날 지경이다.
시내에는 인사동처럼 가게들이 쭈욱 늘어서 있는데 초창기 금을 캐러 왔던 사람들이 사용하였던 저울들을 전시하며 금으로 된 악세사리들을 팔고 있었고 분위기 있는 갤러리들이 많은데 유명한 Craig Potton의 사진 달력을 하나 사고 박물관 구경을 했다. 오래 전 TV에서 로라 잉걸스가 나오던 드라마 ‘초원의 집’에서 보던 옛 풍경들을 고스란히 전시해 놓았다. 얼마 되지 않은 역사지만 작은 물건들까지 그들은 참으로 잘 보존해 놓았다는 느낌이 든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9-Mt. Cook
양쪽으로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길을 따라 Cromwell을 지나 11시쯤 Peters Lookout에서 Pukaki 호수와 눈덮힌 Mr.Cook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사막식물인 Red Tussok이 많아 노랗게 보이는 산들로 되어있는 Lindis Pass를 지나 12시가 되어서야 Mt. Cook Village에 있는 The Heritage Hotel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일본 단체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우리는 주변 트래킹을 하고 호텔 옆에 있는 식당에서 멀리 눈덮힌 Mt.Cook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데 그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비싸다지만 The Heritage에서 한 밤 자고 싶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 연어 회를 먹을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떠나기 전 campground까지 달려 Hookervalley까지 들어 갔다가 1시30분 출발했다.
2시30분경 푸카키 호수 주변에 피어있는 루핀 밭에서 사진 찍느라 쉬었다가 15분쯤 hydro cannal(큰 수로관)을 따라 달려가니 드디어 연어 파는 가게가 나온다. 연어회 1 Kg(40$)과 샘표 초고추장 쬐끄만 거(5$)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뒤편에 있는 observation point까지 올라가 보았다.
의자에 앉아서 먹고 있는 일본인들도 있었고, 여기에서는 3$만 내면 연어 낚시도 가능하다. 새우깡으로 연어를 유인하는지 한국 새우깡도 팔고 있었는데 주인은 현지인. 3시쯤 출발하여 30분쯤 달려 The Lake Tekapo HP(Motel 90$)에 도착했다. 얼음과 함께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준 연어회가 얼마나 고소한지 맛이 환상적이다. 뉴질랜드에서 연어회를 먹은 후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딸래미 생각이 간절하였다. 숙소가 가까운지라 4시쯤 나가 Lake Tekapo에서 그 유명한 선한 양치기 교회 안에도 들어가 보고 루핀 꽃을 원 없이 찍어 보았다. 오수의 개가 생각나는 양치기 개 동상과 함께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0-Tekapo-Greymouth
오늘도 Tekapo에서 Greymouth까지 가야하는 먼 여정이라 새벽에 Tekapo 호숫가를 다시 산책한 후 7시 30분 43912Km에서 출발하였다. Geraldine을 지나 10시쯤 Lakaia River Public Picnic Area에 들러 잠시 쉬었는데 한가한 캠핑장에 있는 Honesty box가 인상적이다. 캠핑장 사용료를 지불하는 통으로 양심껏 정직하게 집어 넣으라는 뜻이겠지. Shefield를 거쳐 Porters Pass라는 곳을 지나 한 10분 정도 달리면 큰 바위산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아이들이 rock climbing을 처음 배우는 Kura Tawhiti Conservation Area이다. 우리도 1시간 정도 둘러보았는데 여기를 꼭 들러보라고 권한다. 책에서는 보지 못하였지만 너무나 멋진 곳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의자와 나무가 그려진 표시판이 나타나는 곳이 벤취가 있어 식사를 하고 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뉴질랜드의 쉼터에는 거의 화장실이 없고 인적이 드무니까 적당히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1시 15분쯤 Greney's Shelter에서 남은 연어회로 점심을 먹고 30분정도 달리자 옆 절벽에는 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길이 제법 무섭다. 유명하다는 Arthur's Pass 역에 1시 50분에 도착하였는데 영 쓸쓸한 역이다.
붉은 광석이 많아 빨간 절벽 길을 지나 Shanty town를 향하여 출발한지 1시간 반 만에 도착. Shanty Town(입장료 14.5$/each)에서 증기기관차도 타고 한 바퀴 돌며 과거 뉴질랜드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모습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오늘의 숙소인 South Beach Motel(99$)에 도착하였는데 주변이 온통 내가 좋아하는 하얀 칼라 꽃이 피어 있어서 좋았다. 모텔 뒤 해변에는 승마용 말이 옷을 입고 기다리고 서있고 인적하나 없는 해변에는 밀려오는 파도가 마치 비누 거품 같았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인터넷이 무료라서 오랜만에 이메일 체크도 하고 아이들에게 편지도 보냈다. 물론 쓰는 건 영어로만 써야했지만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1-Greymouth-Punakaiki-Motueka
오늘은 Greymouth에서 Golden Bay까지. 8시 44316Km에서 출발하여 9시경 Punakaiki의 Pancake Rock에 도착하였다. 엄청 기대를 하고 왔던 이곳은 정말 장관이었다. 유명한 만큼 관광객이 많았다. 3시간 정도 둘러보았는데 팬케익을 쌓아놓은 듯한 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있어 아름답다.
