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밭
다 같이 합장하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포교의 부촉, 법화경에 있는 말씀과
부모출생경에 있는 포교의 부촉, 두 구절을 송하여 드립니다.
1. 부처님의 부촉
이제 너희들에게 부촉하느니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을 다해서 가르친 전파에 널리 증익토록 하여라.
승방(僧坊) 공한지(空閑地) 성읍(城邑) 항맥(巷陌)
부락 마을 중의 어디에 있거나
그들은 바다같이 부모친척 선우(善友) 우인(友人)등을 위해
힘자라는데 까지 가르침을 설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늙고 나서 기뻐하여
다시 부처님 전을 향해서 가르침을 설할 것이며
법을 들은 사람이 역시 기뻐하여 부처님을 대신해서
가르침을 설해서 차례대로 영향을 미쳐갈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에 관계되는 가르침을
여래(如來)의 위신력(威神力)으로 가지하고 호념(護念)하여
말세(末世) 중에 먼저 남쪽에 널리 펴고,
그 남쪽으로부터 서쪽에 다시 펴고,
그 서쪽에서 북쪽에 다시 펴고,
그 북쪽에서 다시 동쪽에 다시 펴서
이같이 온갖 방향에 차차 펴나갈 것이니라.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에 가르침이 없어지려할 때
선남자 선녀인들이 반야바라밀다의 가르침을 수지(受持)해 독송(讀誦)하며
기억해 생각하여 남을 위해 그 도리를 풀어주며 내지는
이를 베껴서 존경한다면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니
그러기에 여래가 가지고 호념하여 퍼지게 하심이니라.
자, 합장을 내려주십시오
세월이 유수와 같아서....
옛날에 편지 쓸 때 첫머리에 그럽니다.
제가 요즘 느껴보니까 세월이 유수가 아니라 화살같이 빠르다.
총알처럼 지나간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법당에서도 밖에 저 나무들, 층층나무가
잎이 하나 올라오고, 둘 올라오고, 셋 올라오고 점, 점 점 더 많아지고
그리고 커져서 이제 많이 푸른빛이 납니다.
종묘 쪽을 바라보면 고목나무들이, 수도 없이 수백 년씩 묵은 나무들이
600년 전에 종묘를 세웠으니까
아마 거기 있는 나무들은 600년 이상 간 나무들입니다.
거기에도 연둣빛, 초록빛, 푸른빛 여러 가지 색을 나투며
잎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참 신기하다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대각사 나무는 너무 고맙다 그런 생각도 가져봅니다.
왜냐하면 밑에는 시멘트로 그 나무 가까이까지
대각사 우리 지하 식당 있지요?
위에 마당도 시멘트로 전부 발라 버려서 아주 조금 나무 서 있는데 만
겨우 흙으로 메워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잎을 저렇게 피어서
여름에 뜨거운 햇빛을 가려줘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그래서 작년에는 거름을 잔뜩 사다가 나무하나에 한 포대씩 넣었습니다.
이 세상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모래 한 알, 자갈 하나까지라도
고맙지 아니한 부분 없지 않습니다. 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마움이란 게 무얼까?
그래서 우리나라에 세조대왕과 청나라에 2대 황제인 순치황제에 대해서
조금 설명 드릴까합니다.
먼저 세조대왕 말씀인데 여러분들 묘전이란 말 들어봤습니까? 묘전(猫田)
고양이 猫자에다 밭 田자 또는 묘답이라고도 합니다.
고양이 猫자에다 논 畓 자
들어보신 분 있어요? 없어요?
들어봤지 옛날에,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렇지
세조대왕이 조선건국을 하고 나라가 그래도 안정이 안됐습니다.
건국하고 나면 공신들이 있어요.
공신들의 세력이 막강합니다.
황보인과 또 김 누굽니까? 생각나는 분 없어요.
그 분뿐만이 아니라 왕자가 여덟이나 있는데
그 후로 많은 왕자들 자기 삼촌 등등 많은 사람들이 왕권을 쥐고 싶습니다.
