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아람 이야기
차정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도 철원에서 군의관으로 복무중이신 님은
꾸준한 후원뿐 아니라 동료 군인들을
장아람 회원으로 영입하시는 등
군(軍) 장아람 홍보대사라해도 손색이 없다.
저는 지금까지 장아람 소식지들을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장아람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인 2000년 11월부터입니다.
당시 저는 의대 본과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이듬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학생시절 고민했던 졸업이후의 삶에 대한 계획 중 가장 먼저 현실적으로 다가온 문제는
물질 사용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월급을 받게 되니까요^^
목회자이신 아버지의 교훈과 대학시절 몸담았던 선교단체에서의 경험들을 통해 제 나름대로 구제와 봉사에 대한 물질 사용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물질로 후원할 대상을 찾고 있었죠.
재정사용의 여러 항목들을 점검하면서 구제에 많은 비용을 할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딱 한곳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후원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1월 어느날, 평소 종종 들르던 종로 5가의 한 기독교 서점에 갔다가 나오면서 서점 입구에
꽂혀있는 여러가지 유인물과 책자 중에서 그 달 장아람 소식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무심코 집었지만 내용을 읽으면서 '그래, 여기에 후원하자!' 고 결심했더랬습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저는 장애인들의 삶을 잘 모릅니다. 별로 관심도 없었구요.
장아람을 알게 된 이후에도 특별히 더 나이진 게 없습니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정기적으로 물질후원하고 생각날 때 가끔(죄송합니다. 사실입니다. ㅜㅜ) 기도하고 그 외 몇 번 사무실 방문한 게 전부니까요.
물론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과 상황에 대해 조금은 알고 공감하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장아람 아이들을 계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회원이 되었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