여기서 5분 정도 가다가 나타나는 우연히 Truman Track도 들어가 보았는데 15분 정도 걸리는 바닷가까지의 트래킹 코스가 너무 좋다. 이곳도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데 꼭 들어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몽돌이 펼쳐져 있는 해변까지 걸어갔다 오며 우리는 1시간 가량 머물러 있었다
11시 45분 경 Charleston을 지나 1시경 Buller Gorge Swing Bridge(5$/each)에 도착하여 흔들다리를 건너갔다 오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옆지기는 포기한다.
2시경 Muchison에 도착하여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 후 125Km를 달려 Motueka에 가는 도중 Nelson's National Park와 측지점 표시가 있는 곳에 들렀다.
시 40분 경 Motueka Top 10 Holiday Park(Motel unit 95$)에 chek-in하고 다시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몇 군데 추천해 놓은 곳들을 다니다 멋진 건물인 The Gothics를 택하였는데 교회느낌이 나서 물어보니 전에 1920년에 세워진 교회였던 곳이란다. 슬픈 일이지만 말로만 듣던 교회가 식당이나 bar가 된 곳에서 식사를 한 것이다. 이곳 시내에만 해도 서너 군데 교회가 도서관이나 미술관 그리고 식당으로 되어있었다. 이곳 한 교회 앞에서 그 유명한 중생대 나무인 Araucaria를 발견한 것도 기쁜 일이었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2-Abel Tasman
제 12일(11월 22일)
오늘은 기대가 큰 Abel Tasman National Park에 가는 날-도시락까지 준비해서 44660Km에서 8시 10분 Marahau를 향해 출발. 20분 후 도착하여 조간대인 Lagoon 사진 찍고 Abel Tasman Ride & Walk(50$/each)으로 예약해 놓은 9시 40분 배를 타러 갔다. 체력에 맞게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Torrent Bay에서 내려 트래킹으로 Bark Bay까지 걸어갔다 돌아오는 4시간 정도의 코스였는데 훨씬 긴 코스도 많다.
트랙터를 타고 가 배를 다시 타서 11시에 Torrent Bay에 도착하여 사진 찍고 11시 30분부터 걷기 시작하여 12시 30분 Halfway Pool에서 점심을 먹고 1시에 출발 3시50분에 Bark Bay에 도착하여 다시 Vigor taxi를 타고 4시 20분 Marahau에 돌아왔다. 트래킹을 하는 동안 바라보는 바다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대부분 관광객들이 요트나 카얔 같은 해양스포츠나 트래킹을 즐기는 게 뉴질랜드 관광의 패턴인가 보다. 각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의 많은 사람들을 트래킹을 하며 만날 수 있었는데 동양 사람들은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우리 딱 세 커플 뿐이었다. 산 능선 옆으로 잘 닦여진 길들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뉴질랜드 남섬은 참으로 트래킹하기에 좋은 여행지였다. 자유여행으로만 가능한 여유로운 트래킹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어 뉴질랜드는 렌트카 여행을 꼭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4시 20분 Marahau에 도착한 후 다시 Kaiteriteri를 거쳐 Mapua에 가서 부두 사진 전시회도 보고 유명하다는 The Smoke House에서 저녁($58.50)을 먹는데 아까 트래킹하다 만난 싱가포르 커플을 여기에서도 다시 만났다. 역시 이곳도 유명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았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연어 스테이크 맛도 참 좋았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3-Motueka-Christchurch
오늘은 Motueka를 떠나 Kaikora를 거쳐 Christchurch까지 가야한다. 일찍 준비한다 하였어도 7시 50분이 되어서야 44739Km에서 출발하여 Port Motueka의 파선사진으로 유명한 wharf road에서 쓸쓸하게 놓여있는 배 사진을 찍고 Nelson, Blenheim을 지나는 길가에 포도밭이 쭈욱 이어지는데 포도밭 가장자리 울타리에는 장미꽃들이 만발해 있다.
12시쯤 Wharanui 바닷가와 40분 더 달려 있는 Ohau Seal Colony에서 새끼를 낳은 물개떼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11월이 물개들이 출산하는 시기라 한다. 이 때 망원경이 필요하다.