왕권까지는 아니더라고 뭔가 해보고 싶어요.
나도 공신인데 공신을 대접을 안 해 주면 기분 나쁘지요?
그런데 세조대왕이 수양대군으로 있을 때 형제하고 또 다툼이 생깁니다.
왜 그런가하면 어린 임금이 있으니
그 어린 임금이 어떻게 나라를 잘 다스려갈 수 있겠습니까.
나이 12살, 13살에 뭘 알겠습니까.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거기 따라가고
저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면 그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운영하는데 13살짜리 대통령을 모신다고 합시다.
가능하겠습니까? 어린애 모셔놓고 뭐 하겠습니까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래서 엄청난 숙청에 들어갑니다. 요즘 말하면 쿠데타 한 것이어요.
적이 되는 사람은 다 죽였습니다.
심지어 단종대왕을 폐위시켜서 영월로 유배 보내고
그래도 형제들이 금성대군이 계속 나라를 어지럽히니까
자기 핏줄인 형제까지 다 죽이고, 선왕까지 조카지만 죽입니다.
세조대왕도 사람인데 어떻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항상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기도를 하면서 아! 어떻게 하면 나라가 안정하고 잘 살 수 있는 국가로
반석위에 놓을까 고민하다가 일설에는 한 스님을 만났는데
그 스님이 말하기를 적어도 고려국까지는 불교국가였는데
이조에 와서 유교국으로 만들었으니
승려가 도승을 출입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업보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큰 스님 수미스님을 만났습니다.
스님!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니까
도성 안에 큰 절을 지어서 부처님 불법이 모든 백성에게
다 전해질수 있도록 하면 안녕해 질것이요
그래서 착수를 한 것이 원각사입니다
그래서 원각사를 잘 지었습니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꿈속에 비몽사몽간에 단종의 어머니 형수이지요.
꿈속에 나타났습니다. 꿈속에 형수가 나타나서 큰소리로 욕을 합니다.
네 이놈! 내 아들을 죽이고 선왕을 폐위시켜서 죽이고
네가 온전할 듯싶으나, 그리고 침을 뱉습니다.
너무 깜짝 놀라서 일어나 보니까 꿈이었어요.
그런데 몸에서 부스러기가 났습니다. 등창이라 그러지요.
얼굴, 목, 가슴, 등까지 옛날에 그런 창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같이 무슨 항생제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술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그래요
그래서 온양온천도가고 수안보 온천도 가고
좋은 약이란 다 해도 듣지 않습니다.
들리는 말에 오대산 가면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영험이 있어서
병을 고칠 수 있다 그럽니다. 그래서 오대산을 갔습니다.
오대산을 올라가다 보니까 임금님이 가마에서 내려서
야! 이제 좀 걸어봐야 되겠다. 나도
부처님을 뵈러 가는데 내가 가마타고 올라가야 되겠느냐.
한참 올라가다 보니까 물이 참 맑고 좋은 거여요.
지금도 오대산에 가면 골짜기 물 얼마나 맑습니까.
요즘에 가면 아직 차가우니까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데
적어도 날씨가 30도 넘으면 생각이 달라지지요?
풍덩하고 싶습니다, 사람 마음 똑같습니다.
내가 부처님한테 가는데 여기서 목욕 좀 하고 가야 되겠다
그래서 웅덩이가 있었던가 봐요,
웅덩이에서 목욕을 떡~ 하고 있는데 웬 동자가 떡 나타났어요.
나타나서 ‘제가 등을 좀 밀어드릴까요?’
‘응 그래라’ 하고 등을 싹싹 밀었습니다.
다 목욕을 시켜드리고 났는데, 세조가 그랬다 그러지요.
“애! 동자야 참 고맙다
그런데 네가 어디 가서 세조대왕 뵀다고 하지 마라라”
그러니까 그 동자가 그랬다고 하지요
“예! 알겠습니다.
