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년 9월7일(토) 장소 : 규당미술관에서 한국예문회전(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규당 선생 작품전(오후 5시)
10년 전 한경면 저지리에 예술인 마을이 들어서자 전국 경향각지에 예술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출신으로는 한곬 현병찬 선생, KBS 방송 진품명품에 출연하는 양의숙 감정위원 등이다.
1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이곳은 명품 마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늘은 에술인 마을이 들어선지 10주년을 기리기 위해 한국예문회 회원들이 작품 전시회가 오후 3시에 열렸으며, 이어 오후 5시에는 규당 조종숙 선생 개인 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참사랑 문화의집에서 서에를 수강하는 일행 5명이 참석을 했다. 한곬 선생께서 "규당 선생 서예작품 전은 한번 꼭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동하였고, 내심으론 한곬 선생의 눈도장을 받을 요량인지 모른다.
차량 한대로 갈 수 있어 다행인데 수고를 해주신 한경강 선생께 고마운 마음이다. 벌초시기라 차량이 밀리다 보니 오후 3시에 열리는 한국문인회전 개회식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작품을 감상하는데 지장이 없다. 한곬 선생을 모시고 기념촬영 하는 것도 순서이다.
오후 5시에 규당 선생 작품전시회 개회식에 참석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예술인들이 참석했음을 알 수 있다. 한곬선생께서 내빈 소개를 하는데 참석자 중 내빈이 더 많은 듯하여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고나 할까. 소개를 받은 내빈들의 면면을 보면 저마다 자기분야에서 대가들이 참석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규당선생의 인품과 선생께서 한국 서예에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나로선 문외한이라 할 정도로 서예에 관해 지식이 없는 편이다. 이제야 걸음마를 시작하는 입장이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했다. 오늘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 원로 서예가 규당 조종숙 선생께서 붓을 잡은지 5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 넘기고 있다하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며, 연륜이 쌓인 작품을 보노라니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문외한인 내게도 우선 다양한 서체가 눈에 들어오고, 한글이나 한자를 종회무진으로 써내려간 것을 알 수 있다. 이틀 전 한곬 선생께서 언급한 말씀(앞에서 언급함)이 떠오른다. 예술의 혼으로 충만해진 머리는 무겁지가 않고 오히려 가벼운 느낌이다.
도록을 사보기도 처음인데 작품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오래 간직하고 싶은 심정이라 구입했다. 아마 이곳을 찾지 않았더라면 후회가 되었을 것이다. 작품을 구경하고 만찬 시간에 여유가 생기자 문병수 사장과 난 주변을 돌아보는데 잘 꾸며진 정원이 있기에 들여다보다 허락을 얻어 안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서예의 대가 동광 조수호 선생을 만난다. 선생의 자택인 것이다. 선생을 모시고 기념촬영도 하고 정원을 두루 살펴본다. 또 한번 감타사를 연발한다. 만찬장으로 가는데 우리를 안내하시던 여성분과 함께 걸어가면서 어떻게 되시느냐 하니 동광 선생 사모님이다. 80을 넘으셨는데 너무 젊게 보이고 아직도 품위와 미모를 잃지 않은 모습에 고개가 절로 설레인다. 사모님하고 기념촬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분다 예술을 하는 분들이라 분위기가 역시 다르다. 나로선 영광인 셈이다.
만찬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여성분들이 우리와 함께 자리를 한다.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 심재영 이사장을 비롯해 신사임당 상을 받으신 분이 합석했다. 이 시간은 촌철살인 같은 말씀을 쏟아내는 심 이사장이 주도를 한다. 한문 서예를 하신다는데 한자에 대한 식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일행들이 시내로 돌아오면서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하는 걸 보면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다. 첫 마디가 인상적이다. 해가 지면 고지대라 금방 어두워 지기 때문에 장소를 실내(규당미술관)로 옮겼으면 한다는 한곬 선생의 말을 받고 우리들에게 이야기 한 것이다. "난 얼굴이 그리 곱지 않아 어두운 데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좋다고 한다."우리는 웃음이 터진다.
이어지는 문사장의 아호 안당에 대해 이야기 한다. 雁堂의 안은 기러기 雁이라 하자 편안할 安자를 써도 좋을 것이란다. 怡樹는 내 호이다. 이수에 대해 이야기 하자 樹는 나무이지만 심는다는 뜻이 있다한다. 기쁨을 심는다는 뜻이 된다. 심재영이사장과 함께 자리를 한 것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상추쌈을 싸주면서 안당을 부려먹는데 안당이 전혀 싫은 기색을 하지 않는다. 덕분에 우린 편하게 먹기에 열중이다.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일행이 질문하니"여성에겐 나이를 묻는 게 아니란다."고 대답하기에 내가 얼른 한 59세라 하니 잘 맞혔다 한다. 정확히 20년은 할인해 드렸으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렇게 보낸 시간은 소중함 그자체이다. 심이사장님 항상 건강하시고 탁견을 늘 펼치면서 주변에 가르침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모(규당 선생 작품전)저모(심이사장의 박학다식)로 좋은 하루였다. 동광 조수호 선생을 모시고 한국예문회 (회장 이남찬)회원들. 한곬 현병찬 선생을 모시고 참사랑 문화의집 서예반 수강생. 좌로 문병수씨, 서상문씨, 한곬 선생, 변성용씨, 한경강씨, 고두승.
동광 선생을 모시고.
동광선생 정원 풍경.
정원에 마련되 연못. 동광선생 자택 풍경.
동광선생 사모님과 손주 며느리와 함께 좌로 신사임당을 수상한 바 있는 선생님과, 심재영 이사장님.
이수도 심이사장님과 기념촬영. 가운데 분이 오늘의 주인공이신 한국서예의 대가 규당 조종숙 선생.
규당 선생 작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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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수 원문보기 글쓴이: 이수
첫댓글 와~맘이찡하네요.작품들넘감탄^^동광.
선생님.놀랐는데.조수호씨.아호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