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타코사우루스는 생김새가 조각류와 비슷하지만 분명한 목도리 공룡. 한때 모든 목도리 공룡의 조상으로 생각했으나 발가락이 4개뿐인 것을 비롯해 일반적인 목도리 공룡과는 다른 점이 많다. 프시타코사우루스는 진화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이름조차 '앵무새 도마뱀'이라고 명명됐을 정도로 생김새가 조각류와 비슷하다.
그래서 정통 목도리 공룡과는 다른 '변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얼굴 양쪽에 가시처럼 뻗어 나온 뺨이 후두부로 이어져 있는 것이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목도리다. 보통 목도리 공룡의 다리에는 말굽형의 발가락이 다섯개씩 달려 있으나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앞발가락은 4개뿐이다. 이 때문에 달릴 때는 뒷다리만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대신 앞발은 먹이를 비롯해 필요한 물체를 잡을 때 유용하게 쓰였을 것으로 본다. 턱을 움직이는 후두부의 강인한 근육이나 튼튼한 부리형 입 등으로 미뤄보아 풀, 나뭇잎뿐만 아니라 줄기, 가지, 껍질 등 딱딱한 것까지 가리지 않고 먹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