어디 가서 대왕께서는 문수 동자를 만났다고 하지 마십시오.”
깜짝 놀라서 보니까 동자가 없더라.
지어낸 전설이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실제 있었던 일인지
그 뒤로 올라가서 상원사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임금이 옛날에 절에 가면 뭘 합니까?
요즘 대통령이 어디 지방이라도 방문하면 하사금 내 놓습니다.
조금씩 주고 와야지 그냥 오면 서운하잖아요.
많은 상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병이 나았어요. 씻은 듯이 다 나았어요.
너무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세조대왕이 생각하기를
아! 내가 벌써 상원사 다녀 온지가 3년이나 됐는데 또 한번 가고 싶다
부처님한테 은혜를 갚아야 되겠다. 갔습니다.
상원사에 가서 지난번처럼 똑같은 데 가서 목욕 좀 하려고 가서
목욕을 하는데 동자가 안 나타나요.
목욕을 잘하고서 법당에 가서 부처님 앞에서 절을 하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고양이가 나타나서 임금님 도포자락을 물고서
뒤로 끌어당기는 거여요.
그러니까 신하들이고 깜짝 놀라가지고
이 고양이 난데없이 감히 임금님을, 때려도 소용없고 붙잡아도 소용없어
아주 앙탈을 부리면서 안 놓아주는 거여요.
그때 영리한 세조대왕이 아! 무슨 연유가 있는가보다
절을 않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왔는데 신하들이 아무리해도 이상하다 법당을 다시 조사해보자.
딱 조사하니까 탁자 밑에 자격이 셋이나 숨어있었습니다
탁자가 어디지요? 이것을 탁자라 그래요 이안에
절하는 앞에 구멍을 뚫어 놓고 밀기만 하면
바로 칼 들고 나올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들을 잡아놓고서
그래도 대인인데 임금인데
부처님한테 기도를 드리고 3일을 묶고서 나오면서
아! 저 고양이가 내 목숨을 살렸다
그래서 지난번에 내려가서 진부며 저 강릉에 150마지기 논을 하사했는데
다시 150마지기 논을 고양이에게 하사했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에게 하사하면서, 고양이가 농사짓겠습니까.
그래서 상원사에 붙여서 부처님한테 공양을 하십시오.
상원사야말로 그 고양이가 문수동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절에 시답을 붙이면 시답이라 하는 것은
시주가 단월이 절에 논밭을 많이 기부했습니다.
시답을 내면 그걸 묘전이라 그랬습니다.
‘은혜를 갚는 밭이다 또는 은혜를 갚는 논이다’ 해서
묘전 또는 묘답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같은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 세조대왕은 돌아와서
스님들과 다시 의논했습니다.
내가 부처님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까?
아! 대왕께서 경전을 많은 베풀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고
스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주었음 참 좋겠습니다.
법화경을 판각을 했다 그럽니다.
이와 같이 세조대왕이 나라를 굳건히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 한 공덕이 어쩌면 그 후로 가서
그 자손들에게 망가지기도 했지만 그런 공덕이 있었습니다.
2. 순치황제 출가시
그 다음에 청나라에 2대 황제이지요.
이 황제는 굉장히 좀 뭐라 그럴까, 복잡한 인연이 있습니다.
청나라 최초로 세운 왕이 누루하치입니다.
누루하치가 우리나라까지 쳐들어와서 삼존도비 아십니까?
남한산성에서 결국 우리임금이 내려와서 4배를 올리고 항복을 했습니다.
항복을 하고 가서 청나라엔 나중에 이런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은 원래 고려 국이요, 고려 국이기 때문에
우리 금국에 원래는 금국이라 했어요. 후금 그러지요.
금국에 부모의 나라다 그랬습니다.
그것을 보면 청나라나, 신라나, 고려나, 만주 저 지역은 다 우리백성이었습니다.