굳이 배를 타고 가거나 돈을 내고 가는 고래구경이 아니라도 가는 도중 여러 군데 고래나 물개를 관찰하는 곳들이 표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1시가 조금 지나 도착한 Kaikoura에서 먹어 보아야 한다는 조그만 게인 cray fish(53$)를 시켰는데 철이 이른 탓인지 대부분 실망스러운 표정들이다. 그래도 셀 수 없는 갈매기 떼들을 볼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은 그만이다.
가는 길에 Fyffe Quay에 있는 Seal Colony에 들러 물개들과 다시마들이 널려있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여기도 강추.
6시가 조금 넘어 Christ Church Meadow Park Top 10 Holiday Park($150 for 2 days)에 도착하였는데 팔각형 모양 집들이 이쁜데다 향기 많은 인동초와 자주달개비, 무궁화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참 좋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4-Christchurch
Christ Church 식물원과 시내 구경도 하고 해글리 공원에 가서 펀팅도 하고 겟세마네 정원이 있는 섬너 바닷가로 가기로 결정하고 7시50분 45220Km에서 출발하여 시내에 있는 Wilson Parking에 주차를 했다. 시간단위 보다는 하루 종일로 주차하는 게 싸다($8/one day)
모자를 쓴 아저씨가 노를 젓는 그림에서 많이 본 펀팅(20분짜리 24$/two)을 하면서 보는 Avon 강과 다리 풍광과 노니는 오리들은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롭다.
다음은 패키지로 왔을 때 꼭 다시 와보고 싶었던 곳 Pier 부두와 New Brighton Library. Pier 다리 만드는데 기부금을 냈던 사람들이 적혀져 있는데 거기서 한국 사람들의 이름도 찾을 수 있었다. 오늘도 역시 다리 끝에서 낚시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아저씨들
다음은 Southshore Loop Track에 들러 보았는데 여기서 보이는 곳이 겟세마네 정원이 있는 섬너바닷가 마을
주기도문이 나무로 써 있는 가보고 싶었던 겟세마네 정원가는 길은 참으로 가파랐지만 오길 잘 했다. 은퇴 후 이 정원을 가꾸며 사시는 노부부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천국같은 정원입구. 종을 울리고 입장료(10$/each)를 내게 되어 있는데 일하시느라 종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자꾸만 미안하다 하시며 마음껏 둘러 보라고 하신다. 노아의 방주 모양의 조그만 교회에서는 결혼식도 하는 모양이다. 그 분들의 손을 보니 눈물이 나려했다. 그 수고로 인해 이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돌아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Lyttleton항구를 바라보고, 곤돌라로 올라 가려다 몰려 오는 비구름으로 급히 돌아왔다.
다시 크라이스트 쳐치 시내로 돌아와 Bidge of remembrance도 보고 조각 작품들이 근사한 아트센터까지 걸어 다니며 구경하였는데 참으로 도시 전체가 모두 예술 그 자체이다.
뉴질랜드 남섬 자유여행기 15(11월 15일)-Akaroa Peninsula
오늘이 마지막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이다. 45,300 Km에서 9시 Akaroa peninsula를 향하여 출발~ 10시에 Birdlings Flat 바닷가에서 몽돌해안을 걷고 Little River info에 들러 정보도 얻고 어머니들 선물도 사고 11시경 그 유명하다는 Hilltop Tavern Coffee shop에서 커피한잔~참으로 멋진 전망을 가진 이 곳. 단 하나의 가게가 오랫동안 있다는데 우리는 놀랐다. 이쁜 인테리어도 한 몫하고 앞에는 양과 염소가 놀고 있고~
Dubauchelle Hotel을 지나 Onawe Pa Reserve를 걸어서 조그만 부두 끝까지 가보았다. 왕복 1시간 정도의 산책길인데 아름다운 부두에 몇 가족들이 한가로이 놀고 있다.
다시 차를 몰아 2시경 Akaroa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French style 마을로 관광객이 아주 많았다
요트가 엄청 많이 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Garden of Tane까지 산책한 후 3시 40분쯤 다시 돌아오기 시작.
Akaroa harbour도 보고 뉴질랜드에서 다섯 번 째로 큰 호수라는 Lake Ellsmere 사진도 찍고 오는 길에 어떤 분이 가보라고 적어 놓은 Hoon Hay park를 찾아갔는데 여긴 엄청 실망-큰 나무 외에는 썰렁한 곳이었다. 물론 여름엔 시원하여 쉬기엔 좋을 것 같았지만 6천만년 전에는 바다였다는 아카로아 반도를 다녀온 뒤라서 그런지~
6시 30분 크라이스트쳐치에 돌아와 공항 바로 앞에 있는 Sumida Hotel(146.25$)에 머물렀다. 이곳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호텔인데 공항이 가까워 손님이 아주 많았다. 바로 앞에는 국제남극센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