지금 중국으로 들어갔지만 이 누루하치가 죽자
초대 왕이지요. 누루하치가 죽고 3대왕이 됩니다.
태종이 죽고난후에 1643년이라고 되어 있네요. 6살 난 아들이 있는데
자금성에서 황제에 등극했습니다.
아깐 13살 이었는데 6살은 대단하지요.
그런데 거기 보면 아주 복잡했습니다.
여러 형제들이 서로 왕을 하려고 하니까 싸우다가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황제가 됐어요.
황제가 되어가지고
그럼 보통 어머니가 그러면 정치를 하는데
수렴한다. 그러지요 청정수렴, 수렴을 않고
자기 삼촌이 나라를 다스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는 삼촌과 결혼을 하게 되지요.
좀 복잡하지요. 그러니까 우리로선 이해가 안가지요.
그런데 원래 순치황제가, 어머니가 비였어요.
그러니까 황후가 아니었고 비였지만
그렇게 빼어나게 미인 이였답니다.
너무 빼어나게 미인이면 그것도 곤란해요.
여러분들 참 다행인줄 아시면 됩니다.
미인박명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적당히 생겨야지 너무 잘생기면 그것도 곤란해요.
이 순치황제가 자기 출가를 몇 살에 했는가하면.21살에 했습니다.
18살 때 자기가 정권에 참여하고 직접 정치를 하고
3년 후에 나는 이제 할 일을 다 했다, 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노라.
아들이 그때 8살 이였습니다. 그 아들이 울면서 그럽니다.
‘아버지, 폐하! 제가 어린데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겠습니까.’
그러니까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야! 이놈아 난 6살 때부터 했다’ 그랬습니다.
순치황제 출가시가 있는데 다 적진 않고 위에 2/3정도만 적어 가져왔습니다.
읽어볼게요.
天下叢林 飯似山 천하총림 반사산
천하에 총림, 천하는 다 총림, 총림이 뭐지요?
총림부터 알아야 되겠네. 해인총림 그러지요?
통도사는 무슨 총림입니까? “영축총림”
그러면 송광사는 송광총림? “조계총림”입니다
그러면 수덕사는 덕숭산이니까 거기가 “덕숭총림”
백양사도 총림입니다 백양사 무슨 총림이냐?
위에 백양산 있으니 백양총림, 아닌 것 같아요
이거 대학시험에 나오면 다 떨어집니다. 여러분들 “고불총림”
이 총림이라 하는 것은 절이란 뜻입니다
절인데 다시 말해서 유니버시티입니다, 칼리지가 아니고
거기에는 염불원, 강원, 선원, 율원 다 있는 것
그리고 대중이 많이 사는 곳 그를 총림이라 그래요.
그러니까 순치황제가 출가를 하면서 사천하가 보니까 다 총림이다
다 절이다 절 아닌 곳이 없다 이 말이어요.
그래서 천하가 다 총림이며 반사산이라
저 산처럼 쌓여있는 것이 다 밥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밥걱정 않겠다. 그런 뜻입니다.
내가 비록 황제였을 때 얼마나 호강했습니까.
자! 어린 비는 어떻게 됩니까? 비, 황후는
황후에게 순치황제 그럽니다. 거기도 복잡했어요.
원래 나라 안에서는 그럴 것 아닙니까
그래도 황제인데 중국내에 청나라 사람을 받아들여서 황후를 삼고 싶겠지요.
예컨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려서 대통령이 됐는데
결혼을 시켜야 되겠는데 한국 사람과 안하고 미국사람하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국민이 싫어하겠습니까.
국민만 싫어하겠습니까. 황실에도 싫어합니다.
그런데 지금 위구르라 그러지요 중국 위구르지역
그쪽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 하고 닮았어요.
위구르를 옛날에 청나라 때 지배하고 그 쪽을 통일시키고 공주를...
아버지를 죽고 나서 공주를 붙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미인인줄 몰라요 그이하고 결혼하겠대요.
그래서 굉장한 소용돌이가 있었지만 결국 결혼했습니다.
결혼 했는데 평탄하겠습니까? 평탄하지 않겠지요.
나중에 출가하면서 그랬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황후를 앉혀놓고 당신은 2살인가 많아요.
당신은 지금 너무 젊다 23살이겠지요. 그러니까
너무 젊다 내가 출가하면 혼자 살기 너무 외롭다.
그러니 이 황궁에 있으면 너무 위험하다.
너희나라 위구르로 가서 결혼해서 살아라. 그게 행복 하니라
그리고 재물을 많이 줬다는데 위구르로 안돌아가고 황실에 있다가
3년인가 있다가 자살해서 죽었다 그럽니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鉢盂到處 任君餐 발우도처 임군찬 이라
밥만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라 발우가 도처에
스님들이 먹는 밥그릇이 도처에 있어
원래 스님들이 스님 굶어죽었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스님 안 죽어요. 절대. 참 신기해요 백성은 다 굶어죽어도 안 굶어죽어
스님이 이 옷만 입고 나타나면 자기는 밥 안 먹어도
밥을 줘요 신도들이 그래 안 죽어요.
그래 도처에 발우가 있으니 뿐만 아니라 임군찬이라,
찬도 그 먹는 음식도 임금 부럽지 않다 그랬습니다.
뭘 또 임금 부럽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생각이 그와 같이 미칠진인데
얼마나 만족스러워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출가에 대한 염원
출가동기가 아주 많습니다.
스님들하고 어려서부터 같이 놀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거란국이나 금국이나 청나라나 또는 명나라 전부다 불교
또 스님들이 황실을 자유스럽게 요즘 말하면 유치원 같은데
어려서 스님 돼가지고 스님이 글을 가르치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서 선생님 되는 스님이 이와 같이 얘기합니다.
‘폐하! 폐하는 전생에 스님이었는데 출가하시지요?’
그 스님 나중에 죽었습니다.
두 번째 스승을 모셔왔는데 그 스님 역시 그러합니다.
‘폐하! 폐하는 왜 여기 계십니까? 전생에 스님이었습니다.’
그 스님도 죽었습니다.
목숨을 빼어놓고 스님이라고 해서 폐하에게 출가를 권유할 수 있다면
보통일이 아니잖습니까. 그 다음에 스님이 스승이 되는 일이 없었어요.
그래도 어려서부터 스님들과 가까이 하고 스님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자 그다음에 구절 볼까요?
黃金白玉 非爲貴 황금백옥 비위귀
황금과 백옥 비위귀, 아닐 비자 귀하지 않다
황금백옥이 뭐 귀하냐?
여러분들은 황금 백옥이 황금백옥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돌이어요. 돌, 쇠이고.
법정스님 오는 49재 에요
법정스님이 뭐라 그랬습니까? 무소유해라 그랬잖습니까.
惟有袈裟 被最難 유유가사 피최난 그랬어요.
오직 이 가사 한 벌이면 하나면 이 한 벌만 입으면
어려울적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편해요
황궁에 있어보니까 자기가 황제가 되고 난 후에
자기 삼촌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기 위해서 전쟁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래서 삼촌들이 죽어가고, 어머니가 피치 못하게 삼촌하고 결혼하고,
그리고 수시로 자기 폐위를 논하고, 할 때 어린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엄청났겠지요.
그래서 스님이 돼서 가사 한 벌 입으면
자기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옛날 청담스님이 늘 이러고 다녔습니다.
자비무적 그랬습니다. 자비는 적이 생기지 않는다.
자비를 베풀어 보세요! 적이 절대 안 생깁니다.
적이 생기는 이유는 내가 악하기 때문에 적이 생기는 거여요
내가 착하고 또 착하면 절대 적이 안 생깁니다.
그래서 가사 한 벌이면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두 번째 구절이지요.
朕乃大地 山河主 짐내대지 산하주
짐이 내가 국지 나라 땅 산하 모두의 주인 이었어.
임금 이였단 말이지요.
憂國憂民 事轉煩 우국우민 사전번
만날 나라걱정하고 백성 걱정하느라고 번뇌가 끊어지질 안 해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럴 것입니다.
나라걱정 백성걱정, 우리야 지금 앉아서 밥 먹고 이러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어제 현충사에 가서 뭐라고 썼다 했지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기를 각오하면 죽는다.’ 써놓고 왔다 했잖습니까.
무슨 뜻입니까? 책임감은 맡은 자에게만 강해지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되면 어머니 책임이 있고, 아버지가 되면 아버지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백성들은 저 어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하는지 생각 않습니다.
그러나 임금이 되고 보니까 항상 나라걱정 백성걱정 번민이 끝이 없어,
百年三萬 六千日 백년삼만 육천일
백년이면 삼만육천일이됩니다. 삼만육천일, 백년이면 삼만육천일이되는데
不及僧家 半日閒 불급승가반일한
불급 이라는 건 미치지 못한다.
미칠 급(及)자
“승가” 승가라는 말 알지요 절 집안을 승가라 그러합니다.
“반일한” 반나절만 못해
짐이 황제가 돼서 백년을 산다해도 스님이 돼서 사는 것에 반나절도 못된다.
다음구절입니다.
悔恨當初 一念差 회한당초 일념차
회한당초, 당초에 처음부터 참 회한해
아주 심란한 생각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는데
일념 이런 것들은 일념 차 한 생각 차이다
내가 출가하면서 내가 출가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얼마나 번민이 많겠어요. 황제인데
그런데 이것은 생각의 차일뿐이다 임금하고 않고는 생각의 차이다.
생각하면 뒤집으면 뒤집어지지요.
그런데 그 생각을 못 뒤집으면 영원히 그길 밖에 못갑니다
생각을 뒤집을 때만 가능한 겁니다.
黃袍換却 紫袈裟 황포환각 자가사
그래서 황포 임금님이 누런 도포를 입지요 도포자락 그러합니다.
도포를 입고 이것을 도포자락을 환각이야 각으로 바꿨어.
각자는 깨달은 却자인데
깨달은 옷으로 바꿨다. 그런 뜻입니다. 가사로 바꿨다 이런 뜻이지요.
그런데 어떤 가사냐? 자가사(紫袈裟) 붉은 가사로 바꿨다
깨닫기 위해서 붉은 가사로 바꿨다.
또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황포가 나 황제가 깨달아서
가사로 바꿔 입었다 그런 뜻도 됩니다.
我本西方 一衲子 아본서방 일납자
본래 서방에 일납자, 인도에서 원래 스님이었다. 그런 뜻입니다.
緣何流落 帝主家 연하류락 제주가
무슨 인연으로 해서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즐거움을 쫓다가 황제가 됐든가
황제 집안으로 태어났든가 그런 말도 됩니다.
우리 한번 생각해 볼까요?
나는 무슨 인연으로 김 씨 집안 아들로 태어나고
이 씨 집안 딸로 태어났을까
무슨 인연일까요? 모르겠지요. 깨달아야 됩니다.
깨닫고 나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깨닫지 않고 아는 방법은 또 하나 있습니다.
추론 그럽니다. 미루어서 이것을 추리해보면 조금 알 수 있는 겁니다.
우리 보통 뭐라 그러합니까?
콩 심은데 팥 나고 팥 심은데 콩 난다..ㅋㅋ
반대인가요? 반대면 나니까 맞는 것 같습니다.
땅을 파면 물이 나지요 세상인연은 역으로 가는 법은 절대 생기질 안 해요
전부 보면 이치가 딱딱 들어맞습니다.
막대기가 길면 그림자가 길고 짧으면 짧습니다.
세상의 이치 모든 것이 다 이와 똑 같습니다.
그러면 내가 밖 씨 집안에 태어나고 이 씨 집안에 태어나고
김 씨 집안에 태어나는 뜻은 그럴 연유들이 쌓여있어서 태어나는 겁니다.
내가 황제가 되면 황제가 될 연유가 있어요. 이유가 있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황제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어느 날 갑자기 자고 났더니
나는 만날 놀았는데 일도 않고 놀았는데 자고 났더니
내가 재벌이 되어있데 그런 법이 있습니까?
만날 공부 않고 놀았는데 어느 날 보니까 하버드대학 박사가 되어있더라.
그런 법은 세상천지에 눈 씻고 봐도 없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깨닫고 보니까 내가 원래 인도에서 스님이었는데
한 생각 까닥하는 바람에 즐거움을 쫓다가
어찌해서 황제의 집에 태어났는가?
未生之前 誰是我 미생지전 수시아
미생지전,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나는 누구였는가?
我生之後 我是誰 아생지후 아시수
내가 태어난 후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누구였느냐
내가 태어난 후는 또는 나는 누구인가?
長大成人 纔是我 장대성인 재시아
이제 성인 돼서 장대해서 장대한 나는 스님까지 된 나는 그는 또 누구냐?
合眼朦朧 又是誰 합안몽룡 우시수
눈을 떡~ 감고 우리가 몽롱해진다. 그러지요
몽롱해져 잠자고 그는 또 누구냐? 자기를 묻는 거지요.
여러분들 혹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물어본 적 있어요.
많이 있지요 너는 누구냐 하고, 아마 모르면 몰라도
자신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백번도 물어봤을 겁니다.
너는 누구냐 다른 물음도 있어요. 내가 왜 그럴까?
그것다 물음입니다. 너는 누구냐? 나는 왜 그럴까? 나는 무엇일까?
그래서 불교는 어떻게 보면 물음의 종교입니다
물음으로서 답을 얻는 종교입니다
석가세존도 스스로 자신에게 물음으로서 얻은 답이 깨달음입니다.
진리이지요.
이 세상 모든 성인과 현자는 다 자신에게 그와 같이 물었습니다.
百年世事 三更夢 백년세사 삼경몽
백 년 동안 있는 모든 세상살이 일들은 삼경의 꿈이야
한밤중에 꿈이란 말이지요.
萬里江山 一局碁 만리강산 일국기
만리강산을 쌓는 모든 꿈, 쌓아 놓은 업적이라 해도
잠시 동안 바둑 한판 두는 거와 같다.
그런데 순치황제가 바둑을 굉장히 잘 두셨다 합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놀이, 스포츠라고 하는 게 별로
임금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임금이 폴짝 폴짝 뛰어다니면 좋아합니까? 안 좋아합니까?
옛날엔 못 다녔어요. 그렇게
그래서 우리나라 고종황제가 그랬다고 그러잖아요.
서양 사람들이 와서, 대감들이 와서 배구를 하는 거야.
배구 처음 들어와 가지고
그를 다 보고서 땀을 뻘뻘 흘리고 씩씩 대는 것을 보고
경은 뭐하려고 힘들게 그렇게 힘든 것을 하고 있소.
밑에 하인들 시키면 될 것을...
禹疏九州 湯伐桀 우소구주 탕벌걸
우임금은 구주를통일하고 탕 임금이 이룬 것 마다 다 빼어났도다. 했는데
빼어나다는 무슨 소린가 하면 다 존경하도다. 그런 뜻입니다
탕임금, 우임금 전부 훌륭하고 훌륭하지만 그 말 하려고 하는 겁니다.
秦呑六國 漢登基 진탄육국 한등기
진나라가 육국을 삼켜버리고 통일해서 진시황 그랬어요.
한등기, 그런 것이 한나라에 기초가 됐다 그랬어요.
兒孫自由 兒飡福 아손자유 아손복
내 손들은, 내가 낳은 아들 하나지만, 아들하나 딸 하나 있습니다.
내손, 다 복이 원래 있어 그들이 먹을 복은 그들이 갖고 나온다.
그런 뜻입니다.
不爲兒孫 作馬牛라. 불위아손 작마우
복이 있는데 내가 굳이 그들을 위해서 마우가 될 필요가 없다.
마우가 될 필요가 있을까? 마우가 뭡니까?
여러분들 자손들 때문에 말이 되고 소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요? 안 그래요?
죽어라고 일 해 가지고 그 놈들 다 주느라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지금도 그래, 도망갈라야 도망 갈 곳도 없습니다.
어디로 피해요 나중에 다 뺏기고 나서는 말도 못해요.
그게 이젠 부모 심정이어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임금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古來多少 英雄漢 고래다소 영웅한
고래다소 많이 영웅들이 있었어요.
南北東西 臥土泥 남북동서 와토니
동서남북에 떠억 누워있는데 다 흙으로 돌아갔더라. 그런 뜻입니다.
이게 순치황제가 출가해서 얼마 있다가
내가 출가한 동기가 세상 사람들이 왜 황제가 출가하느냐 물을 터이니
이 내 심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노라
그래서 시를 남겼습니다.
이 순치황제 그렇게 훌륭하게 해서
청나라에 기반을 짧은 시간이지만 만들어 놓고 그가 출가함으로 해서
삼촌들도 이제 다 늙고 그 밑에 신하들도 이제 다툼이 그쳤다고 합니다.
너희들이 얼마만큼 황제를 괴롭히면 황제께서 출가했겠느냐
참회를 했답니다.
북한은 백성의 밑에 있는 사람이 숙권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 그 부자가 백성을 괴롭히는 일을 지금까지 하고
그것을 또 대를 잇는다고 난리랍니다.
지금까지 그 두 사람이 한 생각 뒤집지 못해서 만들어낸
그 악이 얼마나 깊겠습니까.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봐요.
왜 우리가 그런 고통을 이 땅에서 받아야 될까,
왜 지구상에서 우리만 통일을 못하고 있을까,
이 연유가 있을 것이다.
어디가 있었던, 연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연유, 그 인과는 제가 보기에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주 조금 종이 짝 하나 만큼만 남은 것 같아요.
원래 그러잖아요. 최후로 갈 때는 막~ 요동을 치다가 죽습니다.
북한 정권은 정권이라고 볼 수도 없어요.
그 북한 정권은 수명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우리가 조금 더 참고 내일까지 온 국민이 천안함,
모든 희생당한 장병들 거기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그들도 평생을 마음 치료를 받아야 될 상처가 깊게 패인 장병들
그들을 구출하겠다고 또 죽은 한 준호 원사
또 그들을 구출해 내겠다고 뛰어들었던 선원들,
외국선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임무에 가중하고 한
그런 나라를 지키고자하는 그 분들 위해서
우리 불자님들은 마음속으로 내일까지라도 깊이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우리 대각사에서 100만원 냈습니다. (짝짝짝)
모든 국민들이 조금씩 하니까
제 마음은 1000만원 내고 더 많이 내고 싶지만
여러분들도 개인별로 ARS 해도 됩니다. 동참은 의미로
또 시간되시면 저기 평택까진 못 간다 하시더라도
서울 시청 앞에 조문을.. 거기에 헌화하는 장소를 만들어 해 놨으니까
가셔서 참여하시고 정말 이럴 때 그렇게 마음을 모으면
그 힘이 장대해져서 국가가 더 강건해지고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보름이 지나고 여드레가 지나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도량에는 부처님 등을 많이 달았습니다. 연등을
저 도로변에도 대각사에서 등을 다 달았습니다.
경건한 마음 또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 모든 인연들이 하나로 돼서
부처님 불법이 더 전하고 멀리 전해갈 수 있도록
부처님 자비가 더 멀리 메아리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법문 마칩니다.
성불하십시오.
장산 합장
(불기2554년 3월 미타재일날에 대각성전에서)
녹취: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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